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동까지 가서 직접 확인했는데…" '최강야구→신인' 1군 첫 무대 부진, 정현수의 운명은 [부산포커스]

김영록 2024. 3. 17. 2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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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시전력감으로 지목된 신인 좌완투수.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가 1군 첫 무대에서 아쉬움을 맛봤다.

롯데는 '즉시전력감 좌완'이라며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정현수를 지명한 바 있다.

김태형 감독도 정현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언급하면서도 경험 부족을 아쉬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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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 롯데 정현수가 숨을 고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16/

[부산=스포츠조선 김영록 기자] 즉시전력감으로 지목된 신인 좌완투수. '최강야구'로 형성된 팬덤도 두텁다.

하지만 프로 무대의 벽은 만만치 않았다. 롯데 자이언츠 정현수가 1군 첫 무대에서 아쉬움을 맛봤다.

정현수는 16일 한화 이글스와의 시범경기 5회초에 팀의 3번째 투수로 등판했다. 하지만 2피안타 1사사구로 2점을 내주는 동안 아웃카운트 하나를 잡는데 그쳤다. 끝내 이닝을 마무리하지 못하고 교체됐다.

2-5로 뒤진 5회초 마운드에 오른 정현수는 첫 타자 최인호에게 안타를 내줬지만, 다음타자 하주석을 내야 땅볼로 유도했다. 1사 2루에서 임종찬에게 좌중간 2루타를 맞아 1점을 내줬고, 박상언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준 뒤 교체됐다. 이어 등판한 박진이 이어진 만루에서 밀어내기 볼넷을 허용, 2실점이 기록됐다.

이날 부산 사직구장에는 1만2000명이 넘는 야구팬들이 찾아왔다. 이들은 정현수의 첫 등판에 큰 함성을 쏟아냈다. 아쉬움을 뒤로 하고 교체되는 정현수에게도 뜨거운 박수를 보냈다.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 롯데 정현수가 역투하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16/

정현수는 부산고-송원대 출신 '찐 부산사나이'다. 야구 예능 '최강야구'를 통해 이름을 알렸다.

트라이아웃 당시부터 '구위가 좋다'며 주목받았고, 레전드들로부터 '매직 커브'라는 찬사도 받았다. 롯데는 '즉시전력감 좌완'이라며 지난 신인 드래프트에서 2라운드 전체 13순위로 정현수를 지명한 바 있다.

김태형 롯데 감독은 올시즌 1군 마운드 운영에 대해 투수 13명 엔트리를 예고하며 "선발 5명, (필승조)불펜 5명, 좌완 불펜 2명, 그외 1자리"라고 설명한 바 있다. 이미 대부분 자리의 주인은 가려진 상황. 선발은 윌커슨-반즈-박세웅-나균안 고정에 이인복과 한현희가 남은 한자리를 경쟁중이고, 불펜은 김상수 최준용 구승민 김원중이 차지할 전망. 좌완도 진해수는 확정적인 분위기. 정현수는 남은 한자리를 두고 임준섭과 경쟁 중이다.

김태형 감독은 취재진과 만날 때마다 "좋은 투수가 많다. 투수 엔트리가 빡빡하다"며 연신 한숨을 쉬었다.

16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KBO리그 롯데와 한화의 시범경기. 롯데 김태형 감독이 훈련을 지켜보고 있다. 부산=박재만 기자 pjm@sportschosun.com/2024.03.16/

정현수는 어떻게 봤을까. 2군에서의 평가는 매우 좋았다. 김태형 감독도 정현수의 가파른 성장세를 언급하면서도 경험 부족을 아쉬워 했다.

"처음이라 그런지 몸에 힘이 들어갔던 것 같다. 결과가 좋지 않았다"고 평가한 김태형 감독은 "그동안 많이 좋아졌다고 들었다. 작년 가을보다 많이 성장했다. 구속도 많이 올라왔더라. 상동 가서 직접 봤다. 그런데 막상 마운드 올라가니까…"라며 아쉬워했다.

"진해수나 임준섭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니까(유리하다). 그래도 정현수도 한번 더 봐야할 것 같다."

'한번 더' 기회를 얻은 정현수는 달랐다. 정현수는 17일 한화전에 다시 등판했다. 2-14로 뒤진 9회초 등판한 정현수는 김인환에게 안타를 하나 허용했지만, 황영묵을 1루 땅볼, 이원석을 삼진, 이진영을 2루 땅볼로 처리하며 1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부산=김영록 기자 lunarfly@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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