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돈 붙은 月 6만원대 ‘대중교통 무제한’ 기후동행카드…“모바일 발급 무료”

김양혁 기자 2024. 3. 18.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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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시가 교통비 경감을 위해 월 6만원대로 지역 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내놓은 '기후동행카드'가 중고 거래 시장에서 웃돈까지 붙어 판매 중이다.

판매처에서 한정된 수량을 보유한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실물 카드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중고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대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기후동행카드는 원칙적으로 실물 카드나 모바일 모두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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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고거래 플랫폼서 기후동행카드 재판매
3000원 실물까지 1만원으로 치솟기도
“모바일 발급 무료, 실물카드 필요 없어”
중고거래 플랫폼에 게재된 기후동행카드 거래 글. /당근, 중고나라 갈무리

서울시가 교통비 경감을 위해 월 6만원대로 지역 내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게 내놓은 ‘기후동행카드’가 중고 거래 시장에서 웃돈까지 붙어 판매 중이다. 3000원이면 살 수 있는 실물카드는 온라인에서 최대 1만원까지 뛰기도 했다. 그러나 실물 카드 없이도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가지고 있다면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굳이 실물 카드를 구할 필요는 없다.

18일 당근과 중고나라 등 온라인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기후동행카드를 검색하자 ‘판매 중’이라는 게시글이 여럿 나온다. 대부분이 오프라인에서 구매한 실물 카드다.

가격은 천차만별이다. 실물 카드 기준 1장당 4000원부터 1만원대로 책정됐다. 애초 실물 카드는 3000원이다. 최대 3배 이상 높은 가격에 중고거래가 이뤄지고 있는 셈이다.

현재 실물 카드는 서울교통공사 1~8호선 고객안전실 총 262곳과 9호선·우이신설선·신림선 역사 주변 편의점에서 구매할 수 있다. 판매처에서 한정된 수량을 보유한 만큼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서 실물 카드를 구하기 어려워지자 중고거래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 여의도역에서 한 시민이 기후동행카드를 단말기에 태그하고 있다. /뉴스1

기후동행카드는 월 6만원대로 대중교통을 무제한으로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을 내세웠다. 서울시 공유 자전거 서비스인 따릉이 포함 여부에 따라 6만2000원, 6만5000원의 가격으로 구성한다. 서울시는 기후동행카드 이용 시 한 달에 약 3만원의 할인 혜택을 누릴 수 있다고 홍보하고 있다.

서울시는 지난 1월 23일부터 기후동행카드 판매를 시작했다. 판매 시작 이후 이틀 만에 10만장이 팔릴 정도로 인기를 끌어 일부 판매처에서는 일찌감치 ‘매진’ 안내를 하기도 했다. 현재까지 누적 판매량은 50만장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기후동행카드는 원칙적으로 실물 카드나 모바일 모두 다른 사람에게 양도할 수 없다. 실물 카드 이용 시 온라인을 통해 본인 등록이 필요하며, 스마트폰으로 발급 받은 경우는 기기를 함께 넘기지 않는 이상 구조적으로 양도가 어렵다.

서울 중구 지하철 1호선 서울역 고객안전실에서 직원이 기후동행카드 금일분 매진 안내문을 부착하고 있다. /뉴스1

현재 중고거래 플랫폼에서 판매 중인 실물 카드는 아직 본인 등록을 하지 않은 카드들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초기 실물 카드가 품귀현상을 빚기도 했지만, 현재는 그렇게 공급이 부족한 상태는 아니다”면서도 “미사용 카드 재판매를 별도 제재하는 것은 애매한 측면이 있다”고 했다.

실물 카드 구하기가 쉽지 않다면 웃돈까지 주며 구매할 필요도 없다.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을 통해 내려 받을 수 있는 모바일카드는 ‘무료’다. 중고거래 플랫폼을 잘 살펴보면 실물 카드 무료 나눔은 물론, 현재 재고가 남아 있는 판매처를 공유하는 글들도 여럿 있다.

서울시 관계자는 “카드 구매가 어려운 경우 모바일카드를 이용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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