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18일 뉴스뷰리핑] ‘회칼 테러’ ‘강북을 경선’, 뭐가 더 영향 미칠까?

권태호 기자 2024. 3. 18. 09:35
음성재생 설정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황상무 수석의 발언을 보도하는 14일 문화방송 ‘뉴스데스크’ 장면. 뉴스데스크 화면 갈무리
정치, 경제, 사회, 국제 분야를 두루 취재하고 워싱턴 특파원을 지낸 권태호 논설실장이 6개 종합일간지의 메인기사를 재료 삼아, 오늘의 뉴스와 뷰스(관점·views)를 전합니다. 월~금요일 평일 아침 8시30분, 한겨레 홈페이지(www.hani.co.kr)에서 보실 수 있습니다.

오늘(3.18) 조간신문에서 가장 크게 다뤄진 뉴스는 △한동훈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이종섭 대사 즉각 공수처 소환, ‘회칼 테러’ 발언 황상무 시민사회수석 자진사퇴 촉구” 발언(6곳)이었습니다. 이 가운데 경향, 조선, 한국 등 3곳은 1면톱으로 이 기사를 배치했습니다. 또 △의대교수 25일부터 사직서 제출 등 의정 갈등(3곳)도 주요하게 1면에 실렸습니다.

① 차이의 발견 : ‘회칼 테러’와 ‘강북을 경선’
② 시선, 클릭!
-결혼 안한 성인 절반만 ‘결혼 생각’, 그 이유
- AI, 반도체 전세계가 난리
- 농림부 장관이 사과값, 사과
③ Now and Then :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김창완, 2020)

① 차이의 발견

# 한동훈-용산, 2차 갈등?

- 한동훈 국민의힘 비대위원장이 어제(17일) 오후 여의도당사에서 기자들과 만나 ‘이종섭 호주대사 관련 공수처의 즉각 소환 조사, 언론인 회칼 테러 사건 언급한 황상무 대통령실 시민사회수석 자진 사퇴’를 요구했습니다. 이 소식이 연합뉴스 속보 기준 어제 저녁 7:40에 알려져 밤 사이 각 언론사가 모두 분주했을 것입니다. 총선이 가까워지고 있음을 알 수 있습니다.

- 한 위원장 발언은 최근 여권의 수도권 위기론이 가시지 않은 가운데, 이종섭 호주대사에 이어 ‘회칼 테러’ 발언까지 겹쳐지자, ‘용산 리스크’를 진화하겠다는 의지로 보여집니다. 한 위원장에 앞서 나란히 수도권에 출마중인 공동선대위원장 안철수 의원, 나경원 전 의원, 원희룡 전 국토교통부 장관 등이 더 목소리를 높여왔습니다. 이종섭 전 국방장관의 호주대사 임명 논란으로 끓어오른 수도권 민심이 가시기도 전에 또 임계점을 넘기는 ‘회칼 테러’ 발언 진행과정을 보겠습니다.

1. ‘회칼 테러’ 발언

1) 식사 자리 ‘농담’(?)(목요일)

- 황상무 시민사회수석은 14일(목) MBC 등 주로 방송사 소속 대통령실 출입기자 5명과의 식사 자리에서 자신이 군대 시절 정보사(국군정보사령부)에 있었다면서, “MBC는 잘 들어”라고 말한 뒤, “1988년에 중앙경제신문 기자가 압구정 현대 아파트에서 허벅지에 칼 두 방이 찔렸다”고 말합니다. 당시 오홍근 기자가 군에 비판적인 칼럼을 쓰자, 상관 지시를 받은 정보사 소속 군인 2명이 회칼로 허벅지를 찔러 깊이 4cm, 길이 30cm 이상 찢긴 사건입니다. 그 말을 들은 MBC 기자가 “왜 MBC에게 잘 들으라고 했냐”고 묻자, 황 수석은 웃으면서 “농담”이라고 했습니다.

- ‘정보사 회칼 테러 사건’은 1988년 8월 일어났고, 황 수석은 89년 7월에 군에 입대했으니, 당시 상황을 직접 경험하진 못했고, 아마 군에서 고참들로부터 그 이야기를 많이 들었을 것으로 짐작됩니다.

- 대개 이런 식사 자리에서의 이야기는 비보도를 전제로 하고 있으나, 내용이 대통령실 수석이 사실상 비판언론을 협박하는 수준으로 인식돼, MBC는 내부 협의를 거친 뒤, 이날(14일, 목) 밤 MBC 뉴스데스크를 통해 이 내용을 보도했습니다.

