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은 소방관, 한국은 국회의원’…사회적 지위 1위 직업 보니

고경주 기자 2024. 3. 17.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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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 국회의원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사 결과, 한국인들은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 국회의원(4.16점)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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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직업능력연구원 연구 결과
2020년 4월13일 오전 국회사무처가 국회 의원회관 국회의원 종합상황실에서 21대 국회의원 배지를 공개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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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인들이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 국회의원을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또 일본과 중국, 미국, 독일에 견줘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인식이 가장 높았다.

17일 한국직업능력연구원의 ‘직업의식 및 직업윤리의 국제비교 연구’ 보고서를 보면, 연구진은 지난해 7~8월 5개국 18~64살 취업자 각 1500명씩(총 7500명)을 대상으로 15개 직업의 사회적 지위(위세)를 5점 척도(‘매우 낮다’ 1점~‘매우 높다’ 5점)로 매기도록 했다. 15개 직업은 국회의원, 영화감독, 기계공학 엔지니어, 중고교 교사, 소방관, 건설일용근로자, 인공지능(AI) 전문가, 약사, 은행 사무직원, 중소기업 간부사원, 사회복지사, 디지털콘텐츠 크리에이터, 음식점종업원, 소프트웨어(SW) 개발자, 공장근로자 등이다.

조사 결과, 한국인들은 사회적 지위가 가장 높은 직업으로 국회의원(4.16점)을 꼽았다. 중국(4.22점)과 일본(3.59점)도 국회의원의 사회적 지위를 가장 높게 평가했다. 한국인들은 국회의원 다음으로 약사(3.83점), 인공지능 전문가(3.67점), 소프트웨어 개발자(3.58점) 등의 사회적 지위가 높다고 평가했다. 공장근로자(2.19점), 음식점 종업원(2.02점), 건설일용근로자(1.86점)는 13~15위를 차지했다.

한국에서는 소방관(3.08점)이 15개 직업 가운데 11위를 기록한 가운데, 미국과 독일에서는 소방관이 1위로 꼽혔다. 미국인들은 소방관에 3.93점을, 독일인들은 3.85점을 줬다. 반면 국회의원은 미국에서 12위(3.37점), 독일에서는 10위(3.32점)에 그쳤다.

한국은 조사국 가운데 ‘직업에 귀천이 있다’는 인식이 가장 높은 나라이기도 했다. 직업별 점수 격차를 살펴보니 한국은 1위(국회의원)와 15위(건설일용근로자)의 격차가 2.3점으로 조사국 가운데 가장 컸다. 한국 다음으로 1위와 15위의 격차가 큰 나라는 중국(1.68점)이었고 미국과 일본은 각 0.92점, 0.93점에 그쳤다. 이를 두고 연구진은 “한국 사회에서 다른 나라에 비해 상대적으로 직업 귀천의식이 강하게 작동하고 있음을 시사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노동시장 이중구조, 양극화 완화 및 해소를 위한 정책적 노력이 여느 때보다 절실히 필요하다”며 “특히 경제·사회적 필요성이나 기여에 비해 정당하게 대우받지 못하는 직종에 대한 경제·사회적 보상 수준을 높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했다.

고경주 기자 goh@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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