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로벌 비즈 브리핑] '몰락한 코인왕' 징역50년·美CRS, 현대차에 견제구 外

임선우 외신캐스터 2024. 3. 18. 0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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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비즈 브리핑] 한눈에 보는 해외 경제 이슈

▲TSMC, 몸집 키우기 박차…"올해 말 가오슝 2나노 공장 완공"
▲"아무도 못숨어"…"스페이스X, 美 정부와 스파이 위성 구축 계약"
▲애플, 팀 쿡 말 한마디에 6천500억 '빚'…"알고도 속였나"
▲애플이 가치주?…"AI혁신 뒤처졌다" 굴욕 평가
▲'몰락한 코인왕' FTX 창업자 징역 50년…권도형은?
▲美 의회조사국 현대차에 견제구…"리스 예외 이용해 IRA 보조금 광고"

TSMC, 몸집 키우기 박차…"올해 말 가오슝 2나노 공장 완공"

세계 최대 파운드리업체 대만 TSMC가 몸집 불리기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대만 현지에 건설하는 최첨단 2나노 공장이 올해 말 완공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17일 대만언론 자유시보 등에 따르면 TSMC는 가오슝 난쯔 과학단지에 건설하는 22팹의 2나노 1공장을 연내 완공시키기 위해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매체들은 TSMC가 인공지능(AI)과 고성능컴퓨팅(HPC) 시장의 강한 성장세에 대처하기 위해 2나노 생산시설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며 이같이 보도했습니다.

여기에 더해 해당 공장에 반입할 장비를 사전에 준비하고 있고, 또 올해 완공을 목표로 하는 1공장 인군 2공장도 부지 조성 및 기초 공사에 들어갔다고 덧붙였습니다.

공급망 관계자는 자유시보에 "TSMC가 주요 고객사인 애플과 엔비디아, 퀄컴, 미디어텍 등의 수요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북부 신주과학단지 바오산 지역에 건설하는 20팹과 남부 가오슝 22팹에 2나노 생산시설을 구축 중"이라면서 "주야간 연속 24시간 체제로 공사를 하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20팹의 2나노 공장은 올해 4월 관련 설비를 반입해 올해 말 시험생산, 내년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습니다.

TSMC는 대만 현지뿐 아니라 해외에서도 공격적으로 생산 몸집을 키우고 있습니다.

'반도체 르네상스'를 꿈꾸는 일본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 아래 2년도 채 되지 않아 규슈 구마모토현에 86억 달러 규모의 반도체 제1공장을 지난달 준공했고, 예정대로 올해 양산을 시작할 예정입니다. 여기에 더해 올해 안에 구마모토현에 제2공장 건설도 시작할 예정으로 알려졌으며, 미국 애리조나주 피닉스에도 공장 2개를 짓고 있습니다.

최근 AI에 대한 지속적인 낙관론에 힘입어 TSMC의 주가는 사상 최고 수준까지 올라 글로벌 시가총액 순위 10위 자리를 회복했습니다.

모건스탠리와 JP모건은 TSMC가 AI 관련 매출이 급증하는 데다 가격경쟁력까지 있어 추가 상승할 것으로 전망해 목표주가를 10% 상향 조정했습니다.

"아무도 못 숨어"…"스페이스X, 美 정부와 스파이 위성 구축 계약"

일론 머스크가 이끄는 우주기업 스페이스X가 미국 정부기관과 2조 원대 비밀 계약을 맺고 스파이 위성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다고 16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이 보도했습니다. 

보도에 따르면 스페이스X는 미 국가정찰국(NRO)과 2021년 우리돈 2조 3천억 원 규모의 계약을 체결했고, 스페이스X의 군사용 위성 서비스 사업부 '스타실드'에서 해당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로이터는 소식통을 인용해 NRO와 스페이스X가 추진하는 스파이 위성 네트워크가 성공적으로 구축되면 미 정부와 군이 전 세계 거의 모든 곳에서 잠재적인 표적을 신속하게 발견하고 대응하는 능력을 크게 높일 것이라고 설명했습니다. 

구체적으로 이 네트워크는 이미지 처리 센서를 갖춘 대형 위성과 수많은 중계 위성으로 구성되며, 이를 통해 여러 정보와 이미지 데이터를 전달하는 시스템을 구축하게 된다고 통신은 덧붙였습니다. 

