첩보영화에 빠진 가난한 소년…KGB 스파이가 ‘21세기 차르’로

김선영 기자 2024. 3. 18.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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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로 사실상 '21세기 차르'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은 가난한 가정 출신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스파이 경력자다.

푸틴 대통령은 1952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난한 노동자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2차 체첸전쟁에서 체첸 반군의 항복을 받아내며 얻은 정치적 인기를 바탕으로 2000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러시아 1인자 자리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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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선 성공’ 푸틴의 10代 시절
전국 주니어유도대회 3위도

17일(현지시간) 대선 승리로 사실상 ‘21세기 차르’에 오른 블라디미르 푸틴(사진) 러시아 대통령은 가난한 가정 출신의 국가보안위원회(KGB) 스파이 경력자다.

푸틴 대통령은 1952년 레닌그라드(현 상트페테르부르크)의 가난한 노동자 부모 밑에서 태어났다. 갱단이 득실거리는 마을 공동주택에서 자란 푸틴은 자신을 보호하기 위해 12세 때 유도를 시작했고, 18세가 되던 해엔 전국 주니어 대회에서 3위를 차지했다. 그는 “싸움이 불가피할 때는 먼저 때려야 한다”는 신념을 갖게 됐다고 밝혔다.

푸틴 대통령은 15세에 제2차 세계대전 때 나치에 잠입한 소련 스파이를 다룬 영화 ‘방패와 칼’을 보고 첩보요원이 되기로 결심한다. 그는 1970년 레닌그라드대(현 상트페테르부르크대) 법대에 입학해 졸업한 뒤 1975년 KGB 정식 요원으로 발탁됐다. 1980년대 동독 드레스덴에서 KGB 장교로 활동하던 푸틴 대통령은 1989년 베를린 장벽이 무너지자 조국을 다시 세우겠다는 뜻을 품고 소련으로 돌아왔다. 이후 그는 상트페테르부르크 부시장으로 정계에 입문, 1999년 46세의 나이로 총리로 발탁됐다. 푸틴 대통령은 1999년 2차 체첸전쟁에서 체첸 반군의 항복을 받아내며 얻은 정치적 인기를 바탕으로 2000년 대선에서 승리하며 러시아 1인자 자리에 올랐다.

김선영 기자 sun2@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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