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몽 왕자님 강철검을 만들었습니다”…주몽 촬영장 추억 속으로 사라질까?

김지호 2024. 3. 17. 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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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주몽' 촬영장인 나주 영상테마파크 내 고구려궁 드라마세트장 철거가 4월 중순 결정될 전망이다.

17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시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4일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고구려궁 존치·철거 관련 대시민 토론회'를 열고 해당 시설물 철거 문제에 대한 정책 권고안을 4월 중순까지 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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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주시민권익위, 4월 세트장 존치·철거 ‘권고안 결정’
시민단체 “기존 건축물 활용해 관광객 유치해야”
전문가 “안전성과 내구성 고려할 때 철거 필요해”
2006년 방영된 인기 드라마 ‘주몽’ 촬영장인 나주 영상테마파크 내 고구려궁 드라마세트장 철거가 4월 중순 결정될 전망이다. 나주 드라마세트장은 전남도가 추진하는 남도의병역사박물관 건립을 위해 철거를 앞두고 있다. 하지만 박물관과 연계해 ‘재활용 존치’를 주장하는 시민단체를 중심으로 철거 반대운동도 펼쳐지고 있다.
MBC 드라마 주몽은 2006년 5월15일부터 2007년 3월6일까지 방영했고 최고 시청률은 50%에 달할 정도로 큰 인기를 끌었다. 유튜브 채널 ‘옛드 : MBC 레전드 드라마’ 갈무리
2022년 시설물 정밀안전 진단 결과 종합 C등급을 받았고 일부 건축물은 노후화로 D등급 판정이 나올 만큼 구조물 안전에 문제가 있다는 게 나주시 분석이다. 나주시는 드라마세트장 외 다중 이용 체험시설로 용도를 변경하기에는 안전상 문제가 있어서 철거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17일 나주시에 따르면 나주시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4일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고구려궁 존치·철거 관련 대시민 토론회’를 열고 해당 시설물 철거 문제에 대한 정책 권고안을 4월 중순까지 시에 제출하기로 했다.

지난해 7월에 출범한 시민권익위는 현장 중심 소통과 토론으로 해법을 찾는 민·관 협치 기구다. 다수 주민 숙원사업, 갈등관리사업, 애로사항 등을 안건으로 상정해 토론과 심의·의결 과정을 거쳐 실질적인 해법과 정책을 행정에 시정 권고하는 역할을 맡고 있다.

시민권익위는 이날 시민토론회 이후 위원 회의를 진행해 고구려궁 ‘존치’와 ‘철거’ 입장 측 구조 전문가를 각각 2명씩 추천받아 4월 중순 내로 전문가 토론회를 열기로 확정했다. 해당 토론회에서 도출된 결과를 토대로 고구려궁 철거와 관련된 정책 권고안을 최종적으로 결정하고 시에 제출할 예정이다.
지난 14일 시청사 대회의실에서 열린 ‘고구려궁 존치·철거 관련 대시민 토론회’. 나주시 제공
다만 3월 말까지 전문가 추천이 없으면 토론회 개최 없이 기존 사업계획대로 고구려궁 철거를 결정하는 정책 권고안을 제출하기로 했다.

앞서 14일 열린 토론회에서 고구려궁 시설물 존치를 주장하는 시민단체 측은 “기존 건축물을 존치·활용해 남도의병역사박물관과 시너지를 내는 방안으로 관광객을 유치해야 한다”며 철거 반대 입장을 밝혔다.

반면 철거 찬성 측 전문가는 “‘2022년 전남도 정밀안전점검’ 결과 고구려궁 하부 구조물 콘크리트 강도와 탄산화 조사, 결함 조사 등을 근거로 구조적 안전성과 내구성을 고려할 때 철거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나주 영상테마파크가 MBC 드라마 '주몽'이 큰 인기에 편승해 당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했다. 연합뉴스
나주 영상테마파크에서는 드라마 주몽뿐만 아니라 태왕사신기, 보보경심 려, 도깨비, 왕은 사랑한다 등이 촬영됐다. 당시 주몽 인기에 편승해 방영 기간 관광객 100만여 명이 다녀가면서 지역경제 활성화에 효자 노릇을 하기도 했다. 

김지호 기자 kimjaw@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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