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목적지 주변 핫플 알려줘"… 내비가 추천해주는 맛집로드

장우진 2024. 3. 17. 18: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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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억건 이상 방문 데이터 활용
주차 가능여부·재방문 비율 등
전국 5000곳 음식점 분석·추천
맛집 로드 서비스 개발을 담당한 신수연(왼쪽부터) 내비게이션개발팀 연구원, 이상희 인포테인먼트UX개발팀 책임연구원, 이한송 인포테인먼트기획팀 연구원. HMG저널
현대자동차그룹 맛집 로드 서비스 화면 모습. HMG저널
현대자동차그룹 맛집 로드 서비스 화면 이미지. HMG저널
현대자동차그룹 맛집 로드 서비스 화면 이미지. HMG저널

현대자동차그룹이 새로운 인포테인먼트 기능으로 차 안에서도 고객이 직접 평가한 맛집 정보를 제공하는 '맛집 로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500만대 이상의 커넥티드 카에서 수집된 1억8000건 이상의 음식점 방문 빅데이터를 활용해 만족도 정보를 분석하고, 전국 총 5000곳의 맛집 정보를 엄선해 객관적인 맛집을 추천한다.

현대차그룹은 자사 HMG저널에 맛집 로드 개발을 담당한 이한송 인포테인먼트기획팀 연구원, 신수연 내비게이션개발팀 연구원, 이상희 인포테인먼트UX개발팀 책임연구원의 내용을 공개했다.

◇주차 가능 여부부터 평점까지

맛집 로드 서비스는 음식점의 영업시간, 전화번호 등의 기본적인 정보를 비롯해 검색된 목록 내 원하는 맛집을 선택하면 상세 내용도 제공한다. 주차 가능 여부는 물론 해당 맛집의 방문자 수, 좋아요 수, 별점을 비롯해 재방문 비율과 멀리서 방문한 비율도 제공하고 주요 메뉴와 가격, 음식 사진, 시설 정보, 맛집에 대한 한 줄 평도 확인할 수 있다.

신수연 연구원 "이 서비스는 실제로 음식점을 방문하고 직접 평가한 데이터를 활용해 한층 더 객관적인 추천이 가능하다"며 "고객은 현 위치와 목적지, 경유지 주변에 위치한 음식점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주변 맛집을 별도로 검색할 필요가 없다. 맛집 리스트뿐 아니라 맛집에 대한 한 줄 평, 방문자 수, 재방문율, 먼 거리 방문 비율, 대표 이미지, 음식점 정보 등도 보기 쉽게 제공한다"고 밝혔다.

화면 디자인 구성도 운전자에 맞춰 쉽게 다자인했다. 이상희 책임연구원 "자동차라는 사용 환경 특성상 주행 중 사용 빈도가 높다. 운전 중 시선 이동을 최소화하는 동시에 다양한 정보를 쉽고 빠르게 제공할 수 있어야 한다는 뜻"이라며 "이를 위해 여러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도록 화면을 구성했다"고 말했다.

이어 "음식점 평가의 경우 시인성을 높이기 위해 음식점의 방문자 수와 좋아요 수, 별점 등의 정보를 간단한 심볼을 활용해 표현했다. 메인으로 사용된 숟가락과 포크 아이콘이 대표적인 예"라며 "상호, 전화번호 등의 정보는 다른 크기의 폰트를 적용해 시인성을 높였고, 재방문율과 멀리서 방문한 비율 등의 정보는 다른 색상의 그래프를 활용해 표현했다"고 설명했다.

◇위치반경·식사시간까지 객관 분석

데이터 수집의 경우 위치 반경부터 식사 시간까지 음식점을 찾은 방문자를 판별할 수 있는 방법을 객관하기 위해 여러 조건을 고려해 개발했다.

이한송 연구원은 "위치 반경의 경우 좁게 설정하면 주차장이 떨어져 있는 음식점 환경은 파악되지 않아 집계가 불가능했고, 반대로 반경이 넓으면 음식점을 방문하지 않았음에도 평가 팝업을 띄우는 등의 문제가 발생했다"며 "체류 시간이 짧거나 길면 평균 식사 시간과 맞지 않아 정확도 높은 평가를 진행하기 어려워 머무른 시간 역시 세밀한 조정이 필요했다"고 말했다.

이상희 책임연구원 "사용자들의 평가 참여도를 높이고, 효과적인 데이터 수집을 위해 '좋아요', '싫어요' 평가 방식을 적용했다"며 "이렇게 수집된 데이터는 분석 과정을 거쳐 맛집을 판별하는 중요한 요소로 활용했고, 맛집 리스트의 신뢰성을 한층 높일 수 있었다"고 자평했다.

◇음성으로도 맛집 찾기 OK

이용 방법은 간단하다. 이한송 연구원은 "현 위치 주변 맛집 리스트를 기본으로 제공하고, 내비게이션 메뉴에서 목적지를 입력할 경우 목적지를 비롯해 경로·경유지 주변에 위치한 최적의 맛집 정보를 제공한다"면서 "음성인식 기능으로 '주변 맛집 알려줘' 혹은 '우리집 인근 맛집 알려줘' 등의 명령어를 말하면 자동으로 주변 맛집 리스트를 제공한다"고 말했다.

이 서비스는 고급형 6세대, ccIC, ccNC 등 현대차그룹의 최긴 커넥티드 서비스가 탑재된 차량에서 이용 가능하며 이전 플랫폼이 탑재된 차량은 CCS앱을 통해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다. 소유한 차량의 인포테인먼트 시스템 정보를 확인하기 어렵다면, 업데이트 후 내비게이션 주변 검색 메뉴의 맛집 로드 아이콘 유무에 따라 사용 가능 여부를 파악할 수 있다.

현재까지는 음식점 정보를 별도로 저장하는 기능은 마련돼 있지 않지만 업데이트를 통해 추천 맛집에 대한 평가 내용과 방문 일자 등의 정보를 기록할 수 있는 '방문 맛집 리스트'를 제공할 예정이다.

신수연 연구원 "맛집 로드 서비스와 같은 새로운 시도를 계속 이어진다면 차량 내에서 보다 색다르고 편리한 서비스를 경험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시간 데이터와 인공지능(AI) 기능을 접목해 한층 스마트한 인포테인먼트 시스템을 선보일 수 있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장우진기자 jwj1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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