르노 부산서 재도약…“차세대 신차 기지 구축”
[KBS 부산] [앵커]
르노코리아가 오는 2028년까지 부산공장에 천백80억 원을 투자해 최고급 신차 생산·수출 기지를 구축하기로 했습니다.
신차 가뭄에 따른 판매 부진으로 위기에 처한 르노코리아가 부산공장의 기술 경쟁력을 발판 삼아 대대적인 반격을 준비 중입니다.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내수 판매와 수출 모두 부진을 거듭 중인 르노코리아.
지난해 10만 4천여 대를 팔았는데 전년 대비 40%가까이 줄었습니다.
'신차 부족' 영향이 큽니다.
르노코리아가 부산공장에서 만드는 승용차 종류는 단 3개.
이마저도 신차는 없습니다.
판매 실적이 나빠지자, 생산 물량이 줄고, 공장 가동률은 떨어지는 악순환이 거듭돼 한 때 '부산공장 철수설'까지 나돌았습니다.
르노코리아가 부산에서 재도약에 나섭니다.
부산시와 투자양해각서를 맺고, 부산공장에 설비 투자 천백80억 원과 신규 고용 200명을 약속했습니다.
그리고 부산공장을 '최고급 중형·준대형차' 분야 차세대 신차 생산·수출 기지로 만드는, 이른바, '오로라 프로젝트'를 발표했습니다.
[스테판 드블레즈/르노코리아 대표 : "성공할 경우, 2027년까지 1조 5천억 원 이상의 직·간접적 투자가 만들어질 것입니다. 이는 '오로라 1~2 프로젝트'를 합산한 투자 금액입니다."]
'오로라 프로젝트' 신차는 올해 출시됩니다.
2020년 XM3 이후 4년 만입니다.
르노코리아는 오는 6월 부산 모빌리티쇼에서 '중형 SUV'를 처음 선보이고, 이후 차세대 하이브리드·전기차를 부산공장에서 생산한다는 계획입니다.
부산공장의 고용 안정은 물론, 일자리 창출에 거는 기대가 큽니다.
[박형준/부산시장 : "(전기차 생산 기지 구축 차원에서) 우리 부산시는 강서구와 기장군 일대에 '이차전지·모빌리티 기회발전 특구'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제대로 된 신차를 배정받지 못한 르노코리아 부산공장은 그간 일본 닛산 등 다른 완성차업체의 '하청 위탁 생산처'라는 오명 속에 긴 침체기를 겪어야 했습니다.
국내 5대 완성차 중 판매 꼴찌로 추락한 르노코리아가 절치부심, 대규모 투자와 신차 계획과 함께 부산공장을 미래차 생산 기지로 점 찍고 분위기 반전에 나서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촬영기자:류석민/영상편집:김종수/그래픽:김명진
노준철 기자 (argos@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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