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10총선 핫플레이스] 사상- 장제원 정치 동지 김대식, 세 번째 탈환 도전 배재정

김미희 기자 2024. 3. 18. 20:11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 김, 與지방의원 전원 지지 바탕
- ‘중단 없는 지역발전’ 구호 내걸어
- 배, 오랜 표밭관리 인지도 강점
- ‘문재인 지역구’ 승리에 당 총력
- 신규 아파트단지 표심에 촉각

18일 오전 8시 부산 사상구 주례동 현대무지개타운 앞. “경남정보대 총장했던 김대식입니다. 2번입니다.” 국민의힘 김대식(사상) 예비후보가 출근길 차량을 향해 연신 고개를 숙였다. 김 후보를 본 한 70대 주민은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했어도, 이번에도 빨간색이 될끼다”고 지지 의사를 밝혔다.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부산 사상에서 맞대결을 펼치는 국민의힘 김대식(왼쪽) 후보와 더불어민주당 배재정 후보가 선거운동을 하고 있다. 각 후보 제공


부산 18개의 선거구 중 사상은 3선 국민의힘 장제원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하면서 오리무중 지역이 됐다. 국민의힘에선 장 의원의 전폭적인 지지를 등에 업은 김 후보가, 더불어민주당에선 배재정 후보가 사상 탈환을 위한 세 번째 도전에 나섰다.

4·10 총선에서 두 후보는 처음으로 맞대결을 펼친다. 김 후보는 장 의원의 아버지인 장성만 전 국회부의장이 설립한 학교법인 동서학원 경남정보대와 동서대 교수로 재직한 학자 출신이다. 장 의원과는 오랜 세월을 함께 한 ‘정치적 동지’다. 김 후보는 ‘중단 없는 사상 발전’을 구호로 내세웠다. 장 의원을 비롯해 사상구 지방의원 전원이 김 후보를 지지하고 적극적으로 선거운동을 돕고 있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사상은 문재인 전 대통령이 국회의원 시절 지역구로 활동한 마지막 지역이면서 전통적으로 보수 색채가 짙은 곳이다. 15대 총선부터 20대까지 19대 총선을 제외하고는 국민의힘 전신 정당의 후보가 당선됐다. 2012년 19대 총선에서는 문재인 당시 민주통합당(더불어민주당 전신) 후보가 당선됐다. 배 후보는 기자 출신으로 19대 총선 때 비례대표로 당선됐고, 이후 문 전 대통령에게서 사상 지역구를 물려받아 출마했으나 20대, 21대 총선에서 장 의원에게 각각 1.63%포인트, 5.49%포인트 차로 연달아 석패했다. 이후에도 지역에서 표밭을 관리해온 만큼 지역 내 높은 인지도가 최대 무기로 꼽힌다. 민주당은 ‘낙동강벨트’(부산 사상 사하 북·강서)의 선봉이자 상대적으로 야당 강세 지역인 사상에서 지역구 탈환에 총력을 기울인다.

최근 여론조사 결과도 서부산 지역에서 민주당의 기세가 만만치 않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메타보이스가 JTBC 의뢰로 지난 12, 13일 사상구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51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에 따르면 김 후보 40%, 배 후보 39%로 초접전 양상을 보인다. 이번 조사는 전화면접(무선 100%, 3개 통신사 제공 휴대전화 안심번호 사용) 방식으로 이뤄졌다. 표본오차는 ±4.3%p(95% 신뢰수준)다. 자세한 여론조사 결과는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를 참고하면 된다.


이날 사상구 감전동에선 배 후보의 거리 인사가 한창이었다. 배 후보를 알아본 40대 운전자는 차량 클랙슨을 빵빵 울리고 “파이팅, 이번엔 꼭 될 껍니다”며 반갑게 인사를 건넸다. 배 후보는 “10년 동안 낙선해 고생했는데 이번에는 꼭 당선될 것이라며 응원해 주시는 유권자가 많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감전동 주민 박모(67) 씨는 “사상이 과거에는 공업도시여서 주택이 비싸고 공장이 저렴했는데, 이제는 공장이 주택 가격보다 배로 올라서 교외로 다 나가 버렸다”며 “일 잘하는 후보를 뽑아야 하는데 이번 선거는 장제원 의원이 빠져서 막상막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달 기준 사상 인구는 20만2062명으로 4년 전 같은 기간과 비교했을때 1만5000여 명이 줄었다.

주례동에 있는 부산구치소 통합 이전 문제 역시 지역 최대 관심사다. 두 후보 모두 지난해 11월 부산교정시설 입지선정위원회가 권고한대로 부산구치소의 강서구 외곽 통합 이전에 찬성하는 입장을 밝혔다. 지난해 7월 입주한 덕포동 사상중흥S-클래스그랜드센트럴(1572세대), 2022년 11월 입주한 괘법동 센트럴스타힐스(874세대) 등 신규 아파트 표심의 향방에도 촉각을 곤두세운다.

두 후보는 교육과 복지 등 지역밀착형 공약으로도 표심 잡기에 나섰다. 김 후보는 “사상구민의 성실한 심부름꾼이 되겠다”며 “사상구 12개동 전역에 공영주차장 확충과 초중고 안전통학로 확보, 노후 주거단지 정비계획 추진 등을 공약으로 제시했다”고 말했다. 배 후보는 “경부선 지하화, 사상~하단선 도시철도 건설, 한일시멘트 이전 등 묵은 지역 현안이 많아 차근차근 실타래를 풀어야 한다”며 “아이 키우기 좋은 사상을 만들기 위해 공교육 활성화, 공공어린이병원·산후조리원 유치에도 힘쓸 것”이라고 밝혔다.

※김대식(국민의힘)

출생 :1962년 8월 11일 
학력 : 일본 오타니대학 대학원 문학박사(문학연구과 박사 후기과정, 1995년 4월~2000년 3월) 
경력 :(전)경남정보대 총장 (전)여의도연구원장 (전)국민권익위원회 부위원장

※배재정(더불어민주당)

출생 :1968년 2월 16일
학력 : 부산대 대학원 예술·문화와영상매체협동과정 석사과정 수료
경력 :(전)제19대 비례대표 국회의원 (전)국무총리 비서실장 (전)대통령비서실 정무비서관

Copyright © 국제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