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임 임기 6년, 첫 완주’ 최정우 포스코 회장…조용한 이임식

남지원 기자 2024. 3. 18. 2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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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터리 소재 등 체질 개선·혁신 주도
이임사도 “끊임없이 신사업 발굴을”
장인화 회장 후보에겐 “든든”

포스코그룹 회장으로는 사상 처음 연임을 마무리한 최정우 회장(67·사진)이 18일 이임식을 끝으로 회사를 떠났다. 최 회장은 이임식에서 “포스코가 끊임없이 신시장과 신사업의 지평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포스코그룹에 따르면 최 회장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포스코센터에서 비공개 이임식을 열고 임기를 마무리했다. 최 회장은 2018년 7월 9대 회장으로 취임한 후 2021년 3월 연임에 성공, 올해 3월까지 예정된 임기를 다 채우며 역대 포스코 회장 중 처음으로 6년 임기를 온전히 마쳤다.

이전에도 첫 임기를 끝내고 연임에 성공한 회장들은 있었지만 모두 정권교체 후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중도에 퇴진했다. 최 회장도 윤석열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 해외순방 등에 동행하지 못하는 일이 반복되며 중도하차설이 돌기도 했다. 3연임 도전 가능성도 있었지만 무산됐다.

최 회장은 포스코 민영화 이후 최초의 ‘비서울대·비엔지니어’ 출신 회장으로, 부산 출신으로 동래고와 부산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83년 포항종합제철에 입사했고, 포스코켐텍(현 포스코퓨처엠) 사장 등을 거쳐 회장에 올랐다. 2차전지 소재사업을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으로 내세우며 철강 일변도였던 사업 포트폴리오를 확장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재임 기간에 포스코의 재계 서열은 6위에서 5위로 상승했고 자산 규모와 시가총액도 크게 늘었다.

최 회장은 구성원들에게 “빠르게 재편되는 공급망 질서, 날로 치열해지는 기술 패권 경쟁 속에서 포스코그룹은 더 지혜롭고 현명한 결단으로 끊임없이 신시장, 신사업의 지평을 열어나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특히 친환경이라는 시대정신에 부응하기 위해 그동안 뿌린 씨앗이 풍성한 열매를 맺을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기울여주시기 바란다”고 독려했다.

특히 장인화 차기 회장 후보에 대해선 “탁월한 리더십, 깊은 경륜과 지혜를 갖춘 신임 회장이 계시기에 발걸음이 가볍다”고 말하기도 했다.

장 후보는 오는 21일 열리는 포스코홀딩스 주주총회에서 선임안이 가결되면 10대 회장으로 정식 취임한다.

남지원 기자 somnia@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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