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산 ‘매국노’ 사건 불지르고 전주 한옥마을서 ‘망중한’
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23)이 특정 업체를 두고 ‘매국노’라는 발언을 해 해당 업체 대표가 피해를 호소한 가운데, 하태경 국민의힘 의원이 이 업체를 돕겠다고 밝혔다. ‘매국노’ 이슈가 커지는 상황에서 특별한 입장을 내놓지 않고 있는 안산은 전주 한옥마을 방문 사진을 올려 논란을 더욱 크게 만들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하태경 의원은 18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사진 한 장에 매국노 친일파가 된 권순호 대표님. 연락주시면 제가 돕겠다’라는 제목 글을 게재했다.
그는 “최근 유명 양궁 국가대표 선수가 자신의 SNS에 특정 매장의 사진을 게시하며 ‘한국에 왜 이렇게 매국노가 많냐’라는 글을 남겨 논란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해당 매장은 세계 여행을 테마로 한 다양한 국가 컨셉 중 하나로 일본식 식당을 포함하고 있을 뿐, 매국노나 친일파와 아무 관련이 없다”며 “그 사진 하나로 받은 엄청난 악플 세례 때문에 식당 대표인 권순호씨가 억울함을 호소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국가대표로서 큰 영향력을 가진 선수의 경솔한 발언으로 젊은 사업가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려는 것 같아 안타까울 뿐”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남은 임기 동안 제 할 일 끝까지 하겠다. 대한체육회 및 중소벤처기업부를 포함한 관련 기관에서 이 사안에 대해 신속히 조치하도록 노력하겠다. 권 대표님도 연락 바란다”고 남겼다.
앞서 지난 16일 안산은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사진과 함께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라는 글을 올렸다. 사진에는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 ‘国際線 出発(日本行)’가 적혀있는 전광판이 담겼다.
안산의 게시물을 본 그의 팬들은 안산의 글에 맞장구를 치며 해당 업체를 매국노라며 비난했다. 이에 해당 업체 대표 권순호씨는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 있다”며 고통을 호소했다.
이후 단순히 일본풍의 주점을 두고 ‘매국노’라는 발언은 무리였다는 비판이 나왔다. 오히려 안산 역시 일본 제품을 많이 쓰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면서 그를 비판하는 누리꾼도 적지 않다.
안산의 ‘매국노’ 게시물 이후 누리꾼들의 갑론을박을 넘어 국회의원까지 나서면서 후폭풍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논란이 거세지는 가운데 아무런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는 안산은 18일 자신의 SNS에 특별한 멘트 없이 전주 한옥마을 앞에서 찍은 사진을 올렸다. 누리꾼들은 안산이 한옥마을 앞에서 ‘애국자’ 임을 드러내는 것처럼 보이는 이 게시물을 올린 것에 또 다시 갑론을박을 펼치며 이번 논란은 더욱 뜨거워지고 있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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