김민희 “9살 때 보좌관 父 돌아가셔 국회의원 선거운동 빚 갚아” (4인용식탁)[어제TV]

유경상 2024. 3. 19. 05: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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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역배우 출신 김민희가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이날 김민희는 "아빠라는 단어가 낯설다. 아빠랑 추억이 없다. 9살 때 돌아가셨다. 국회의원 보좌관이라 바쁘셨다. 각자 생활하다 아빠가 돌아가셨다. 가족이 죽었다면 하늘이 무너져야 하는데 너무 미안한데 안 슬픈 거다. 옆집 아저씨나 수위 아저씨가 돌아가셨다면 울겠는데. 정이 없으니까. 울음이 안 나오는 거다. 불효인데 팩트"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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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아역배우 출신 김민희가 힘들었던 어린 시절을 고백했다.

3월 18일 방송된 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에서는 데뷔 46년차 희극인 임하룡(71세)이 출연해 후배 김민희, 홍록기, 현진영을 초대했다.

이날 김민희는 “아빠라는 단어가 낯설다. 아빠랑 추억이 없다. 9살 때 돌아가셨다. 국회의원 보좌관이라 바쁘셨다. 각자 생활하다 아빠가 돌아가셨다. 가족이 죽었다면 하늘이 무너져야 하는데 너무 미안한데 안 슬픈 거다. 옆집 아저씨나 수위 아저씨가 돌아가셨다면 울겠는데. 정이 없으니까. 울음이 안 나오는 거다. 불효인데 팩트”라고 말했다.

이어 김민희는 “평범한 것들이 가장 부러운 것. 명품이나 키 크고 예쁘고 부자고 하나도 안 부럽다. 딸이 아빠 문 열어, 돈 좀, 그런 상황이 너무 부럽다. 연기할 때 우는 연기, 죽는 연기, 비 맞는 연기가 하나도 안 힘들었다. 아빠라는 단어를 뱉으며 하는 연기가 제일 힘들었다”고 털어놨다.

홍록기는 “지금도 보좌관은 바쁜데 옛날에는 더 바빴을 거”라고 반응했고, 김민희는 “아빠가 국회의원 출마하시려고 서산 쪽에 아스팔트 깔고 학교 짓고 선거운동 하다 어음 쓰고 돌아가셔서 그 빚이 그대로 왔다. 일단 열심히 일을 해야 했다. 엄마는 그냥 충남에서 서울로 온지 얼마 안 된 새댁이었다. 서울에 대해 잘 몰랐다. 자존심이 세서 시장이 어디에요? 물어보는 것도 자존심이 상해 한 번 물어보고 분필로 벽을 긋고 가서 분필 보고 돌아올 만큼 자존심이 셌다”고 돌아봤다.

김민희는 “그렇게 생활하다가 연예인이 됐다. 엄마와 이모가 제 뒷바라지를 했다. 옷 협찬, 먹을 것, 광고가 물밀듯이 들어오는데 막상 집에 먹을 게 없고 차비가 없고. 출연료는 바로 차압됐다. 엄마가 공병을 팔아서 여의도에 갔다. 선생님들이 이리 와서 밥 먹으라고. 거기서 엄청 많이 먹여주고. 통금이 있을 때 일했다. 갈 데 없으면 강부자 선생님이 재워주고 차도 태워줬다”고 회상했다.

또 김민희는 “아기 때 사람들과 악수하고 귀엽다고 얼굴대서 눈병 걸리고, 아무거나 주워 먹어서 배탈 나고. 사람들이 머리카락 뽑아가. 그런 괴로운 상황에서 계속 병을 달고 살았다. 광고 찍고 영화 찍고 드라마 찍고 새벽에 후시 녹음하러 끌려갔다. 녹음하다 토하고. 차태현 어머니 성우 최수민과 많이 일을 했다. 내가 토하면 어머님이 딸 같은 마음으로 다 받아주고 업어주고 키워주셨다. 그런 분들 덕분에 목숨 연명하며 살았다”고 고충을 토로했다.

임하룡이 “부모님 원망했겠다”며 안타까워 하자 김민희는 “원망했으면 안으로 상처가 크지 않았을 텐데 세팅이 6살 때부터 어른이라 몰랐다. 우리 아이를 키우며 알았다. 엄마 나한테 너무했던 거 아니야? 엄마 입장도 상황이 그런 건데 잠금장치가 안 풀리더라. 못 먹고 못 자고 못 입고 못 배우고. 엄마 좀 살살하지 그랬더니 엄마가 ‘미안해’ 그럴 줄 알았는데 ‘그러게 누가 잘하래? 못했으면 사라지는데’ 그렇게 지나갔다”고 말해 안타까움을 더했다. (사진=채널A ‘절친 토큐멘터리 4인용식탁’ 캡처)

[뉴스엔 유경상 기자]뉴스엔 유경상 yook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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