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타이어, ‘이노뷔’ 브랜드 출시…EV 타이어 시장 공략 드라이브

2024. 3. 17. 18: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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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계절용·겨울용·롱마일리지용 3개 제품 선봬
세계 최초 고하중 특화 설계 기술 HLC 적용
주행성능·승차감·내마모 성능 개선
정일택 사장 “시장 선도하는 혁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15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이노뷔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신제품 이노뷔 프리미엄 앞에서 기념 촬영을 하는 모습. [금호타이어 제공]

[헤럴드경제=서재근 기자] “이노뷔는 빠르게 진화하는 전동화 환경에 호흡을 맞추고, 소비자의 요구를 축족하는 혁신 브랜드로 자리매김할 것입니다.”(정일택 금호타이어 사장)

금호타이어가 오늘 전기차(EV) 전용 타이어 브랜드 ‘이노뷔(EnnoV)’를 출시하고, 신시장 공략에 본격적으로 나선다고 16일 밝혔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15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에서 새 브랜드 론칭행사인 ‘이노뷔 익스피리언스 데이’를 개최했다. 이노뷔는 ‘전기’를 뜻하는 일렉트릭(ELECTRIC)과 ‘혁신’을 뜻하는 이노베이션(INNOVATION)의 결합어로 금호타이어의 혁신적인 기술력을 모두 담은 전기차 전용 프리미엄 브랜드다.

행사에 참석한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은 “이노뷔는 세계 최초로 전규격에 고하중 특화 설계 기술을 적용해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무겁고, 토크가 높은, 소음이 적은 전기차 특성에 최적화된 제품”이라며 “한발 앞선 품질경쟁력으로 전기차 타이어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기존에 없던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것으로 확신한다”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전기차의 경우 전기 모터와 고용량 배터리를 탑재, 차량 하중이 일반 내연기관차와 비교해 25~30%가량 더 무겁다. 또한, 토크 전달이 즉각적이고 엔진 소음이 없는 것이 특징이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의 이 같은 특징을 고려해 이노뷔 제품에 세계 최초로 HLC(High Load Capacity) 기술을 적용했다.

‘이노뷔 익스피리언스 데이’ 질의응답에 참석한 안재성(왼쪽부터) 전략기획담당 상무와 임승빈 영업총괄 부사장, 정일택 대표이사 사장, 조만식 연구개발본부 전무, 윤장혁 G.마케팅담당 상무. 서재근 기자

김호중 금호타이어 상품개발1담당 상무는 “HLC 기술은 전기차와 같은 고하중 차량에서 일반 제품 대비 동일한 공기압 조건에서도 약 10~23% 더 높은 하중을 견딜 뿐만 아니라 최적의 성능을 구현하는 구조 설계 방식”이라고 설명했다.

HLC에 적용된 핵심 기술은 ▷주행 안전성 향상 기술 ▷마모 성능 최적화 기술 ▷저소음 기술 ▷연배향상 기술 등 크게 4가지다.

금호타이어는 먼저 주행 안전성 개선을 위해 ‘지그재그 패턴’ 디자인을 적용했다. 전기차는 초기 토크가 높아 출발 및 가속 시 쏠림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다. 이에 금호타이어는 많은 연구와 시험을 거쳐 지그재그 우상향 패턴이 쏠림에 가장 안정적이라는 것을 확인, 이노뷔 제품에 이 기술을 적용했다.

마모성능 개선 기술도 눈여겨 볼만하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가 무거운 차량 무게와 회생제동에 따른 불규칙한 이상 마모 발생 확률이 크다는 점을 고려해 최첨단 설계 해석 시스템(VPD)을 활용, 고른 노면 접지 유도 및 블록 챔퍼 기술을 개발·적용했다.

아울러 소음을 줄이기 위해 K-노이즈 디펜더(소음 저감 패턴) 기술과 K-사일런트 링(흡음재 폼 부착) 기술을 적용했다. 노이즈 디펜더 기술은 타이어 표면 그루브 내부의 특수 딤플(요철)이 공기흐름을 차단, 주행 중 발생하는 타이어 패턴 소음을 줄여준다. 금호타이어 자체 시험 결과에 따르면 500~3000㎐ 영역에서 3%에서 최대 6%까지 소음이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사일런트 기술은 타이어 내부에 흡음재를 부착한 구조로, 공기 진동을 분산시켜 공명음을 약 8% 감소시켜 준다.

정일택 금호타이어 대표이사 사장이 15일 경기도 화성 자동차안전연구원에서 열린 ‘이노뷔 익스피리언스 데이’에서 발언하는 모습. 서재근 기자

전기차는 1회 충전으로 주행할 수 있는 항속거리가 매우 중요하다. 금호타이어는 전기차의 전비 효율성을 극대화 하기 위해 신규 개발한 전기차 전용 컴파운드 적용을 통해 회전 저항을 20% 이상 개선했다. 일반 제품과 성능 비교 실험을 한 결과 연비 효율로는 7%가량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노뷔는 ▷사계절용 이노뷔 프리미엄(EnnoV PREMIUM) ▷겨울용 이노뷔 윈터(EnnoV Winter) ▷롱마일리지용 이노뷔 슈퍼마일(EnnoV SUPERMILE) 등 모두 3개 제품이 출시될 예정이다.

이 가운데 이노뷔 프리미엄은 세계 최초로 전 규격(29개 규격)에 HLC기술을 적용해 어떠한 주행 환경에서도 최고의 주행성능, 승차감, 내마모 뿐만 아니라 저연비 성능까지 완벽하게 제공한다.

정일택 사장은 “이노뷔는 전기차에 최적화된 기술력을 바탕으로 출시한 금호타이어의 혁신 제품으로, 미래 모빌리티 시대에 걸맞게 시장을 선도할 것”이라며 “앞으로도 차별화된 기술력과 품질 경쟁력을 바탕으로 전기차 운전자에게 최상의 드라이빙 환경을 제공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편, 금호타이어는 이노뷔를 통해 기존 전기차 시장의 패러다임을 바꾸고 차세대 모빌리티의 혁신기술을 기반으로 전기차 시장의 혁신을 주도하겠다는 구상이다. 이를 통해 퍼포먼스 브랜드로서의 위상을 제고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likehyo85@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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