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궁 안산, 일본풍 술집에 “매국노”… 업체 대표 “순식간에 친일파 후손 됐다”

고성민 기자 2024. 3. 18.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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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광주은행·23)이 국내에 위치한 일본식 식당들을 두고 '매국노'라고 표현했다.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 '国際線 出発(日本行)'가 적힌 전광판의 사진을 게시했다.

안산의 글에 동조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매국노 싫다", "일본이 좋으면 일본 가서 살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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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 도쿄올림픽 양궁 3관왕 안산(광주은행·23)이 국내에 위치한 일본식 식당들을 두고 ‘매국노’라고 표현했다. 해당 업체의 한 대표는 한 순간에 친일파로 몰렸다고 토로했다.

/안산 인스타그램

안산은 지난 16일 자신의 인스타그램 스토리에 ‘국제선 출국(일본행)’을 뜻하는 일본식 한자 문구 ‘国際線 出発(日本行)’가 적힌 전광판의 사진을 게시했다. 그러면서 “한국에 매국노 왜 이렇게 많냐”고 적었다.

인스타그램 스토리는 하루가 지나면 자동으로 삭제되는데, 안산의 스토리는 캡처 형태로 빠르게 온라인 커뮤니티로 퍼져나갔다.

안산이 게시한 사진이 촬영된 장소는 광주광역시 첨단지구 한 건물이다. 이곳 식당가는 ‘트립 투 재팬(Trip to Japan)’이라는 일본 테마로 운영된다. 일본풍 건물에 일본어 간판을 단 음식점이 줄지어 있다.

안산의 글에 동조한 네티즌 사이에서는 “매국노 싫다”, “일본이 좋으면 일본 가서 살라”는 등의 반응이 이어졌다.

일본풍 주점 브랜드 스페샬나잇트 대표 권순호씨. /인스타그램

논란이 확산하자 이 식당가에서 이자카야(선술집) 콘셉트 식당을 운영하는 권순호(28)씨는 지난 17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파생되는 루머와 억측으로 한순간에 저는 친일파의 후손이자 저의 브랜드는 매국 브랜드가 됐다”고 토로했다.

그는 “외식업에 종사하다 2년 전 15평 남짓한 나베 전문 이자카야를 오픈했다”며 “모두가 그렇듯 코로나로 어려운 시기를 보냈고, 코로나가 끝날 무렵 해외여행이 제한됐던 때였기에 일본의 오사카를 테마로 하여 브랜드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이어 “논란으로 인해 적지 않은 메시지를 받았다. 저를 비롯한 점주님들은 매국노, 죽었으면 좋겠다는 악플들을 받고 있다”며 “아직 미숙한 대표로서 이런 상황을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많이 어렵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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