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천덕꾸러기’ 비둘기… 의정부 등 ‘상징새 퇴출’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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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둘기(사진)가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 상징새에서 잇따라 퇴출당하고 있다.
김한슬(국민의힘) 시의원이 지난해 11월 시정 질문에서 "비둘기는 유해조수로 지정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며 새로운 상징물 선정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백경현 시장은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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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박성훈 기자 pshoon@munhwa.com
비둘기(사진)가 경기지역 지방자치단체 상징새에서 잇따라 퇴출당하고 있다. 한때 평화의 상징으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았으나, 도심 내 개체 수가 증가하면서 배설물로 위생 문제를 유발하는 등 도심 내 천덕꾸러기로 전락하면서 지역 이미지를 망칠 수 있다는 우려 탓이다.
18일 각 지자체에 따르면 의정부시는 시조(市鳥·상징새)를 비둘기에서 백로로 변경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시는 지난 1972년 시조를 비둘기로 정한 바 있다. 미군기지가 주둔하고 있던 당시 지역 특성상 평화적 이미지를 강화하기 위해서다. 비둘기는 1988년 서울올림픽 등 각종 주요 행사장에서 평화를 강조하는 퍼포먼스의 하나로 방사되는 일이 많았다. 이후로 시간이 지나면서 개체 수가 기하급수적으로 불어나며 각종 문제를 일으키기 시작했다. 강한 산성의 배설물이 인공 건조물을 부식시키고 악취를 유발하는 등 다양한 위생 문제가 발생했다. 이에 환경부는 지난 2009년 비둘기를 유해 야생동물로 지정한 바 있다. 이런 상황에서 의정부시 역시 비둘기를 시조로 유지하는 데 부담이 커진 것이다.
1986년부터 비둘기를 시조로 지정해온 구리시의 경우 시의회에서 새로운 상징물을 지정할 때가 됐다는 의견이 나오면서 시조 변경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김한슬(국민의힘) 시의원이 지난해 11월 시정 질문에서 “비둘기는 유해조수로 지정되면서 부정적인 이미지를 갖게 됐다”며 새로운 상징물 선정의 필요성을 강조하자 백경현 시장은 “시민을 대상으로 설문조사와 전문가 의견 수렴 등을 통해 신중히 검토하겠다”고 답변한 바 있다. 안산시는 1986년부터 비둘기를 시조로 지정했다가 2013년 상징물을 노랑부리백로로 변경했다. 세계적으로도 희귀한 노랑부리백로가 안산 시화호에 서식하는 모습이 확인된 데 따른 것이다. 오산시도 지역명에 ‘까마귀 오(烏)’ 자가 포함된 점을 강조하기 위해 2015년 시조를 비둘기에서 까마귀로 변경했고, 수원시는 2000년 시조를 비둘기에서 서호에 서식하는 백로로 바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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