2) 초기 언론보도 소극적 + 점점 쟁점 부상(금요일)

- MBC 보도가 나오자, 목요일 밤 오마이뉴스(9:46), 한겨레(11:31), 그리고 다음날 아침 경향신문(오전 8:00) 등이 디지털 기사로 MBC 뉴스를 인용보도 했습니다. 만일 MBC 보도가 없었다면, 대부분 언론들이 이 발언 사실 자체를 알지 못했으니, 그냥 사라졌을 수 있습니다. 초기 언론보도가 소극적이었던 데에는 이 뉴스가 오프를 전제로 한 사적인 식사자리였다는 점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입니다. 그러나 발언 내용의 심각성, 향후 이어질 파장, 그리고 일단 관련 내용이 보도됐다는 점 등을 감안하면, 그 시점에서는 보도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됩니다.

- 사안이 점점 커지면서, 금요일 오전부터는 이곳저곳에서 디지털 뉴스 형태로 보도가 이어지기 시작했습니다. 또 더불어민주당과 녹색정의당 등 야권과 한국기자협회 등 언론단체들이 황 수석 해임 또는 사퇴를 요구하고 나섰습니다.

- 6개 언론사 중 토요일치에 이 내용을 기사화한 곳은 동아일보, 한국일보, 한겨레신문 등 3곳입니다. 경향신문은 토요일치 신문이 없고, 조선일보와 중앙일보는 신문 기준으로, 관련 보도를 싣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토요일치에 사설을 쓴 곳은 한겨레(비판 언론에 '회칼 테러' 언급, 이게 윤 정부 언론관인가)와 조선일보(대통령은 또 여론 비판 부른 결정, 참모는 '회칼 테러' 운운) 등 2곳입니다. 조선일보는 토요일치에 관련 기사는 없으나, 비판적인 톤으로 사설을 썼습니다. 기사는 편집국, 사설은 논설실이 주관합니다.

3) 황 수석 사과(토요일)

- 사안이 심상치 않게 진행되자, 토요일 오전 10시께 황 수석이 ‘사과 말씀 드립니다’라는 제목의 본인 명의 입장문을 발표합니다. “저의 언행으로 국민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사과드린다. 이야기를 듣는 상대방의 입장을 헤아리지 못했다. 언론인 여러분께 사과드린다. 사건의 피해자 유가족 여러분께도 심심한 사과와 위로의 말씀을 올린다. 앞으로는 공직자로서 언행을 각별히 조심하고, 더 책임 있게 처신하겠다”는 짤막한 내용입니다.

- 이 사과문은 사퇴 요구를 거부한 것으로 해석됐습니다.

4) 국민의힘, 자진사퇴 요구(일요일)

- 토요일까지만 해도 이에 대한 한동훈 위원장의 말은 “발언 맥락과 경위는 전혀 알지 못하는데 발언 내용으로 보기에는 부적절한 발언 같다”(광주에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정도였습니다.

- 그러나 일요일 오전 첫 선대위원장 회의에서 공동중앙선대위원장인 안철수 의원이 “부적절한 막말과 시대착오적인 망언에 대해선 읍참마속의 결단이 불가피하다”고 말하는 등 수도권 의원들의 불만이 나오기 시작합니다. 안 의원은 이미 전날인 토요일 페이스북에도 시민사회수석 조치가 필요하다고 지적했습니다. 또 “여당 지지자 중에도 걱정하는 분들을 현장에서 꽤 접하게 된다”(원희룡), “(임명, 출국) 절차에 있어 아쉽다”(나경원), “당도 입장을 정해서 (대통령실에) 건의를 해야 한다”(안철수) 등의 우려가 공동선대위원장들로부터 일제히 나왔습니다. 모두 수도권에 출마한 후보들입니다.

- 또 경기 성남 분당을 후보인 김은혜 전 대통령실 홍보수석도 일요일 저녁 페이스북에 “이종섭 즉시 귀국, 황상무 자진 사퇴가 국민 눈높이”라며 한동훈 위원장의 발표 내용과 똑같은 발언을 했습니다. 둘 다 ‘용산’이 자초한 것이니, ‘용산’이 매듭을 풀어야 하는 사안입니다. 김 수석은 어제까지 ‘용산’에 있었던 사람이고, 더욱이 황 수석과는 ‘용산’에서 같이 수석으로 일했을 뿐 아니라, 방송기자 시절부터 서로 잘 아는 사이입니다. 국민의힘 수도권 출마자들의 상황을 짐작하게 해줍니다.

