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왔다고 좋아했는데 뿌연 하늘…황사까지 빨리 왔다

김훈남 기자 2024. 3. 18. 1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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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불청객 황사도 찾아왔다.

기상 당국은 올해 봄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하고 고기압 영향이 있어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는 날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자연재해인 황사까지 빨리 찾아왔다.

환경부 관계자는 "석탄 화력발전을 조정하고 경유차 운송량 등을 줄여 대응하는 미세먼지와 달리 황사는 중국과 몽골에서 먼지가 날아오는 자연재해 특성을 갖고 있다"며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이 불면서 전날 황사 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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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봄 처음으로 황사가 관측된 17일 서울 남산에서 바라본 서울 도심이 뿌옇다. 2024.03.17. /사진=뉴시스


따뜻한 봄 날씨와 함께 불청객 황사도 찾아왔다. 기상 당국은 올해 봄날씨가 평년보다 따뜻하고 고기압 영향이 있어 미세먼지 주의보를 발령하는 날이 더 많을 것으로 보고 있는데 자연재해인 황사까지 빨리 찾아왔다. 당국은 황사나 미세먼지 경보 발생 시 외출 자제 등 단계별 대응을 당부했다.

18일 환경부에 따르면 정부는 전날인 17일 오후 인천과 경기, 충청 지방 등 수도권·중부지방에 황사 위기경보를 발령했다. 지난해 3월 22일 봄철 첫 황사경보가 나온 것과 비교하면 닷새빨리 황사가 찾아온 것다. 이날 황사 위기경보는 인천경기 지역은 밤 9시, 충남지역은 밤 10시를 기해 해제됐다. 충북지역은 경보발령 이튿날인 18일 자정(0시)에 경보가 풀렸다.

황사는 '사회적 재난'으로 분류하는 미세먼지와 달리 '자연재해'로 분류한다. 중국과 몽골 사막 지역에서 날아오는 먼지로 인한 것으로 화석연료를 통한 운송·발전 증가로 인한 미세먼지와는 구별되는 개념이다. 이 때문에 중국 등 발원지에서 황사발생 시 빠른 전파를 통해 대응하는 데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당국은 설명했다.

환경부 관계자는 "석탄 화력발전을 조정하고 경유차 운송량 등을 줄여 대응하는 미세먼지와 달리 황사는 중국과 몽골에서 먼지가 날아오는 자연재해 특성을 갖고 있다"며 "날씨가 따뜻하고 바람이 불면서 전날 황사 경보가 발령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정부는 황사로 인한 특보 발령 시 △창문을 닫고 외출을 삼갈 것 △외출 시 보호안경·마스크 착용 △귀가 후 손·발 등 씻기 △황사 노출 채소 과일 등 세척 후 섭취 △노약자·호흡기 질환자 실외활동 금지 등을 행동 수칙을 안내했다.

정부는 올해 미세먼지 경보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앞서 환경부는 오는 31일까지 범부처 미세먼지 총력대응 체제를 발표하면서 "올해 3월 기온은 평년보다 높고 고기압 영향에 따른 대기정체가 예상돼 고농도 초미세먼지가 자주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지난해 26기였던 봄철 가동중단 석탄화력발전소를 28기로 줄이고 △공공시설 환기시설 점검 △물청소 확대 △도로 청소차 운영 확대 등 대응에 나섰다.

다만 이달 2일부터 17일까지 평균 미세먼지농도는 22.9㎍/m³(세제곱미터당 마이크로그램)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4.8㎍/m³에 비해 1.9㎍ 낮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고 환경부는 설명했다. 화력발전소 가동률 하향 등 고농도 미세먼지 저감대책이 시행 중이고 지난해에 비해 3월 초순 기온이 낮고 강수량이 많아 미세먼지 농도 높은 날이 적은 것으로 풀이된다.

환경부 관계자는 "정확한 원인 등은 미세먼지 대응 기간이 지난 후 5월 보고서를 통해 설명하겠지만 시행 중인 저감대책과 기후 등 영향으로 올해 3월 미세먼지 평균 농도가 낮은 것으로 보인다"며 "월말까지 남은 미세먼지 대응기간 역시 예의주시해 대응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훈남 기자 hoo13@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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