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주·KC그룹, 캄보디아서 군용차 공급해 훈장 … 車시장 입지 넓혀

대주·KC그룹 계열사 캄코모터 직원들이 캄보디아 공장에서 모듈 별로 분해돼 수입된 현대차를 재조립하고 있다. 대주·KC그룹

대주·KC그룹은 1988년 대주개발(주) 설립을 발판으로 철강과 중공업을 넘어 물류, 화학, 자동차 부품, 그리고 건설 및 에너지 분야에 이르기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대주·KC그룹은 2014년 '캄코모터'를 인수하며 캄보디아 자동차 시장에 진출했다.

캄코모터는 캄보디아 현지에 설립된 현대자동차의 공식 대리점이다. 한국에서 완성된 현대차를 모듈별로 분해한 뒤 해외 현지에서 재조립해 판매하는 DKD(Disassembled Knock Down) 방식이다. 애프터서비스 및 순정부품사업도 함께하고 있다. 현지 고용 창출 및 기술자 양성에도 큰 역할을 하고 있으며 최근에는 캄보디아 정부에 군용차를 공급했다. 이 같은 공로를 인정받아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훈장을 수여받기도 했다.

그룹의 모체 역할은 대주개발이 사명을 변경한 '대주중공업'이 담당한다. 대주중공업은 빌딩이나 공장의 철골 구조물을 생산해 현장 조립하는 '철구사업부'와 배관·자동차부품 등에 사용하는 강관을 제조하는 '강관사업부', 육해상 운송과 항만 하역 작업·창고 운영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물류사업부' 등으로 구성된다. 특히 철구사업부는 서울 여의도 파크원과 IFC 등 랜드마크급 고층 빌딩과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당진 현대제철 2냉연 공장, 삼성전자 평택캠퍼스, LG디스플레이 파주공장 등의 철골 구조를 담당하는 등 최고 수준의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다.

화학소재 기업인 '케이씨'는 그룹의 미래 성장동력 역할을 담당한다. 국내 유일의 수산화알루미늄 제조 기업으로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상하수처리제 및 제올라이트, 인조대리석, 내화물 등 기초 원료의 국산화에 성공했다. 국내 최초로 슈퍼파인 수산화알루미늄 및 보헤마이트 제품 양산에 성공해 수출하는 등 글로벌 시장에서 품질과 가격·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특히 글로벌 기업들에 리튬이온 배터리, 반도체, LCD 등 첨단 제품에 사용되는 고품질 원료를 안정적으로 공급하고 있어 성장 속도가 빠르다.

'한국알루미나'는 케이씨와 한국광물자원공사가 합작해 설립한 회사다. 케이씨가 생산하는 수산화알루미늄을 원료로 내구성이 뛰어나 내화물에 필수적으로 들어가는 소결용 소성 알루미나, 전기 절연성이 우수해 절연 제품에 사용하는 저소다 알루미나, 화학적 안전성이 뛰어나 전자·세라믹스 분야에 활용되는 초미립 기능성 알루미나 등의 제품을 생산한다.

[김동은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