- 여기에는 매주 금요일 발표되는 한국갤럽 여론조사(12~14일 전국 성인 1002명 대상,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누리집 참조)에서 서울 지역 정당지지도가 한주 만에 민주당은 전주보다 8%포인트 오른 32%, 국민의힘은 15%포인트 떨어진 30%를 기록한 점도 영향을 미쳤습니다. ‘이종섭 파문’ 때문인데, 이 조사는 ‘회칼 테러 발언’ 이전 조사여서, 이 사안은 포함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 한 위원장 발언 직후인 이날 밤 9시 KBS 뉴스에서 이종섭 대사가 인터뷰를 통해 “공수처가 부르면 내일이라도 당장 가겠다. 공수처와 4월 말 공관장회의 기간에 일정을 잡아 (조사를 받으러) 가는 것으로 조율이 됐다”고 말했습니다.

2. 대통령실 어떻게 할까?

- 지금까지 늘 그래왔듯이 대통령실은 미온적입니다. 선거 전면에 나선 정당과 온도차가 상당합니다. 대통령실 고위관계자는 한겨레에 “한 위원장 발언은 공수처가 이 대사를 소환하라는 것이고, 소환하면 (이 대사가) 귀국에 응하라는 것”이라며 대통령실에 대한 요구가 아니라고 애써 해석했습니다. 황 수석 사퇴 요구도 “맥락이나 내용이 적절하지 않았으나 사적인 식사 자리에서 한 말로 모든 것을 책임져야 한다는 건 다른 문제”라고 말했습니다.

- 그러나 대통령실이 생각하는 총선 끝난 이후인 ‘4월 말 공관장회의 때 조사’로 민심이 누그러들지는 의문입니다.

- 공은 이제 대통령실에 떨어졌습니다. 이전에도 그랬지만, 총선에서 패하더라도 그 책임이 국민의힘이나 한동훈 위원장보다는 대통령실과 윤석열 대통령에게 드리워질 가능성이 더욱 높아졌습니다. 반대로, 국민의힘이 승리한다면 그 공은 한 위원장에게 돌아갈 것입니다.

- 그럼에도 대통령실이 두 사안 모두에 대해 신속한 결단을 내리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여겨집니다. 첫째는, 변하지 않는 대통령의 생각이고, 둘째는 ‘용산’ 참모들의 생각도 대통령과 비슷한 이들이 대부분이고, 셋째는 소수의 ‘용산’ 참모들이 다른 의견이 있더라도 이를 주문하기 불편한 분위기 등입니다. 아마도 황상무 수석 자진사퇴 가능성은 있을 수 있으나, 이종섭 대사는 유지할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이 대사 임명철회는 사안이 훨씬 복잡할 뿐 아니라, 애초 임명 잘못에 대한 책임이 대통령에게 온전히 돌아가기 때문입니다.

- 또 한 위원장 말도 겉으로는 ‘즉각’ 등의 발언으로 수위를 높인 듯 보이지만, ‘임명 철회’가 아니라, ‘공수처의 즉각 소환, 이종섭 즉각 귀국’으로, 은근히 공을 ‘공수처’에 떠넘기는 듯한 늬앙스가 엿보입니다. 그런데 수사란 아래에서부터 위로 올라가야 하는데, 지금 당장 이종섭 전 국방장관을 수사할만큼의 수사가 진척되지 않았을 것입니다. 그러니 공수처 입장에서는 당장 이 전 장관을 소환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입니다. 그러니 조금 지나면, 여권의 공격이 ‘공수처’를 향할 수도 있으리라 보여집니다.

3. 보수언론들도 ‘사퇴’ 촉구

- ‘회칼 테러’ 발언과 관련해 보수언론들도 비판하고 있습니다. 사설을 기준으로 보면, 토요일치에 한겨레와 조선일보가, 월요일치에는 경향신문과 중앙일보, 그리고 한국일보가 각각 사설로 문제를 지적했습니다. 토요일 황 수석 ‘사과’ 발언 이후인 월요일치 사설에는 황 수석의 ‘사퇴’를 보다 분명하게 언급하고 있습니다. 오히려 보수언론인 중앙일보의 수위가 더 높습니다.

중앙 = '회칼 테러' 운운 황상무 수석, 자진 사퇴하라
한국 = 시민사회수석의 '회칼테러' 겁박, 사과로 끝낼 일 아냐
경향 = 윤 대통령, '회칼 발언' '이종섭 도피' 의혹 침묵만 지킬 건가

## 박용진 또 경선

- 주말께 국민의힘에서 ‘이종섭, 황상무’ 논란이 있었다면, 더불어민주당에서는 ‘박용진, 양문석’ 논란이 이어졌습니다.

