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름답다" 이강인 원더골 극찬…19일 귀국→손흥민과 재회

김건일 기자 2024. 3. 18. 10: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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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3-2로 앞선 후반 53분 득점으로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연합뉴스/EPA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3-2로 앞선 후반 53분 득점으로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연합뉴스/EPA

[스포티비뉴스=김건일 기자] 이강인이 몽펠리에와 경기에서 넣은 2호골에 대한 극찬이 이어지고 있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3-2로 앞선 후반 53분 득점으로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마치 메시를 떠올리게 하는 득점이었다. 음바페로부터 공을 건네받은 이강인은 랭달 콜로 무아니와 2대1 패스를 주고받은 뒤 페널티박스 중앙에서 공을 잡았다. 순간적으로 수비수 세 명이 이강인을 둘러쌌는데 이강인은 한 박자 빠른 왼발 슈팅을 시도했다. 이강인의 왼발을 떠난 공은 큰 궤적을 그리며 왼쪽 골문 상단에 꽂혔다.

▲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3-2로 앞선 후반 53분 득점으로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연합뉴스/EPA
▲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3-2로 앞선 후반 53분 득점으로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연합뉴스/로이터/EPA

트위터 리그앙 영어 계정은 이강인이 득점하고 세리머니하는 캡처 사진과 함께 "아름다웠다"고 치켜세웠다.

이강인은 자신에게 첫 번째 패스를 내줬던 음바페에게 달려갔다. 음바페는 웃는 얼굴로 두 팔 벌려 이강인을 맞이했다. 이강인은 음바페에게 안겨 동료들과 기쁨을 만끽했다.

음바페는 SNS 스토리에 이강인을 태그하며 'Hijo'라고 적었다. 스페인어로 '아들, 딸'을 뜻하는 단어. 그러면서 입을 맞추는 이모티콘과 하트를 덧붙였다.

이번 시즌 파리 생제르맹의 전술 안에서 이강인은 음바페의 조력자로 돕고 있다. 이강인은 올 시즌 리빌딩을 단행한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 포인트다. 좌우 측면 공격은 물론 중앙에서도 볼을 돌릴 줄 아는 이강인은 루이스 엔리케 감독의 신임 속에 파리 생제르맹의 핵심으로 자리잡고 있다. 항저우 아시안게임을 다녀온 뒤 팀 훈련에 집중하면서 최근에는 부동의 주전으로 올라섰다. 이강인의 패스는 음바페와 기분 좋은 장면을 자주 만든다.

▲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터뜨린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EPA

이강인의 공격포인트에 음바페의 비중도 상당하다. 지난해 10월 이강인이 브레스트전에서 리그앙 첫 공격포인트를 올렸을 때 음바페에게 정확한 침투 패스를 연결해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이어진 몽펠리에전에서 이강인이 리그앙 데뷔골을 넣었을 때도 음바페가 앞에서 흘려주는 절묘한 호흡이 눈에 띄었다. 이후에도 음바페는 이강인이 공격포인트를 올리면 누구보다 기뻐한다. 최근 프랑스 슈퍼컵에서도 이강인은 선제골을 넣고 음바페와 어깨동무하며 기쁨을 만끽했다.

음바페는 이강인의 23번째 생일도 잊지 않았다. 이강인은 지난 19일 생일을 맞았다. 파리 생제르맹이 구단 채널을 통해 "낭트전 승리 이후 훈련 세션"이라며 "이강인을 포함한 낭트전 출전 선수들의 회복 훈련 장면을 담았다. 그러면서 "이강인 선수 생일 축하합니다!"라고 축하 게시글을 올렸다.

음바페 역시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이강인과 함께 찍힌 사진을 올리며 "마이 리틀 브로"라며 생일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이강인과 호흡을 잘 보여주는 대목이다.

이강인이 득점했을 때 기뻐했던 이는 더 있다. 루이스 엔리케 감독은 이강인의 골이 터지자 어퍼컷으로 크게 기뻐했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3-2로 앞선 후반 53분 득점으로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연합뉴스/AFP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3-2로 앞선 후반 53분 득점으로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연합뉴스/AFP

아시안컵에서 복귀한 뒤 교체 출전이 늘어나면서 주전 경쟁에서 밀려나는 것이 아닌가라는 우려를 샀던 이강인은 다시 입지를 살려가고 있다. 지난 10일 랭스와 경기로 선발 복귀전을 치른 뒤 OSC 니스전에 이어 이날 경기까지 세 경기 연속 선발 출전을 이어갔다.

