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리꾼 "거부감 드는 건 사실"… '억울함' 호소한 업체 사장에 일침

지난 17일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매국노라는 비판을 받은 일본풍 주점 권순호 스페샬나이트 대표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억울함을 호소한 영상을 공개했다. 사진은 권 대표가 올린 영상 일부분. /사진=권 대표 인스타그램 캡처

양궁 선수 안산이 올린 글로 매국노라는 비판을 받은 일본풍 식당 대표가 억울함을 호소한 영상을 공개했지만 누리꾼 반응은 차가웠다.

일본풍 주점 브랜드 권순호 스페샬나이트 대표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저는 한순간에 친일파의 후손이자 매국 브랜드가 됐다"며 "메시지를 적지 않게 받았고 매국노는 죽어야 한다는 등의 악플을 받았다"고 밝혔다.

지난 16일 안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일본 맛집 거리를 주제로 만들어진 광주 첨단지구 한 거리 간판 사진을 올리면서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고 비판했다. 안산의 게시글이 각종 커뮤니티를 통해 확산하자 누리꾼들 사이에서는 "금액도 엔화로 써놨다" "일뽕 매국노들" "일본어 간판 쓰는 것이 너무 싫다" 등의 반응이 나타났다.

권 대표는 두 번의 영상 게재를 통해 억울함을 호소했다. 그는 "신종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코로나19) 팬데믹으로 해외여행이 제한된 시기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브랜드를 기획했다"며 "팬데믹의 여파가 가시지 않은 채 찾아온 불황 속에서 노력하는 동료들과 사랑하는 사람들이 아프지 않도록 논란이 끝나길 바란다"고 토로했다.

사연을 접한 누리꾼 중에는 "일본 콘셉트로 장사하는 가게는 이미 많다" "자신이 올림픽 탈락한 것을 왜 남 탓하는지 모르겠다"며 식당 측을 옹호하는 반응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그렇게 일본이 좋으면 직접 가서 장사해라" "가게를 특정한 것도 아닌데 왜 나서서 난리인지" "솔직히 우리나라에서 일본어로 쓰인 간판은 거부감이 든다" "독립한 지 100년도 안 된 나라에서 좋아 보이지 않는 것은 사실" 등의 싸늘한 반응을 보였다.

문희인 기자 acnes00@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