- 짧게 말씀드리면, 정봉주 전 의원 공천 철회로 공석이 된 서울 강북을에서 현역 박용진 의원과 조수진 변호사(국민의힘 조수진 아님)의 양자 경선을 하는 것으로 일요일(17일), 전략공천관리위원회가 결정했습니다.

- 방식은 전국 권리당원 70%·강북을 권리당원 30% 온라인 투표 방식으로, 오늘·내일(월·화) 이틀간 치러집니다.

- 이 과정에서 민주당 지도부가 반드시 ‘박용진’을 제거하겠다는 움직임이 왜 이 정도로 심할까'라는 생각을 하게 됩니다.

1) 정봉주 공천 철회 당일, 안규백 위원장이 “박용진 승계 아니다”라고 못을 박습니다.

2) 후보공모를 받아 3명으로 추린 뒤, 결선 없는 ‘1인 2표제’를 논의합니다. 외형적 이유는 ‘결선을 할 시간이 없다’인데, 이렇게 되면, ‘박용진 + 친명 후보 2명’이어서 박용진 지지자도 친명 후보 1명에게 무조건 표를 줘야 하는 이상한 구조가 됩니다. 결국 이 방안은 최종 과정에서 제외됩니다.

3) 서대문갑 방식을 준용해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 지역구 권리당원 투표 30% 방식으로 결정했습니다. 그런데 서대문갑은 청년 전략특구였기에 전국투표를 적용했지만, 강북을은 그렇지 않습니다. 강북을 후보를 전국의 민주당원들이 뽑는 방식입니다. 권리당원은 친이재명계 비율이 매우 높습니다. 지역구 후보를 전국 권리당원이 뽑는 곳은 강북을이 유일합니다. 민주당은 ‘전국적 관심이 높기 때문’이라는 이유를 들고 있습니다.

4) 총 27명의 지원자 가운데, 조수진 노무현재단 이사 및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 사무총장과 박용진 현 지역구 의원 2명을 경선을 하기로 결정합니다. 박 의원은 이번에도 ‘하위 10%’ 평가로 인해 ‘30% 감점’을 받고, 조 후보는 ‘여성 신인’으로 25% 가산점을 적용받습니다. 박 의원이 이기려면 대략 65% 승리를 해야 합니다. 지난번 정봉주 전 의원과의 대결에서 감산 전 득표가 박용진 51.7%-정봉주 48.2%로 전해집니다. 그때보다 전국 권리당원 투표 70%라는 방식이어서 박 의원에게 룰이 훨씬 더 불리해졌습니다. 박 의원은 이미 사실상 컷오프 당한 것이나 별 차이가 없는 수준이긴 합니다. 다소 무명의 조수진 후보를 강북을 후보로 택한 것은, 양문석 후보의 ‘노무현 비난 발언’과 이로 인한 친노·친문계의 불만을 조금이라도 누그러뜨리려는 의도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듭니다.

- 조선일보와 한국일보가 관련 사설을 썼습니다.
조선 = 솔직하게 “박용진은 이재명 경쟁자라 자른다”고 하라
한국 = ‘박용진 절대 안 된다’가 이재명의 공천 원칙인가

(*) ‘회칼 테러’와 ‘민주당 강북을 공천’은 둘 다 여론에 악영향을 미치는 요소입니다. ‘회칼 테러’, ‘이종섭 호주대사행’은 국가권력이 동원돼 언론을 겁박하거나, 수사를 방해하는 수준으로 민주주의에 대한 직접적 위협이기 때문입니다. ‘민주당 강북을 공천’은 공정에 대한 의구심을 갖게 만듭니다. 이는 당내 민주주의를 위협하는 요소로 인식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둘 가운데 굳이 심각성과 중요도를 따지자면, 전자(회칼 테러, 이종섭 호주대사)가 훨씬 더 크다고 판단됩니다. 그러나 여론은 사안의 객관적 중요도에 따라 움직이는 건 아니라고 봅니다. 언론보도의 양, 그리고 어떤 것이 더 감정선을 건드리느냐에 따라 여론과 민심이 움직이기도 합니다. 또 상대당의 움직임이 변수가 되기도 합니다.

### 총선 여론조사

- 오늘 아침신문에 보도된 총선 여론조사 내용입니다.

