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마터면”…초등학교 화재 1,200여 명 대피
[앵커]
경남 통영의 한 초등학교에서 불이 나 학생과 교직원 천 2백여 명이 긴급 대피했습니다.
불길이 제법 커서 차량 19대와 학교 건물 절반 가량이 피해를 입었는데 천 명이 넘는 학생들은 선생님의 지시에 따라 침착하게 움직였습니다.
박기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초등학교 건물에서 시커먼 연기가 쉴 새 없이 뿜어져 나옵니다.
건물 앞에 주차된 차량에서는 불길이 치솟습니다.
["물, 물, 물."]
오늘(18일) 오후 2시쯤 경남 통영시의 한 초등학교에서 큰불이 났습니다.
폐지 보관소에서 시작된 불로 추정됩니다.
불이 난 폐지 보관소는 학교 건물과 바로 붙어 있어 불길이 순식간에 옮겨붙었습니다.
학교 안에서는 5, 6학년이 수업 중이었고, 저학년은 하교를 준비하고 있었습니다.
[학부모/음성변조 : "아이들은 울고 막 그랬어요. (학교) 옆에 아파트가 조그마한 게 있거든요. 그쪽으로 막 사람들이 막 대피를 하고..."]
다행히 학생과 교직원 천2백여 명이 질서 있게 대피해 인명 피해는 없었지만, 학생과 학부모, 교직원 등 3명이 연기를 마셔 치료를 받았습니다.
맞은편 초등학교에서도 학생 두 명이 연기를 마시고 병원으로 옮겨졌습니다.
[김균호/통영소방서 예방안전과 : "선생님들 지도 아래에 어린 학생들이 매뉴얼대로 잘 따랐기 때문에 신속한 대피가 가능해서 피해가 적은 것으로 생각됩니다."]
또 불길이 크게 번지면서 학교에 주차된 차량 19대가 탔고, 5층짜리 학교 본관 건물 3천㎡가 불에 탔습니다.
소방당국은 대응 1단계를 발령하고, 소방차 29대와 소방 인력 80여 명을 동원해 한 시간 50분 만에 불을 모두 껐습니다.
불이 난 학교는 내일(19일)과 모레(20일) 휴교하기로 결정했습니다.
KBS 뉴스 박기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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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기원 기자 (pray@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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