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톨릭의대 교수 사직…"예수님 말씀 정면 위배, 바티칸에 탄원서 낼 것"

김송이 기자 2024. 3. 17. 17: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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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가 집단 사직을 결의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천주교 측에 직접 탄원서를 보내겠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지난 15일 가톨릭의대 교수들은 서울 빅5 병원 의대 중 세 번째로 사직 결의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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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의 전공의 처벌 방침 등에 반발하는 의대 교수들이 사직서 제출을 예고하는 등 본격적인 집단행동을 예고한 15일 서울의 한 의과대학에서 의료진이 발걸음을 옮기고 있다. 2024.3.15/뉴스1 ⓒ News1 이재명 기자

(서울=뉴스1) 김송이 기자 = 가톨릭의대 교수협의회가 집단 사직을 결의한 가운데, 한 누리꾼이 천주교 측에 직접 탄원서를 보내겠다는 글을 올려 화제를 모았다.

지난 15일 가톨릭의대 교수들은 서울 빅5 병원 의대 중 세 번째로 사직 결의를 했다.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는 이날 성명서를 내고 "정부의 불합리하고 위압적인 대응이 계속될 경우 전체 교원 대부분이 동의하는 자발적인 사직을 할 수밖에 없다"며 신규 환자 예약 중단, 외래 규모 축소, 응급 상황을 제외한 수술 및 입원 중단을 포함한 점진적인 진료 축소 방침을 밝혔다.

('의학갤러리' 갈무리)

이후 이날 밤 디시인사이드 의학갤러리에는 누리꾼 A 씨가 '가톨릭 서울대교구에 탄원서 보낸다'는 제목의 글을 올렸다.

A 씨는 "안 통하면 바티칸으로 보낼 것"이라며 "(의사들이) 가톨릭 딱지 달고 예수님 말씀에 정면으로 위배되는 일을 한다"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예수님이 앉은뱅이한테 도수 실비 묶어다가 금화 20개 받을 생각으로 일으켜 세우고 백내장 실비 결합 뽑아먹으려고 장님 눈 고쳐줬냐"고 분노했다.

A 씨는 "예수님 따라 살지도 못할 거면 가톨릭대 교수는 왜 하냐"며 "교수시켜준대서 돈 따라 하고 있는 사탄 마귀 새끼들이냐"고 지적했다.

A 씨의 글은 다른 커뮤니티로도 확산해 많은 누리꾼의 호응을 얻었다. 누리꾼들은 "바티칸에서 가톨릭 이름 달고 환자 목숨 가지고 밥그릇 싸움하는 거 보면 기가 찰 노릇이지", "교황청 공보실 이메일로 꼭 보내라", "가톨릭에서 파문시켜야 한다" 등의 반응을 남겼다.

빅5 병원 중 하나인 서울성모병원은 천주교 서울대교구 소속으로, 처음 지어질 당시 로마 교황청의 정식 승인을 받았다. 또한 가톨릭재단에서 운영하는 병원 가운데 전 세계 최대 규모인 것으로도 알려져 있다.

한편 집단 사직 결의와 관련해 가톨릭대 의대 교수들은 사직서를 내고 환자를 떠나겠다는 게 아니라 이번 '강대강' 대치를 해결하기 위한 메시지로 봐달라고 강조했다.

이도상 가톨릭대 의대 교수협의회장(서울성모병원 대장항문외과 교수)은 뉴스1에 "사태 장기화로 대다수 수련병원의 진료는 줄어들고 있다. 우리는 사직 준비를 하지 않았다"며 환자를 두고 떠날 수 없음을 분명히 했다.

이 교수는 "현재 시급한 문제는 전공의와 전임의 그리고 의학도들이 제 자리로 돌아오는 것"이라면서 "최악의 조치를 취하는 일이 없도록 정부의 전향적인 자세 변화를 거듭 촉구하는 취지"라고 설명했다.

syk13@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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