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상자 구조하다 '참변'…담양고속도로 사고 전말

윤도진 2024. 3. 18. 13:15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3명이 숨진 고창담양고속도로의 '연쇄 추돌사고'는 소방대와 경찰이 도착하기 전 운전자가 다른 부상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8일) 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따르면 전날 사고로 숨진 SUV 운전자 A(48·남)씨는 다른 승용차의 부상자를 구출하던 중 함께 참변을 당했습니다.

SUV 운전자 A씨와 함께 구조작업에 나섰던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은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습니다.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고창담양고속도로 사고 피해자 돕던 중 함께 참변
어제(17일) 오후 전남 담양군 대덕면 고창담양 고속도로에서 발생한 연쇄 추돌 사고 현장 / 사진=연합뉴스

3명이 숨진 고창담양고속도로의 '연쇄 추돌사고'는 소방대와 경찰이 도착하기 전 운전자가 다른 부상자를 구조하는 과정에서 발생한 안타까운 사고였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오늘(18일) 전남경찰청 고속도로순찰대 등에 따르면 전날 사고로 숨진 SUV 운전자 A(48·남)씨는 다른 승용차의 부상자를 구출하던 중 함께 참변을 당했습니다.

당시 승용차는 고속도로 2차로를 달리던 중 알 수 없는 이유로 가드레일, 중앙분리대를 잇달아 충돌한 뒤 1차로에 멈춰 섰습니다.

뒤따라온 A씨의 SUV는 이 승용차와 충돌한 뒤 1차로에 정차했고, 승용차는 사고 충격에 2차로까지 밀려난 상황이었습니다.

승용차에는 베트남 출신 이주여성인 운전자 B(37·여)씨와 그의 첫째(7)·둘째(6) 아들이 타고 있었습니다.

SUV에서 내린 A씨는 갓길로 몸을 피하는 대신, 승용차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B씨 등을 구하기 위해 나섰습니다.

긴박한 구조 작업에는 현장을 지나던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도 합세했습니다.

고속도로 주행 차로에 멈춘 차량 내 부상자들을 119구조대와 경찰이 도착할 때까지 방치할 수 없다고 판단한 운전자들은 휴대전화 불빛을 비추며 B씨와 어린 두 아들을 구조하기 위해 안간힘을 썼습니다.

그 찰나 1차로와 2차로를 각각 달리던 관광버스들이 앞선 사고로 멈춰 서있던 SUV와 승용차를 피하지 못하고 덮치면서 2차 사고로 이어졌습니다.

이 사고로 A씨, B씨와 둘째 아들 등 3명이 숨졌습니다.

B씨의 첫째 아들, 관광버스 탑승객 4명 등 부상자도 총 5명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이들은 생명에는 지장이 없습니다.

SUV 운전자 A씨와 함께 구조작업에 나섰던 다른 차량의 운전자들은 가까스로 사고를 피했습니다.

승용차가 고속도로 가드레일과 충돌한 시점부터 3명이 한꺼번에 숨진 3차 사고로 이어지기까지 불과 6분이 흘렀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사고가 난 지점은 곡선 구간이었고, 날이 저물면서 주변이 어두웠습니다.

이번 사고는 어제(17일) 오후 7시경 전남 담양군 대덕면 고창담양 고속도로 고창 방면 40km 지점에서 발생했습니다.

경찰은 사망사고를 낸 관광버스 운전자를 교통사고처리 특례법상 치사 혐의로 입건해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윤도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olooppy@naver.com]

< Copyright ⓒ MBN(www.mbn.co.kr)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Copyright © MBN.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