1. 중앙일보-한국갤럽, 11~14일 조사, 표본 오차 ±4.4%
- 인천 계양을 : 이재명(민주) 48, 원희룡(국힘) 40%(오차범위 이내)
- 경남 양산을 : 김두관(민주) 41, 김태호(국힘) 45%(오차범위 이내)
- 서울 중·성동갑 : 전현희(민주) 39, 윤희숙(국힘) 39(오차범위 이내)
- 충남 홍성·예산 : 양승조(민주) 37, 강승규(국힘) 46
- 경기 수원병 : 김영진(민주) 44, 방문규(국힘) 35

2. 동아일보-리서치앤리서치, 14~15일 조사, 표본오차 ±4.4%
- 서울 종로 : 곽상언(종로) 40, 최재형(국힘) 40, 금태섭(개혁) 5.3

② 시선, 클릭!

# 결혼 안한 성인 절반만 ‘결혼 생각’, 그 이유

- 일단 집값

- 오피스텔 월세도 힘드네요

- 그 다음 일자리

- 많은 언론들이 한국 임금이 일본 임금을 추월했다는 점을 부각했는데, 그보다 대기업과 중소기업의 격차 확대가 더 중요해 보입니다.

- 그러니 아래 제도가 있다 하더라도 애를 낳지는 않습니다. 물론, 이런 제도는 계속 늘어나야 합니다. 이 제도를 비하하는 건 아닙니다.

## AI, 반도체 - 전세계가 난리

- 이제 ‘경비 아저씨’ 대신 ‘경비 로봇개’가 어둠을 지킵니다.

- 아스팔트 허물어진 곳은 AI로봇이 고칩니다.

- 그러니 전세계적으로 AI·반도체 대결이 점점 심해지고 있습니다.

- 미국의 AI·반도체 투자는 놀라울 정도입니다.

- 일본도 만만치 않습니다.

### 농림부 장관이 사과값, 사과

③ Now and Then

(*일부 포털에서는 유튜브 영상이 열리지 않을 수 있습니다. 유튜브 영상을 보시려면, 한겨레 홈페이지로 오시기를 권합니다. 제목 아래 ‘기사 원문’을 클릭하시면 됩니다.)

가수 김창완이 2000년 10월부터 24년 간 이어왔던 SBS 파워FM의 ‘아름다운 이 아침 김창완입니다’(9~11시)에서 어제(일) 방송을 끝으로 물러났습니다. 이 시간대에 라디오를 듣는 경우가 거의 없어 이 프로그램을 제대로 들은 적은 별반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끔 택시나 버스에서, 또는 작은 카페나 편의점 등에서 문득문득 이 프로그램을 접할 때가 꽤 많았습니다. 워낙 오랜 시간을 해왔기에 시골마을 어귀에 늘 서 있어, 어쩌다 마주치게 되는 오랜 느티나무처럼 말입니다. 사람 마음을 편안하게 만드는 특유의 목소리와 함께.

김창완씨는 한 달 전쯤 하차 통보를 받았다고 합니다. 그는 “저 혼자 이별을 가슴에 묻고 하루하루 지냈다. ‘아침창’을 그만둬야 한다는 말을 들었을 때는 현실감이 없었다. 그러다 마지막 생방송을 하는 14일 아침에는 ‘진짜 마지막이구나 끝이구나’ 실감이 났다”고 했습니다. 14일 방송을 후배 가수 잔나비와 함께 스페셜 라이브 무대로 꾸민 김창완씨는 ‘청춘’을 시작으로, ‘식어버린 차’, ‘노인의 벤치’, ‘찻잔’ 등을 연이어 불렀습니다. 편지 사연을 읽으며 웃기도 하고 그러면서 말입니다. 그리고 마지막 노래로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2020)를 불렀고, 이 노래를 다 부르고 난 뒤에는 기타를 끌어안고 잠시동안 슬피 울었습니다. 이 곡을 부르기 전에 김창완씨는 중간에 노래가 끊길 것을 염려하며 “이 곡이 몇 분이나 되는 줄 알고 올걸”이라고 말합니다. 우리 인생도 어느날 갑자기 ‘툭’하고 마지막이 오지 않을까요. 그리고 ‘마지막 노래’를 미처 다 부르기도 전에 막이 내릴 수도 있겠지요.

위 영상은 그날 방송은 아니지만, 잔나비 최정훈과 함께 부른 그 노래, ‘이 말을 하고 싶었어요’입니다. (끝)

권태호 기자 ho@hani.co.kr

Copyright © 한겨레. All rights reserved. 무단 전재, 재배포 및 크롤링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