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모자의 비극... 고속도로 연쇄추돌 전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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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다친 고창담양고속도로 '연쇄 추돌사고'는 소방대와 경찰이 도착하기 전 운전자가 다른 부상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18일 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따르면, 이번 사고는 전날 오후 7시 10분쯤 전남 담양군 대덕면 고창담양 고속도로 고창 방면 40km 지점에서 발생했다.
SUV 운전자 B씨와 함께 구조작업에 나섰던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은 가까스로 사고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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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명이 숨지고 최소 5명이 다친 고창담양고속도로 ‘연쇄 추돌사고’는 소방대와 경찰이 도착하기 전 운전자가 다른 부상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였던 것으로 확인됐다.
숨진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 A(37·여)씨가 단독사고를 내고 1차로에 멈춰 서고 뒤따르던 B씨의 SUV 차량이 A씨의 승용차를 추돌한 뒤 밖으로 나와 사고 수습에 나선 과정에서 2차 사고가 벌어졌다. 당시 A씨 차량에는 그의 첫째(7)·둘째(6) 아들이 함께 타고 있었다.
A씨 승용차는 B씨의 SUV와 2차로 추돌 후 2차로까지 밀려난 상황이었다.
차에서 내린 B씨는 승용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A씨 등을 발견하고 구출하기 위해 승용차로 다가섰다. 고속도로 주행 차로에 멈춘 차량 내 부상자들을 119구조대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운전자들은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며 A씨와 어린 두 아들을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다.
그 찰나 1차로와 2차로를 각각 달리던 관광버스들이 앞선 사고로 멈춰 서있던 SUV와 승용차를 피하지 못하고 덮치면서 3차 사고로 이어졌다.
결국 이 사고로 A씨와 둘째 아들, 이들을 구조하던 B씨가 숨졌다.
A씨의 첫째 아들, 관광버스 탑승객 4명 등 부상자도 총 5명 발생했다. 다행히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다. SUV 운전자 B씨와 함께 구조작업에 나섰던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은 가까스로 사고를 피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사망 사고를 낸 관광버스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박윤희 기자 pyh@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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