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엔진 개발·軍 레이더 성능개선… 방산으로 부활 꿈꾸는 STX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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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엔진이 해군의 대형 구축함 등에 사용되는 대함 레이더(SPS-95K)의 성능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STX엔진은 K9 자주포에 탑재되는 엔진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STX엔진은 지난해 K-9 자주포의 엔진을 개발했다.
그동안 K-9 자주포는 독일 MTU사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STX엔진이 국내에서 생산한 MT881 엔진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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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엔진이 해군의 대형 구축함 등에 사용되는 대함 레이더(SPS-95K)의 성능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STX엔진은 K9 자주포에 탑재되는 엔진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STX엔진 용인사업장에서 대함 레이더 성능개선 사업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SPS-95K 레이더는 1995년 대우통신이 군에 처음 공급했고 2015년 이전에 만들어진 1500톤(t)급 이상의 대형 함정에 주로 설치됐다. 대우통신은 엠텍을 거쳐, 2004년 STX엔진에 인수됐다.
이번 사업은 국방부의 현존 전력성능 극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광개토대왕급, 충무공이순신급, 세종대왕급 등의 구축함이 대상이다. STX엔진은 올해 말 작업 완료를 목표로 성능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STX엔진 관계자는 “노후화되거나 재고를 구할 수 없는 부품들은 호환이 가능한 새 부품으로 바꾸고 있다. 성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부품 수급과 수리가 쉬워지면서 전력의 가동률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TX엔진은 올해 말까지 해안 감시레이더와 잠수함용 항해 레이더의 국산화도 추진 중이다. 해안 감시레이더는 해안과 도서 지역에 설치해 이동하는 선박을 탐지‧추적한다. 신형 해안 감시레이더는 기존 레이더보다 탐지거리와 인접한 표적을 분리‧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1.5배쯤 향상된다. 동시에 추적 가능한 표적 수도 배 이상 늘어난다. STX엔진은 지난해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잠수함용 항해 레이더 안테나 세트 등을 전시했다.
STX엔진은 지난해 K-9 자주포의 엔진을 개발했다. 그동안 K-9 자주포는 독일 MTU사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STX엔진이 국내에서 생산한 MT881 엔진을 탑재했다. 이에 우리나라가 K-9 자주포를 수출하려면 독일의 허가가 필요했다. 지난 2020년엔 독일의 대(對)중동 무기 금수 조치로 아랍에미리트(UAE)에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계약이 성사 직전 무산됐다.
이에 정부는 2020년 K-9 엔진 국산화를 선언했고 STX엔진은 3년의 연구개발 끝에 1000마력급 방산 엔진인 ‘SMV 1000′을 개발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2023년 R&D 우수 성과 1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STX엔진은 이집트에 K-9을 수출하기 위해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1285억원 규모의 엔진 조립체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엔진은 K-9뿐만 아니라 작년 말 호주로 수출이 확정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에도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쌍용중공업으로 출발한 STX엔진은 강덕수 STX 회장이 인수하면서 그룹 내 중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2013년 STX그룹이 해체되면서 2018년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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