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가이드’, MBC에브리원의 ‘슈퍼 IP’ 또 터질까[스경X현장]

영국 출신 모험가 피터(왼쪽부터),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효정, 배우 이시우, 고규필, 신현준이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 ‘위대한 가이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MBC에브리원

국내에서 활동 중인 많은 외국인들, 즉 ‘대한외국인’은 MBC에브리원이 방송가에서 한 자리를 차지할 수 있는 ‘원천기술’과도 같다. 2014년 시작한 JTBC ‘비정상회담’이 사실상 막을 내린 상황에서, 2017년부터 7년 동안 유지되고 있는 ‘어서와~ 한국은 처음이지?(이하 어서와)’와 2018년부터 4년 동안 방송됐던 ‘대한외국인’은 그 핵심이었다.

이를 통해 알베르토(이탈리아), 크리스티안(멕시코), 다니엘(독일), 럭키(인도) 등의 방송인들이 활발하게 활동하게 됐다. MBC에브리원은 이들을 활용해 외국 친구들의 한국 여행을 보여주고, 한국살이도 보여주며 함께 모여 게임도 했다. 이번에는 이들이 ‘가이드’가 돼 모국을 여행한다.

MBC에브리원의 예능 ‘위대한 가이드’가 정규 편성을 확정하고 18일부터 방송에 돌입한다. 18일 오후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제작발표회에 참석한 MBC에브리원 김구산 본부장은 “이제 월요일은 ‘위대한 가이드’, 목요일은 ‘어서와’의 쌍두마차 체제로 간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여행 크리에이터 채코제(왼쪽부터),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미미, 배우 이시우,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 배우 고규필, 신현준이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 ‘위대한 가이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MBC에브리원

지난해 10월 이탈리아와 이집트 편을 방송한 프로그램은 이번에 영국과 멕시코 편을 준비했다. 역시 가이드로는 ‘어서와’에서 태백산, 지리산, 한라산 등을 하루에 완등한 ‘쓰리픽스 챌린지’로 유명한 영국 출신 모험가 피터 그리고 MBC에브리원이 낳은 대표적인 중남미 방송인 크리스티안이 나선다.

여기에 제작진은 파일럿 시즌부터 프로그램을 이끌어 온 배우 신현준, 고규필에 새로운 동력으로 ‘소년시대’ 아산 백호로 유명한 배우 이시우 그리고 걸그룹 오마이걸의 멤버 효정과 미미를 각각 합류시켰다. 여기에 여행 전문가로 인기를 얻은 크리에이터 채코제(박재일)가 합류했다. 이들은 각각 영국과 멕시코로 나눠 그 나라 국적 가이드의 보살핌을 받는다.

영국은 역시 모험가인 피터답게 ‘불편한 여행’을 콘셉트로 정했다. 신현준은 “피터가 가기 전에 영국의 여행은 ‘불편한 여행이 될 것’이라고 말해줬다. 어떤 불편함이냐 물으니 ‘느려서 불편한 것’을 이야기했다. 하지만 그런 건 없었고, 오히려 피터와 나의 관계가 불편해졌다”고 너스레를 떤 후 “영국 음식이 맛이 없다는 편견을 깨주는 여행이었다”고 말했다.

멕시코 출신 방송인 크리스티안(왼쪽부터), 여행 크리에이터 채코제, 걸그룹 오마이걸 멤버 효정과 미미, 김예림PD, 배우 이시우, 고규필, 신현준, 영국 출신 모험가 피터가 18일 서울 마포구 상암동 스탠포드호텔에서 열린 MBC에브리원 예능 ‘위대한 가이드’ 제작발표회에 참석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사진 MBC에브리원

흥의 나라 멕시코답게 크리스티안은 흥겨운 현지 여행을 콘셉트로 정했다. 워낙 여행단이 소리를 질러 신현준은 성대결절이 오고 말았다. 신현준은 멕시코 여행에 대해 “가이드가 또라이(?)”라며 “여행과 사람을 사랑하는 여행이 됐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연출을 맡은 김예림PD는 “가이드 분들이 독특한 코스를 제시해주시며 재미를 느낄 수 있게 해주셨다. 저희 역시 신현준씨와 고규필씨를 제외하고 어떤 고객을 모시면 좋을까 고민하다. 이시우씨가 다른 면모를 보여주셨고, 효정과 미미는 오마이걸의 멤버로서 명불허전의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채코제의 섭외에 대해서는 “가이드도 현지에 한가락 하지만, 더 하시는 분을 모시면 어떨까 싶었다. 마침 최근 여행을 쉬신다고 해 우리 프로그램에 가시면 되겠다 싶어 모셨다”고 섭외 뒷이야기도 전했다.

MBC에브리원 예능 ‘위대한 가이드’ 포스터. 사진 MBC에브리원

‘위대한 가이드’는 ‘대한외국인’이라는 차별화된 IP(지식재산권)로 방송가에 지분을 넓히는 MBC에브리원 또 다른 도전이 됐다. 총천연색 개성의 모습으로 차별화를 꾀하는 모습이 여행 예능 홍수 시대에 어떤 울림을 전할지 기대가 모인다.

‘위대한 가이드’는 18일부터 매주 월요일 오후 8시30분 MBC에브리원에서 방송된다.

하경헌 기자 azimae@kyunghya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