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전자, 현대차와 콘텐츠 동맹 강화…“LG채널, 가전 넘어 모빌리티로 확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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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가 현대차·기아 차량에 자체 OTT 서비스인 'LG채널'을 적용하면서 가전제품을 넘어 모빌리티로 콘텐츠 생태계를 확장하고 있다.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월부터 현대차·기아 차량에서 LG채널 서비스를 시작했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LG채널에서는 국내 80여개 채널과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VOD 60여편을 회원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볼 수 있다"며 "향후에는 스마트 TV와 동일한 수준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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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전자 “스마트TV 수준까지 서비스할 것”
IVI 시장, 2032년에는 77조원으로 ‘쑥’
18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LG전자는 지난 1월부터 현대차·기아 차량에서 LG채널 서비스를 시작했다. 제네시스 G80 모델에 처음으로 적용됐으며 현재는 제네시스 GV80과 카니발로 확대됐다. LG채널 서비스가 차량용으로 출시된 건 처음이다. LG채널은 LG전자만의 광고 기반 무료 스트리밍 서비스(FAST·Free Advertising Streaming TV)다. 무료 OTT 서비스와 개념이 흡사하다.
LG전자 관계자는 “차량용 LG채널에서는 국내 80여개 채널과 영화·드라마·애니메이션 등 VOD 60여편을 회원가입을 하지 않더라도 볼 수 있다”며 “향후에는 스마트 TV와 동일한 수준까지 서비스를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시장조사기관 스태티스타에 따르면 FAST 시장 규모는 2027년 120억 달러(약 16조원)에 달할 전망이다. LG전자는 현대차그룹과의 콘텐츠 제휴를 광고 수익료 확보와 웹OS라는 콘텐츠 플랫폼을 여러 디바이스에 접목시킬 수 있는 기회로 보고 있다.
웹OS는 안드로이드, iOS와 같은 운영체제로 LG전자가 자체적으로 개발한 플랫폼이다. 웹OS가 탑재된 TV에선 별도 절차를 거치지 않고도 LG채널 콘텐츠를 즐길 수 있다.
모빌리티 업계에서는 ‘소프트웨어 중심 자동차(SDV)’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SDV 전환 속도가 빨라지며 차량용 인포테인먼트 시스템(IVI) 시장도 성장세에 접어들었다. 시장조사기관 프레시던스 리서치에 따르면 IVI 시장 규모는 2032년에는 590억달러(약 77조원)까지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LG전자와 현대차·기아는 협력 관계를 이어오고 있다. LG전자는 지난해 11월에는 현대차·기아에 웹OS를 접목한 차량용 인포테인먼트(IVI)를 공급하기로 했다. 이를 통해 전장·콘텐츠 사업을 강화하겠다는 것이 LG전자 목표다. 현대차·기아로서도 유튜브·넷플릭스에 이어 LG전자와 콘텐츠 동맹을 맺었다는 의미가 있다.
LG전자 관계자는 “앞서 유튜브·넷플릭스와 협력해 차량용 웹OS 전용 앱을 개발했다면 이번에는 차량에 최적화된 LG채널 앱까지 개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LG전자는 현대차·기아와 협력을 바탕으로 콘텐츠 플랫폼 사업을 조(兆) 단위로 키워나갈 계획이다.
LG전자는 현대차·기아뿐 아니라 글로벌 완성차 업체와도 협력하고 있다. 지난 11~12일(현지시간)에는 조주완 LG전자 최고경영자(CEO)가 LG그룹 계열사 경영진들과 함께 메르세데스-벤츠 본사를 찾았다. LG전자는 벤츠에 IVI를 공급하고 있다.
지난해 LG전자 VS사업본부는 매출 10조1476억원을 기록했다. 이 중에서 IVI 매출은 6조원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앞서 은석현 LG전자 VS사업본부장은 CES 기자간담회에서 “매출 60% 이상은 IVI에서 나오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이 밖에도 LG전자는 웹OS와 LG채널을 구현할 수 있는 디바이스를 확장해 가고 있다. 모바일 사업을 유지하고 있는 삼성전자와 달리 LG전자의 선택 폭이 넓진 않기 때문이다. 이에 LG전자는 가전 외에 차량·프로젝터·모니터·사이니지 등으로 생태계를 확장해 가고 있다.
이를 통해 2026년까지 웹OS 모수(母數)를 2만대에서 3만대로 늘릴 계획이다. 이날 LG전자는 4K 프로젝터인 LG 시네빔 큐브도 출시했다. 시네빔 큐브에서도 웹OS를 바탕으로 인터넷에 접속해 LG채널과 OTT를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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