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화성을’ 공영운 “경제 살리는 정치 보여줄 것” [총선열전]

구윤모 2024. 3. 18. 1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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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검증된 정치 신상품입니다. 경제를 살리는 정치를 보여드리겠습니다.”

4·10 총선에서 경기 화성을에 출마한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예비후보는 최근 경기 화성시 선거사무소에서 진행한 세계일보와 인터뷰에서 이 같은 포부를 밝혔다. 기자 출신의 공 후보는 현대자동차에 입사해 전무, 부사장을 거쳐 전략기획담당 사장까지 지냈다. 이 기간 한국무역협회 부회장, 대한상공회의소 부회장을 역임하기도 했다. 그는 지난 1월 민주당 영입 인재 9호로 정치에 입문해 경기 화성을에 전략공천 됐다.

공 후보는 오랜 기간 현업에서 고군분투한 실물경제 전문가답게, 혁신산업을 중심으로 국가 경제 성장의 발판을 마련하겠다는 구상을 밝혔다. 화성을 그 전진기지로 만들기 위한 자신만의 밑그림도 그려놨다. 그는 “성공의 역사를 가진, 성과를 거둔 검증된 경영자로서의 경력을 입증하겠다”면서 “말보다는 실력으로 보여드리는 정치인이 되겠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음은 공 후보와 일문일답.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경기 화성을 예비후보가 최근 경기 화성시 선거사무소에서 세계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상수기자
-정치에 입문한 계기, 민주당을 택한 이유는.

“장기 저성장 속에서 시급히 혁신성장의 모멘텀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했다. 이 위험을 극복하지 못하면 우리 청년들에게 희망을 줄 수 없다. 기업에 오래 있으면서 우리 청년들이 매우 유능하고 똑똑하다는 생각을 많이 했다. 정치를 통해 청년들에게 기회를 열어주기 위한 역할을 하고 싶다. 이 같은 역할을 하기 위해선 민주당과 함께 하는 것이 적합하다고 봤다. 민주당 구성원들의 잠재력이 높다. 역사적으로 민주화에 기여한 분이 많고 공정한 분배, 복지향상 등 나름 성과를 거뒀다. 이제는 혁신성장, 신성장의 계기를 마련하는 데 있어 민주당이 그 역량을 잘 모을 수 있을 거라고 판단했다.”

-실물경제 전문가로서 정부·여당의 경제정책을 평가하면.

“제일 안타까운 점은 역대 정부가 해오던 혁신성장의 계기를 살리지 못하고 있다는 점이다. 부족하지만 역대 정부의 노력으로 그동안 우리나라 산업이 다른 나라보다 나은 측면이 있었다. 그러나 이 정부는 그 모멘텀을 이어가지 못하고 강한 추진력을 발휘해야 할 타이밍에 오히려 불씨를 끄고 있지 않나. 대표적인 게 연구개발(R&D)예산 삭감이다. 핵심 미래기술 확보를 위해 국가역량을 집중해야 하는데 그걸 놓치고 있다.”

-화성을은 개인적으로도 인연이 깊은 지역일 텐데 전략공천 된 소감은.

“나에게 딱 맞는 지역이다. 18년 동안 현대자동차 임원으로 일하면서 이곳을 수없이 오갔다. 이 지역 산업이 커가고 일자리를 만드는 과정 전체를 함께했다. 정치하겠다고 결심한 후엔 비례대표보단 지역구 출마를 생각했다. 당에는 수도권에서 명분이 있는 곳에 나가고 싶다고만 했었다. 이곳이 제 이력 등을 봤을 때 명분에 맞는 곳이라 당이 판단해줘서 좋았다.”
더불어민주당 공영운 경기 화성을 예비후보가 최근 경기 화성시 선거사무소에서 사진 촬영을 위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최상수기자
-요즘 선거운동으로 바쁠 것 같다. 지역 민심은 어떤지.

“매일 대면 유세를 하고 있다. 반응이 굉장히 좋다. 힘을 많이 얻고 있다. 생각보다 많이 알아봐 주셔서 감사할 따름이다. 제가 가진 비전을 바탕으로 지역을 발전시켜 국가정책으로 확장하고 싶다는 생각을 주민들에게 집중적으로 알리려고 노력 중이다. 이 지역은 직장인이 많고 맞벌이 부부가 많다. 다른 지역에 비해 대면접촉을 할 기회가 적어서 온라인이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 다양한 채널을 통해서도 홍보하고 있다.”

-지역 핵심 공약은.

“산업을 안정적으로 발전시키고 일자리를 지속해서 유지하는 것이 핵심이다. 이를 위해 반도체와 자동차를 묶은 융합클러스터를 만들겠다는 공약을 밝혔다. 신도시 특성상 교통망 확충도 시급하다. 동탄은 현재 수서발 고속열차(SRT),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만 연결돼있다. 1호선, 분당선 연장을 추진하겠다. 대중교통 정류장과 집까지 거리가 먼 ‘라스트마일’의 불편함은 경기도 수요응답형 인공지능(AI) 버스 똑버스를 확장해 해결하겠다. 수요자가 5분 이내에 똑버스를 탈 수 있도록 하겠다. 교육 측면에선 과밀학급을 해소하기 위해 학교를 늘리려고 한다. 자동차·반도체산업과 연계한 융합특목고 등도 만들어 사립·공립학교의 질을 골고루 높이겠다. 이외에도 공원 조성, 대학병원 유치, 문화생활 지원 등을 통해 주민들의 삶의 질을 올리겠다.”

-국회에서 추진하고 싶은 정책은.

“우선 질 좋은 일자리를 많이 창출해 청년들에게 기회를 열어줄 수 있는 정책을 펴고 싶다. 국가 미래를 위한 장기적인 과제를 꾸준히 이어갈 수 있는 시스템도 만들고 싶다. 그동안 산업현장에서 느낀 제일 큰 문제가 정권에 따라 정책이 완전히 뒤바뀐다는 점이다. 국회에서 국가의 미래를 위한 장기 과제는 여야 합의를 통해 기준을 정하고, 정권이 바뀌어도 그 기준 밖으로는 건드리지 않고 끌고 갈 수 있게 시스템을 짜야 한다. 대표적인 분야가 자원, 안보, 기술, 신산업 육성 등이다. 쉽지 않은 일이지만, 제가 국회의원이 된다면 누가 알아주지 않더라도 끈질기게 시도하겠다.”

구윤모 기자 iamky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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