4-3-3 포메이션에서 오른쪽 미드필더로 선발 출전한 이강인은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비며 평점 7.9점(풋몹)으로 맹활약했다. 풋몹에 따르면 패스 성공률 94%(45/58)와 함께 기회 창출 1회, 드리블 성공 1회로 공격에 이바지했다. 수비 기여도 또한 적지 않다. 볼 경합 성공 3회, 수비적 행동 2회, 리커버리 1회 등을 기록했다.

파리생제르맹은 몽펠리에를 상대로 골 잔치를 벌였다.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터뜨렸고 비티냐가 한 골을 더했다.

첫 번째 골은 비티냐의 작품이었다. 전반 14분 중원에서 공을 잡은 비티냐는 수비수 두 명을 제치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낮게 깔려 몽펠리에 오른쪽 골문 하단으로 빨려들어갔다.

▲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터뜨린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AFP

두 번째 골은 음바페가 해냈다. 파리생제르맹은 수비에 성공한 뒤 빠르게 역습을 이어갔다. 측면에서 공을 잡은 이강인이 중원에 자리잡고 있던 콜로 무아니에게 긴 패스를 성공했다. 콜로 무아니는 측면으로 달려드는 음바페를 바라봤고 음바페가 한 박자 빠른 슈팅으로 마무리했다.

몽펠리에가 두 골을 터뜨리면서 경기를 원점으로 돌리자 음바페가 다시 폭발했다.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공을 잡은 음바페는 지체하지 않고 오른발 슈팅을 시도했고 이 공이 빨랫줄처럼 날아가 득점이 됐다.

▲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해트트릭을 터뜨린 킬리안 음바페. ⓒ연합뉴스/EPA

이강인의 골로 4-2로 앞선 상황에서 음바페가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프리킥에서 비티냐가 재치 있게 건넨 공을 음바페가 오른발로 마무리했다.

파리생제르맹의 골폭풍은 5골로 끝나지 않았다. 후반 44분 누노 멘데스가 팀에 6번째 득점을 안겼다.

파리생제르맹은 이날 승리로 승점 3점을 쌓아 A매치 휴식기를 앞두고 2위 브레스트와 승점 차이를 12점으로 벌렸다.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3-2로 앞선 후반 53분 득점으로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연합뉴스/AFP

소속팀에서 맹활약한 이강인은 국가대표팀으로 이동해 2026 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태국과 출전을 준비한다.

이강인은 지난달 끝난 아시안컵에서 '하극상' 물의를 일으켰다. 보도와 대한축구협회 발표를 종합하면 요르단과 4강전을 앞두고 이강인이 주장 손흥민의 지시를 따르지 않았고 언쟁이 몸싸움으로 번졌다. 영국 언론 더선 최초 보도로 알려진 이 내용은 대한축구협회가 인정하면서 공식화됐다.

게다가 한국이 요르단에 0-2로 패배하는 바람에 이강인을 향한 비난 여론은 더욱 커졌다. 위르겐 클린스만 전 감독은 경질 전 자신의 거취를 결정하는 전력강화위에서 "손흥민과 이강인의 다툼이 요르단전 패배 원인"이라고 해명했다.

▲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3-2로 앞선 후반 53분 득점으로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계속된 하극상 논란에 이강인은 영국 런던으로 찾아가 손흥민에게 직접 사과하고 이를 지난달 21일 자신의 소셜미디어를 통해 알렸다. 그는 다른 대표팀 선배와 동료들에게도 한 명씩 연락해 사과했다고 전했다.

손흥민은 이강인의 사과를 받아 줬고 SNS를 통해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강인을 용서해달라"고 팬들에게 호소했다.

▲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3-2로 앞선 후반 53분 득점으로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강인을 이번 소집에서 제외해야 한다는 여론이 적지 않았다. 여론조사기관 '리얼미터'가 5일 전국 18세 이상 남녀 526명에게 이강인의 국가대표 선발에 대한 국민들의 의견을 물은 결과 '팀 내 비중과 실력 등으로 고려해 발탁해야 한다(선발 찬성)'는 응답자의 비율은 46.9%였고, '축구는 조직력과 협동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발탁하지 말아야 한다(선발 반대)'는 응답자의 비율이 40.7%로 조사됐다. '잘 모르겠다'고 응답한 비율은 12.5%.