한 소식통은 이 시스템의 잠재적 능력에 대해 "아무도 숨을 수 없게 된다"고 말했습니다. 

스페이스X는 지난해 9월 미 국방부 산하 우주군에 스타실드 서비스를 제공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습니다. 계약 규모는 7천만 달러(약 930억 원)에 달했습니다.

애플, 팀 쿡 말 한마디에 6천500억 '빚'…"알고도 속였나"

최근 겹악재에 시달리고 있는 애플이 약 6년 전 "중국 아이폰 수요 감소 없다"는 팀 쿡 최고경영자(CEO)의 한 마디 발언으로 집단소송을 당했다가 우리돈 6천500억 원을 주고 합의하기로 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로이터통신 등 주요 외신에 따르면 미국 캘리포니아 북부지방법원에 제출된 함의 승인 요청서에서 애플은 소송을 낸 영국 노퍽 카운티 연기금 등 주주들과 4억 9천만 달러(6천526억 원)에 합의했습니다. 

노퍽 카운티 연기금 등 주주들이 애플을 상대로 낸 집단소송은 2018년 11월 팀 쿡 CEO의 발언이 문제가 됐습니다. 

당시 쿡 CEO는 실적 발표 후 가진 콘퍼런스 콜에서 브라질과 인도, 러시아, 튀르키예 등에서 환율 등으로 매출 압박을 받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중국은 그 범주에 넣고 싶지 않다"며 중국에서 아이폰 판매 감소는 없다는 취지로 말했습니다. 

그러나 며칠 후 애플은 공급업체들에 생산을 줄일 것을 요청했고, 급기야 2019년 1월 2일에는 미·중 무역 갈등을 이유로 분기 매출 전망을 90억 달러로 줄였습니다. 

애플이 분기 매출 전망을 낮춘 것은 2007년 아이폰 출시 후 처음으로, 이 소식이 전해지면서 이튿날 주가는 10% 폭락했습니다. 또 시가총액은 하루 만에 740억 달러가 날아갔습니다. 

이에 노퍽 연기금 등 투자자들은 쿡 CEO가 중국에서 아이폰 수요가 줄어드는 것을 알고 있으면서도 투자자들을 속였다며 그 해 집단소송을 냈습니다. 

이번 합의는 법원이 최종 승인하면 효력이 발생합니다.

애플이 가치주?…"AI혁신 뒤처졌다" 굴욕 평가

애플이 인공지능(AI) 분야에서 뒤쳐지면서 미래 성장 동력을 확보할 수 있을지 미지수라고 블룸버그 통신이 현지시간 16일 진단했습니다. 

애플의 매출 성장세는 정체되면서 제품에 AI를 활용하는 다른 테크 기업에 밀리고 있습니다.

라덴부르크 탈만 자산운용의 필 블랑카토 최고경영자(CEO)는 "애플이 코카콜라와 비슷한 가치주가 됐다"고 말했습니다.

시장 금리 수준의 수익률을 기대하는 방어적인 투자자라면 애플이 괜찮은 투자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하지만 큰 성장이 예상되는 시장에 주목하는 투자자들은 AI로 눈길을 돌리고 있습니다.

애플은 올해 들어 10% 넘는 주가 하락으로 시가총액 약 3천300억 달러(약 439조 원)를 잃었습니다. 이에 따라 애플은 세계에서 가장 가치가 큰 기업의 자리를 미국 마이크로소프트(MS)에 내줬습니다.

MS는 생성형 AI인 챗GPT를 내세워 몸집을 불리고 있습니다.

이 덕분에 MS의 시장 가치는 3조1천억 달러(약 4천192조 원)에 달해 애플 2조7천억 달러(약 3천596조 원)를 앞질렀습니다. AI 반도체 대장주로 꼽히는 미국 엔비디아의 시가총액은 2조2천억 달러(약 2천930조 원)로 애플을 뒤쫓고 있습니다.

또, 애플의 2023회계연도 매출은 전년 대비 3% 감소했고, 2024회계연도 매출은 2%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는 2024회계연도에 엔비디아 매출이 79%, MS 매출은 15% 급증이 예상되는 것과 대조됩니다.

마크 레만 JMP증권 CEO는 "우리는 믿을 수 없는 혁신의 물결 속에 있다"며 "시장에선 애플이 여기서 증명할 것이 많은데 지금까지 많이 보여주지 못했다고 본다"고 지적했습니다.

