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9 엔진 개발·軍 레이더 성능개선… 방산으로 부활 꿈꾸는 STX엔진

박성우 기자 2024. 3. 18.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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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엔진이 해군의 대형 구축함 등에 사용되는 대함 레이더(SPS-95K)의 성능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STX엔진은 K9 자주포에 탑재되는 엔진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STX엔진은 지난해 K-9 자주포의 엔진을 개발했다.

그동안 K-9 자주포는 독일 MTU사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STX엔진이 국내에서 생산한 MT881 엔진을 탑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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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X엔진의 방산 레이더 사업 분야

STX엔진이 해군의 대형 구축함 등에 사용되는 대함 레이더(SPS-95K)의 성능개선 작업에 착수했다. STX엔진은 K9 자주포에 탑재되는 엔진의 국산화에 성공하면서 관심을 받기도 했다.

18일 방산업계에 따르면 방위사업청은 지난달 STX엔진 용인사업장에서 대함 레이더 성능개선 사업 관련 회의를 진행했다. SPS-95K 레이더는 1995년 대우통신이 군에 처음 공급했고 2015년 이전에 만들어진 1500톤(t)급 이상의 대형 함정에 주로 설치됐다. 대우통신은 엠텍을 거쳐, 2004년 STX엔진에 인수됐다.

한화에어로스페이스 K9 자주포. /한화에어로스페이스 제공

이번 사업은 국방부의 현존 전력성능 극대화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광개토대왕급, 충무공이순신급, 세종대왕급 등의 구축함이 대상이다. STX엔진은 올해 말 작업 완료를 목표로 성능개선 작업을 벌이고 있다.

STX엔진 관계자는 “노후화되거나 재고를 구할 수 없는 부품들은 호환이 가능한 새 부품으로 바꾸고 있다. 성능이 높아지는 것은 물론, 부품 수급과 수리가 쉬워지면서 전력의 가동률을 향상 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STX엔진은 올해 말까지 해안 감시레이더와 잠수함용 항해 레이더의 국산화도 추진 중이다. 해안 감시레이더는 해안과 도서 지역에 설치해 이동하는 선박을 탐지‧추적한다. 신형 해안 감시레이더는 기존 레이더보다 탐지거리와 인접한 표적을 분리‧식별할 수 있는 능력이 1.5배쯤 향상된다. 동시에 추적 가능한 표적 수도 배 이상 늘어난다. STX엔진은 지난해 국제해양방위산업전(MADEX)에서 독자 기술로 개발한 잠수함용 항해 레이더 안테나 세트 등을 전시했다.

STX엔진 실적 추이 /자료=하이투자증권

STX엔진은 지난해 K-9 자주포의 엔진을 개발했다. 그동안 K-9 자주포는 독일 MTU사의 라이선스를 활용해 STX엔진이 국내에서 생산한 MT881 엔진을 탑재했다. 이에 우리나라가 K-9 자주포를 수출하려면 독일의 허가가 필요했다. 지난 2020년엔 독일의 대(對)중동 무기 금수 조치로 아랍에미리트(UAE)에 K-9 자주포를 수출하는 계약이 성사 직전 무산됐다.

이에 정부는 2020년 K-9 엔진 국산화를 선언했고 STX엔진은 3년의 연구개발 끝에 1000마력급 방산 엔진인 ‘SMV 1000′을 개발했다. 이 사업은 지난해 산업통상자원부가 선정한 ‘2023년 R&D 우수 성과 10선’에도 이름을 올렸다.

SMV1000 디젤엔진 /STX엔진

STX엔진은 이집트에 K-9을 수출하기 위해 지난달 한화에어로스페이스와 1285억원 규모의 엔진 조립체 물품 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이 엔진은 K-9뿐만 아니라 작년 말 호주로 수출이 확정된 차세대 보병전투장갑차 ‘레드백’에도 탑재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1977년 쌍용중공업으로 출발한 STX엔진은 강덕수 STX 회장이 인수하면서 그룹 내 중심 역할을 맡았다. 하지만 2013년 STX그룹이 해체되면서 2018년 연합자산관리(유암코)가 인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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