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자릿수 계산 문제 30개를 1초 만에"…북한, 주산교육 확대

北 매체 "영상기억 능력, 주의집중력 길러져…지방 소학교까지 보급"

북한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3월호는 북한에서 어린이들 대상 주심산 교육이 확대되고 있다고 전했다.(금수강산 갈무리)

(서울=뉴스1) 구교운 기자 = 북한이 '주심산'(주산법에 기초한 이용한 암산)을 두뇌발달교육의 1단계로 삼아 주심산 교육을 확대하고 있다.

북한 선전용 월간지 '금수강산' 3월호는 김형직사범대학 교육과학부 두뇌발달교육연구실의 교육자들이 연구한 두뇌발달 교육방법을 소개했다. 1단계가 주심산이며, 2단계 기억술, 3단계 사유도, 4단계 속독으로 이뤄진다.

이 매체는 주심산 교육이 주산법에 기초해 어린이가 머릿속으로 주산판과 주산알의 오르내림을 상상하면서 진행하는 암산 방법이라고 소개했다.

이 교육을 받은 어린이는 상상력과 함께 영상기억능력, 주의집중력을 가지게 되는데 짧은 시간에 많은 정보를 접수, 보존하고 재생하는 높은 정보처리 능력을 소유할 수 있게 된다고 설명했다.

연구실은 평양시는 물론 지방의 유치원교양원, 소학교 교원들에게 주심산 교육 방법을 보급해 여러 유치원과 소학교들이 주심산 교육을 도입하도록 했다.

매체는 "이 사업들은 이 교육집단이 창조한 주심산 교육의 교육심리학적 효과성을 논증하고 그것을 학술적으로 정립해 가는 과정의 연속"이라며 "2단계인 기억술과 3, 4단계인 사유도, 속독 교육 방법들과 그 효과성을 연구하기 위한 토대를 구축하는 과정"이라고 밝혔다.

주심산 교육을 받은 어린이는 그렇지 않은 어린이들에 비해 암산 능력에서 높은 속도와 정확성을 보여줬다며 구체적 사례도 소개했다.

경상유치원의 7살 어린이는 세 자릿수 더하기, 빼기 계산 문제 30개를 1초 동안 정확히 풀었고 평천구역 봉남소학교 10살 어린이는 더하기, 빼기로 된 세 자리 소수 문제 50개에 대한 계산을 1.5초 만에 끝냈다고 한다.

매체는 "학생들의 수학 계산에서 속도와 정확성이 매우 높아지는 것이 눈에 띄게 알렸고 상상력과 함께 기억력, 집중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그렇게 되니 다른 과목에 대한 이해도 잘했으며 학생들은 자연히 학습에 대한 흥미와 자신심을 갖고 공부를 잘하게 됐다"라는 평천구역 미래소학교 교원 리은옥의 인터뷰도 전했다.

kukoo@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