대표팀 내부 분위기도 다르지 않았다. 대표팀 전력에서 차지하는 비중을 고려했을 때 선발해야 한다는 의견과 팀 케미스트리를 고려해 이번 소집에선 제외해야 한다는 반응이 코칭스태프 및 전력강화위원회에서 대립했다.

그러나 결정권자인 황 감독은 40%가 넘는 반대 여론을 뒤로 하고 이강인을 이번 대표팀에 소집했다.

▲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3-2로 앞선 후반 53분 득점으로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지난 11일 축구회관에서 열린 명단 발표 기자회견에서 이강인을 발탁한 배경에 대해 "두 선수(이강인·손흥민)와 직접 소통했다. 이강인은 축구 팬 여러분과 팀원들에게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하고 싶어 한다. 손흥민은 그런 이강인을 보듬어 안고 화합해서 앞으로 나아가야 하지 않겠나라는 생각이 있었다. 그래서 선발했다"고 밝혔다.

이어 "이러한 일들이 두 선수 만의 문제인가"라고 반문한 뒤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그 안에 있는 팀원들, 코칭스태프, 지원 스태프 모든 팀원들의 문제다. 책임감을 가져야 하고 축구인의 한 사람으로서 이 자리를 빌려 국민 여러분에게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고 싶다. 이번 태국 2연전을 다시 하나된 마음으로 국민 여러분에게 속죄한다는 마음으로 치러야 한다. 선수들이 저와 같은 마음이기를 기대한다. 최선을 다해 치르겠다"고 다짐했다.

소집 반대 의견이 40%에 이르는 등 여론이 좋지 않았다는 말에도 황 감독은 "공감한다"면서도 "전적으로 이 결정은 감독인 제가 했다. 어쨌든 이강인을 부르지 않고 다음으로 넘기면 위기는 넘어갈 수 있다. 하지만 이번에 안 부르고 다음에 부른다고 해서 이 문제가 해결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강인이 한국에 들어오면 언제든 일어날 수 있는 상황이었다"고 답했다.

이어 "제가 이 자리에 있는 이유는 감독 역할이 있지만 또 다른 역할도 있다고 생각한다. 두 선수의 의사 소통도 그것이다. 선수 경험을 돌이켜 봤을 때 항상 팀적으로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풀어지면 다시 단단해질 수 있다. 운동장에서 일어나는 일은 운동장에서 최대한 빨리 푸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이라고 생각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3-2로 앞선 후반 53분 득점으로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 이강인은 18일(한국시간) 프랑스 몽펠리에 스타드 드 라 모송에서 열린 2023-24 프랑스 리그앙 26라운드 몽펠리에와 경기에 선발 출전해 70분 동안 그라운드를 누볐다. 3-2로 앞선 후반 53분 득점으로 6-2 승리에 힘을 더했다.

대한축구협회에 따르면 이날 경기를 마친 이강인은 홍현석·조규성과 함께 19일 귀국한다. 전날 귀국해 대표팀에 합류하는 손흥민과 대표팀에서 다시 만나게 됐다.

FIFA 랭킹에 따라 2차 예선 조 편성에서 1번 포트를 받은 한국은 싱가포르, 중국, 태국과 C조에 묶였다. 1차전에선 싱가포르를 5-0으로 완파했고 2차전에선 중국에 3-0 완승을 거두고 2승으로 조 1위에 올라 있다.

한국과 싱가포르는 오는 21일 서울 월드컵경기장에서 조별 예선 3차전을 치른 뒤 싱가포르로 이동해 26일 4차전에 나선다. 한국은 태국에 31승 5무 9패로 상대 전적이 크게 앞서 있다.

2차 예선에선 각조 1·2위가 월드컵 3차 예선에 진출하는 동시에 2027년 사우디아라비아에서 열리는 아시안컵 본선 진출권을 함께 획득한다.

월드컵 3차 예선에서 조 2위 안에 든다면 월드컵 본선 진출권을 확보한다.북중미 월드컵은 본선 진출국이 48개국으로 늘어나 아시아지역 예선도 기존 방식과 차이를 보인다. 아시아에 배정된 출전권은 총 8.5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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