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톡톡]롯데리아 울릉도점 판매 '독도 팩'…일본어 번역 못하는 이유

이형진 기자 2024. 3. 18. 16: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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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롯데리아 울릉도점이 화제입니다.

해당 지점에서만 판매하는 '독도 팩' 때문인데요.

롯데리아 측이 독도 팩을 '다케시마 팩'이라고 명시할 결우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고, 가타가나로 독도라고 적을 시 해당 지점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롯데리아 독도 팩은 한국과 일본 양국 간 오래된 역사적 관계로 인해 와전 될 우려가 있었으나 단순 시스템과 회사 운영 방침으로 생긴 오해로 마무리 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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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어로 바꾸자 이름 가려져"…국내 커뮤니티서 "어느 나라 기업"
롯데GRS, 가맹점 특화 메뉴 영어까지만…"너무 과잉 해석"
서울 시내 롯데리아 한 가맹점 앞으로 시민들이 오가고 있다. 2020.8.13/뉴스1 ⓒ News1 민경석 기자

(서울=뉴스1) 이형진 기자 = 최근 인터넷 커뮤니티에서 롯데리아 울릉도점이 화제입니다. 해당 지점에서만 판매하는 '독도 팩' 때문인데요. 키오스크 주문 시 독도 팩을 일본어로 선택하면 메뉴 이름이 가려진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지난 16일 한 일본인이 X(트위터)에 롯데리아 울릉도점 방문 내용을 게시했습니다. 해당 게시글에서는 "메뉴에 독도 세트가 있어서 약간 웃겼는데, 언어를 일본어로 바꾸니 이름이 부자연스럽게 가려져 있었다"고 전했습니다.

이를 전해 들은 국내 인터넷 커뮤니티 사이트 등에서는 갑론을박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롯데리아 측이 독도 팩을 '다케시마 팩'이라고 명시할 결우 국내 소비자들의 반감을 살 수 있고, 가타가나로 독도라고 적을 시 해당 지점을 찾은 일본 관광객들에게 불편함을 줄 수 있다는 이유에서 입니다.

정말 롯데리아 측에서 일본 고객들을 고려해 '독도' 이름을 일부러 감춘 것일까요.

한 롯데리아 지점에서 메뉴를 일본어·중국어로 전환했을 때 일부 메뉴명이 빈칸으로 표출되고 있다.(롯데GRS 제공)

롯데리아를 운영하는 롯데GRS 측은 이같은 논란이 당황스럽다는 반응입니다.

롯데리아는 90% 이상이 가맹점으로 운영되는 만큼 각 가맹점주들이 해당 지역에 맞는 특색있는 메뉴를 구성할 수 있습니다. 독도 팩 역시 이같은 메뉴입니다.

그러나 키오스크 시스템은 본사에서 운영합니다. 결제 시스템 안에 코드를 입력할 때 한글·영어는 기본으로 입력되고, 전국 매장에 동일하게 적용되는 메뉴만 일본어·중국어까지 지원합니다.

가맹점에서 자체적으로 구성한 메뉴의 경우 한글·영어로는 메뉴가 입력 되지만, 그 외 언어로는 표기가 안 된다는 설명입니다.

실제로 롯데GRS 측이 제시한 다른 가맹점에서 일부 세트 메뉴를 일본어·중국어로 전환하자 울릉도점 사례와 동일하게 메뉴 이름이 '빈칸'으로 표출됐습니다.

롯데GRS 관계자는 "해당 매장에서만 판매하는 메뉴를 직번역하면 잘못된 번역이 사용 될 수도 있다"며 "그렇다고 물리적으로 가맹점마다 다른 메뉴 구성을 모두 다 번역할 수는 없다"고 토로했다. 공정거래위원회에 따르면 국내 롯데리아 가맹점 수는 1193개에 달합니다.

그러면서 "설사 본사에서 어떤 의도를 갖고 한다고 해도 가맹점주는 대부분 자영업자시고, 그런 의도를 반영할 수가 없다"며 "시스템 상 표기를 할 수 없어서 그렇게 둔 것으로 '독도'라는 이름을 가리려 했다고 보는 것은 너무 과잉 해석"이라고 덧붙였습니다.

롯데리아 독도 팩은 한국과 일본 양국 간 오래된 역사적 관계로 인해 와전 될 우려가 있었으나 단순 시스템과 회사 운영 방침으로 생긴 오해로 마무리 됐습니다.

hjin@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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