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체면 좀 구겨도돼, 제네시스 이기려면”…20%이상 깎아준다는 수입차, 어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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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침체 속 고금리·고물가 장기화로 올해 들어 국내 수입 승용차 시장이 얼어붙으면서 수입차 업계가 때아닌 할인 경쟁을 펼치고 있다.
이전까지 수입차 할인은 연식 변경을 앞둔 연말에 집중되고 연초부터는 할인폭이 줄었는데, 신규 수요가 둔화하자 이 같은 공식이 깨지고 있다.
겟차에서 집계한 모델별 할인율과 일반 소비자가 수입차 매장을 방문해 안내받는 실제 할인율 간에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국내 수입차 업계가 얼마나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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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초에도 할인 이어가 이례적
10% 이상 할인 프로모션 차종
작년 37%서 올해 51%로 늘어
‘정가 판매’ 벤츠도 가격 내려
겟차는 제휴 딜러사를 통해 모델별 최대 할인가 정보를 취합해 이를 실시간으로 집계하고 있다. 겟차에서 집계한 모델별 할인율과 일반 소비자가 수입차 매장을 방문해 안내받는 실제 할인율 간에는 차이가 있긴 하지만, 국내 수입차 업계가 얼마나 프로모션을 확대하고 있는지 확인할 수 있는 지표가 된다.
할인폭이 가장 큰 차종은 전기차다. 출고가 대비 20% 이상 할인 중인 모델 14종 중 8종은 전기차다. 아우디 ‘e-트론 S 콰트로’는 23.5% 할인을 실시하고 있고, 벤츠 ‘EQS 350+’는 20.3%, BMW ‘i5 e드라이브 40’은 16.5% 가격을 낮춰 판매하고 있다. 환경부는 올해 전기차 구매 국가보조금 제도를 개편하고, 5500만원 이하 전기차에만 보조금을 전액 지원하기로 결정했다. 이에 따라 동급 내연기관차보다 30%가량 비싼 전기차 수요가 주춤해지자 수입차 업계는 차량 가격을 인하하고 있다.
한국수입자동차협회에 따르면 지난달 수입 승용차 신규 등록 대수가 작년 2월(2만1622대)보다 24.9% 줄어든 1만6237대로 집계됐다. 지난해 2월과 비교한 주요 브랜드별 판매량 감소율은 아우디 88%, 지프 72%, 벤츠 35%, 렉서스 32%, 포르쉐 26%, 폭스바겐 11%, BMW 5% 등이다.
할인 프로모션이 확대되자 국내 소비자들 사이에선 더 큰 할인폭을 기대하며 수입차 구입 시점을 미루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지프의 경우, 겟차에서 시세 조회가 가능한 모델 12종 가운데 6종을 10% 이상 할인하고 있다. 지프의 대표 모델인 ‘그랜드 체로키 3.6 리미티드’는 출고가가 7690만원이지만, 지난해 11월 6950만원으로 가격을 인하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선 6090만원으로 출고가와 비교해 판매 가격을 1600만원 낮췄다.
이 같은 할인 프로모션은 각 딜러사들 주도로 진행되고 있다. 마진이 줄어들더라도 딜러사들이 할인 판매에 나서는 이유는 보관비용 등 재고 부담을 줄이고, 차량 판매 이후 발생하는 사후서비스(A/S) 매출을 기대하기 때문이다. 수입차 딜러사의 전체 매출의 90%는 신차 판매에서 발생하지만, 영업이익의 절반가량은 A/S 부문에서 거두고 있다.
김필수 대림대 미래자동차학부 교수는 “고금리 상황에서 경기마저 하강 국면에 접어들면서 소비자들은 신차 구입을 늦추고 있다. 국산차와 경쟁 모델이 겹치는 브랜드일수록 타격이 큰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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