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MA콜렉션] 스페이스 인베이더 'DJN_17'

주한빈 대전시립미술관 전시 코디네이터 2024. 3. 18. 18: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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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인베이더(1969-, 이하 인베이더)는 타일로 된 모자이크 작품을 게릴라로 도심 곳곳에 설치하는 프랑스 출신의 설치미술가이다.

작가명은 동명의 게임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s)'에서 유래했고, 게임 속 캐릭터를 형상화한 그의 타일 작품 또한 '인베이더'라 부른다.

그러던 중 2023년 인베이더는 다시 대전을 방문해 신작을 설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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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페이스 인베이더, DJN_17, 15.3×15.3cm, 2009

스페이스 인베이더(1969-, 이하 인베이더)는 타일로 된 모자이크 작품을 게릴라로 도심 곳곳에 설치하는 프랑스 출신의 설치미술가이다. 작가명은 동명의 게임 '스페이스 인베이더(Space Invaders)'에서 유래했고, 게임 속 캐릭터를 형상화한 그의 타일 작품 또한 '인베이더'라 부른다. 익명성은 인베이더의 예술세계를 관통하는 키워드이다. 작가는 공식 석상에 마스크를 끼고 나타나며, 예고 없이 나타나 작업을 설치한다. 주된 작업 방식인 게릴라 설치를 '침략'이라 부르는데, 이는 일상적 공간에 예술을 가져옴으로써 미술관이나 제도로부터 예술을 해방하기 위한 전략이다. 그렇기에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현대미술로도 그라피티, 거리예술, 게임으로도 정의 가능하다고 말한다. 이 같은 인베이더의 작업은 기 드보르(Guy Debord)의 '스펙타클의 사회'를 연상케 한다. 예술로 전용된 게임 캐릭터는 도시공간을 침투하고, 숨은 인베이더를 찾아다니며 도시를 표류하는 관람객은 자신만의 심리 지도를 그리게 된다.

예상치 못한 순간 마주치게 되는 작업에 매료된 팬들은 전용 앱을 설치하고 인베이더를 찾기 위해 여행한다. 실제로 전 세계에 4000점 이상의 인베이더가 설치돼 있다. 한국에는 오직 대전에서만 만나볼 수 있어 그 의미가 남다르다. 인베이더는 2009년 전시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에 참여하며 대전과 인연을 맺었고, 미술관 외에도 대덕연구단지, 원도심 일대에 작업을 설치했다. 현재 작품들은 세월이 흐르며 재개발 등의 이유로 사라져 일부만 남아 있다. 그러던 중 2023년 인베이더는 다시 대전을 방문해 신작을 설치했다. 현재 10여 점이 원도심과 대전시립미술관 안팎에 설치된 것으로 확인된다. 대전시립미술관에 방문한다면 전시 관람 후 인베이더를 찾는 재미 또한 느끼시길 바란다. 주한빈 대전시립미술관 전시 코디네이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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