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암 롯데몰 내년 첫삽…더현대 서울 맞대결

박홍주 기자(hongju@mk.co.kr) 2024. 3. 18.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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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쇼핑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 쇼핑몰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계획대로 완공되면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과 서울 서부권역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롯데쇼핑은 서울 마포구청에 '상암 DMC 복합 쇼핑몰 지구단위계획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 제안서'를 지난달 29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복합 쇼핑몰이 완성되면 더현대 서울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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쇼핑·휴식·미디어 복합쇼핑몰
연면적 23만㎡…2028년 완공
'광역 오피스상권' 전략으로
더현대 서울과 서부권 경쟁

롯데쇼핑이 서울 마포구 상암동 디지털미디어시티(DMC) 복합 쇼핑몰 개발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계획대로 완공되면 현대백화점의 더현대 서울과 서울 서부권역에서 경쟁을 펼칠 것으로 전망된다.

18일 롯데쇼핑은 서울 마포구청에 '상암 DMC 복합 쇼핑몰 지구단위계획 및 세부개발계획 결정(변경) 제안서'를 지난달 29일 제출했다고 밝혔다. 제안서에는 서울시와 마포구 의견을 반영해 기존안에서 쇼핑·판매시설을 전체의 57% 이상으로 확대하고, 해외 유명 설계사를 통해 디자인을 보완하는 등 대대적인 건축 변경 계획이 포함됐다.

업계에서는 '건축계 노벨상'으로 불리는 프리츠커상 수상자인 노먼 포스터와 리처드 마이어 등이 설계사로 거론된다. 리처드 마이어는 2026년 개장을 목표로 하는 롯데몰 송도의 설계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쇼핑은 2013년 1972억원을 들여 상암 DMC 단지 내 용지 2만644㎡를 매입했다. 지하철 6호선 디지털미디어시티역 인근에 있는 해당 용지는 2011년 서울시가 복합문화상업시설 조성 계획을 내놓으며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한 곳이다. 당초 롯데쇼핑은 2017년 개장을 목표로 했으나 인근 상인의 반대 등을 이유로 서울시가 인허가를 내주지 않아 10년 넘게 삽을 뜨지 못했다. 2019년에는 감사원에서 서울시가 부당하게 사업을 장기 지연시켰다는 감사 결과를 내놓기도 했다. 이후 2021년 서울시가 첫 심의를 열고, 이달 13일에는 DMC역과 수색역 일대의 개발 규제 완화 내용을 담은 '미디어와 엔터테인먼트 중심의 업무지구 개발' 계획을 발표했다.

롯데쇼핑은 내년에 본격적으로 착공에 들어가 2028년 완공한다는 방침이다. 올해에는 상반기 중 설계사 선정을 완료하고 도시건축공동심의를 마무리할 예정이다.

이 복합 쇼핑몰은 연면적 23만1000㎡(약 7만평) 이상으로 쇼핑시설과 오피스텔, 근린생활시설 등을 아우른다. 마포구를 비롯한 서울 서부권역 주민의 수요를 반영한 핵심 점포를 유치하고, 유튜버 등 1인 미디어 작업도 가능한 라이브 스튜디오를 포함한다는 계획이다.

복합 쇼핑몰이 완성되면 더현대 서울과 경쟁이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더현대 서울과 롯데의 개발 용지는 한강을 사이에 두고 불과 약 10㎞ 떨어져 있다. 현재 서울 서부권의 롯데 대형 쇼핑몰은 영등포점과 김포공항점뿐이다. 유통 업황 악화로 대형 쇼핑몰의 신규 출점이 어려운 상황이지만 롯데로서는 DMC 복합몰을 강서 지역의 새로운 '대표 상품'으로 만들겠다는 청사진을 세우고 있다.

더현대 서울은 여의도 상업지구에 자리 잡아 주중 직장인 수요와 휴일 나들이객 수요를 동시에 잡았다. 롯데의 DMC 복합몰 역시 상암동 미디어 업종을 비롯해 오피스 상권 수요를 흡수하고, 휴일에는 수도권 전반의 광역 수요를 잡는 데 집중할 것으로 보인다. 세계적 건축가의 고급 디자인을 외관으로 한 쇼핑 및 각종 편의시설을 선보인다는 점에서 더현대 서울과 전략이 겹친다. 규모도 더현대 서울, 스타필드 수원 등 최근 경쟁사들의 대표 쇼핑몰과 비슷한 수준이다. 더현대 서울은 연면적 19만5000㎡(약 5만9000평), 스타필드 수원은 33만1000㎡(약 10만평)다.

[박홍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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