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사기 범죄수익금 90억 돈세탁…상품권 업체와 결탁
[앵커]
리딩방 사기와 로맨스 스캠 등 온갖 신종 사기로 얻은 범죄 수익을 돈세탁 해온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이들이 돈세탁해 사기 조직에게 다시 보낸 범죄수익은 확인된 것만 90억 원에 달합니다.
박경준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옷장 안쪽에 5만 원권 다발이 쌓여 있습니다.
바구니에도, 수납장 안에서도 돈다발이 계속 발견됩니다.
이 집에서 발견된 현금과 수표는 모두 22억 원.
모두 로맨스 스캠과 투자 리딩방 사기 등으로 피해자들에게 가로챈 돈입니다.
베트남에 거점을 둔 사기 조직과 공모해 이들이 얻은 범죄 수익을 돈 세탁한 일당이 붙잡혔습니다.
사기 조직이 해외에서 범죄 수익금을 보내면, 상품권 업체와 결탁해 몇 차례 상품권 거래를 하는 것처럼 꾸미는 수법으로 돈세탁해 되돌려 보낸 겁니다.
[기도균/서울 성동경찰서 수사과장 : "수사기관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허위 상품권 매매 영수증을 작성하는 등 정상적인 업체를 운영하는 것처럼 가장하였습니다."]
이렇게 지난해 10월부터 5달 동안 이 일당들이 돈세탁한 사기 피해 금액은 확인된 것만 90억 원.
이들의 범행은 투자 리딩방 사기를 수사하던 경찰이 허위 상품권 업체를 적발하며 드러났습니다.
경찰은 고가 시계와 외제차 등 28억 원 상당의 범죄 수익금을 압수하고 일당 8명 가운데 6명을 구속 송치했습니다.
경찰은 범행에 쓰인 계좌의 거래 규모가 420억 원에 달하는 것으로 미뤄 실제 범죄 수익 규모는 더 클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경찰은 인터폴과 공조해 해외로 도피한 자금 세탁 총책 사기조직 윗선을 추적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경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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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경준 기자 (kjpar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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