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쇼트트랙 여제’ 김길리, 세계선수권도 접수…1천500m 금메달

황선학 기자 2024. 3. 17. 16:49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마지막 바퀴서 선두 경쟁 틈새 파고들어 2분21초192로 우승
3천m 계주도 결승 진출…남자부 한국선수 끼리 충돌 ‘노메달’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천500m에서 우승한 김길리(성남시청)가 1위 골인 후 환호하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여자 쇼트트랙의 새로운 ‘여제’ 김길리(19·성남시청)가 2024 국제빙상연맹(ISU) 쇼트트랙 세계선수권대회 여자 1천500m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2023-2024시즌 ISU 월드컵 종합우승자인 김길리는 16일(현지시간) 네덜란드 로테르담 아호이 아레나에서 벌어진 대회 2일째 여자 1천500m 결승에서 2분21초192를 기록, 크리스틴 산토스-그리즈월드(미국·2분21초413)를 따돌리고 우승했다.

개인 첫 세계선수권 금메달리스트가 된 김길리는 팀 선배인 최민정의 뒤를 이어 여자 쇼트트랙의 간판으로 확고하게 자리매김 하며, 이번 대회 다관왕을 향한 힘찬 출발을 보였다.

이날 준결승 3조에서 2분24초770을 기록해 전체 20명의 선수 중 가장 빠른 기록으로 결승에 오른 김길리는 레이스 초반 뒤에서 체력을 비축하며 탐색전을 펼치다가 선두로 나서 산토스-그리즈월드, 하너 데스멋(네덜란드)과 치열한 자리 싸움을 벌였다.

예측불허의 혼전 양상 속 김길리는 마지막 바퀴를 남기고 첫 코너에서 산토스-그리즈월드가 데스멋에 밀려 주춤하는 틈을 파고들어 선두로 다시 나선 뒤, 그대로 역주를 펼쳐 결승선을 1위로 통과했다.

김길리는 금메달을 획득한 뒤 ISU와의 인터뷰에서 “우승을 차지해 기분 좋고 너무 기쁘다. 세계선수권대회 첫 금메달이어서 진짜 좋고 월드컵 금메달과는 또다른 기분이다”라며 “결승선에 1위로 골인하는 순간 ‘드디어 해냈다’는 생각이 가장 먼저 들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이어 그는 “마지막 바퀴를 남겼을 떄 3위였지만 끝까지 포기하지 말자는 생각으로 기회를 엿봤다. 앞으로 가장 큰 목표인 동계올림픽 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해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

또한 김길리는 이소연(스포츠토토), 박지원(전북도청), 심석희(서울시청)와 팀을 이룬 여자 3천m 계주 준결승전서 2조 2위(4분10초035)로 4개 팀이 겨루는 결승에 진출, 1천m 포함 최대 3관왕을 노릴 수 있게 됐다.

한편, 남자 1천500m 결승에서는 황대헌(강원도청)이 골인점 두 바퀴를 남기고 선두를 달리던 박지원(서울시청)을 추월하려다가 부딪혀 넘어지는 바람에 박지원은 4위, 황대헌은 실격했다.

그러나 김건우(스포츠토토), 이정민(한국체대), 박지원, 서이라(화성시청)가 팀을 이룬 남자 5천m 계주서 한국은 1조 2위(7분33초416)로 결승에 올랐다.

황선학 기자 2hwangpo@kyeonggi.com

Copyright © 경기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이 기사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시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