'몰락한 코인왕' FTX 창업자 징역 50년…권도형은?

미국 검찰이 코인판 '리먼사태'를 일으켰던 FTX 수장 샘 뱅크먼 프리드에게 권고 형량의 절반인 최고 50년 형을 구형했습니다.

현지시간 16일 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검찰은 뱅크먼 프리드에게 40~50년 형을 선고해달라고 법원 요청했으며, 110억 달러(약 14조 원) 이상의 배상금을 지불하도록 명령했습니다.

세계 3대 거래소였던 FTX의 몰락을 가져온 뱅크먼 프리드를 두고 당초 미 법조계는 그가 최고 110년 형을 선고 받을 수 있다고 예상했으나 검찰은 이보다 훨씬 적은 최대 50년형을 구형했습니다.

'테라' 폭락 사태를 일으킨 권도형 테라폼랩스 대표 역시 마찬가지로 미국에서 기소된 상태라 뱅크먼프리드의 구형량이 관심사였는데, 특히 최근 몬테네그로 법원으로부터 한국 송황 결정을 받아 형량이 더욱 가벼울 것으로 전망됩니다.

미국은 개별 범죄마다 형을 매겨 합산하는 만큼 100년 이상의 징역형도 가능한데, 한국의 경우 경제사범 최고 형량이 약 40년으로 훨씬 낮기 때문입니다.

美 의회조사국 현대차에 견제구…"리스 예외 이용해 IRA 보조금 광고"

미국 의회조사국(CRS)이 현대차에 견제구를 던졌습니다. 미국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상 리스 예외 규정을 활용해 소비자들에게 전기차 보조금을 지급하고 있다는 지적입니다.

17일 CRS 홈페이지에 따르면 최근 발간된 '리스 전기차에 대한 세액 공제 예회' 보고서는 IRA 발효 이후 추가된 리스 전기차 보조금과 관련해 이같이 밝혔습니다.

2022년 8월 발효된 IRA에는 북미에서 최종 조립한 차량 중 핵심 광물·배터리 부품 요건 등을 충족한 전기차를 구매한 납세자에만 최대 7천500달러(약 1천만 원)의 세액공제를 제공합니다.

하지만 미 재무부는 한국 등 요청을 받아들여 2022년 말 추가 지침을 발표했습니다. 리스 등 상업용 판매 차량에는 북미 최종 조립 등 요건과 무관하게 보조금을 주기로 한 것입니다.

재무부는 상업용 전기차를 ‘납세자가 재판매가 아닌 직접 사용 또는 리스를 위해 구매한 차량’으로 정의했습니다.

이런 예외 규정 때문에 기존 규정 대로면 보조금을 받지 못했던 차량도 수혜 대상에 포함됐으며, 지침 발표 당시 미국에서 판매하는 모든 전기차를 한국에서 수출했던 현대차도 상업용 전기차 시장에서는 보조금을 받을 수 있게 됐습니다.

이번에 발간된 보고서는 해당 예외 적용 범위가 화물 운송 등 통상적인 업무에 쓰이는 차량으로 한정됐으면 기존 보조금 요건과 충돌 소지가 없었을 것이라며 리스 차량에도 적용된 점을 꼬집었습니다.

보고서는 현대차가 북미에서 생산하지 않은 아이오닉5 모델과 관련해 ‘전기차 리스 보너스 7천500 달러’를 받을 수 있다고 광고하고 있다는 점을 예시로 들었습니다.

그러면서 IRA 발효 전 현대차 전기차 중 리스 비중이 5%였는데 이제 40%를 넘어섰다고 지적했습니다.

해당 예외를 활용해 자동차 딜러들이 리스 차량에 대해 보조금을 신청하고, 할인 등의 형태로 보조금을 고객들에게 넘겨주고 있다는 것입니다.

현대차그룹은 IRA에 대응하기 위해 현재 전기차 북미 생산 확대에 열을 올리고 있습니다.

연말께 미국 전기차 전용 공장인 ‘현대차그룹 메타플랜트 아메리카’ 가동을 앞두고 있어, 전기차 리스 차량에 대한 추가 보조금 제재가 있더라도 큰 부담이 없을 것이란 입장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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