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만원대 갤럭시 A15 출시…삼성 중저가폰 늘리는 이유는

배문규 기자 2024. 3. 17. 14: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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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모델들이 18일 국내 출시되는 ‘갤럭시 A15 LTE’를 소개하고 있다. 이 스마트폰은 블루 블랙(Blue Black), 라이트 블루(Light Blue), 옐로(Yellow)의 3가지 색상으로 출시되며 가격은 31만9000원이다. 삼성전자 제공

삼성전자가 30만원대 보급형 스마트폰 ‘갤럭시 A15 LTE’를 18일 국내에 선보인다. 정부의 가계통신비 인하 정책에 발맞추려는 행보로 풀이된다.

삼성전자는 슈퍼 아몰레드 디스플레이와 5000만화소 후면 카메라를 탑재한 갤럭시 A15 LTE를 출시한다고 17일 밝혔다. 가격은 31만9000원이며, 국내 이동통신 3사와 자급제 모델로 모두 출시된다.

디스플레이는 163.9㎜(6.5인치) 크기다. 후면에는 5000만화소 광각 카메라와 500만화소 초광각 카메라, 200만화소의 접사 카메라가 담겼고, 전면 카메라는 1300만화소다. 배터리 용량은 5000mAh이며, 삼성페이도 지원한다.

플래그십 스마트폰 갤럭시 S24 기본형이 115만원부터 시작하는 것을 감안하면, A15의 가격은 꽤나 저렴하다. S24에 탑재된 인공지능(AI) 같은 첨단 기능은 없지만, 스마트폰의 기본적인 기능 정도만 사용하는 소비자들에게는 합리적인 선택이 될 것으로 보인다.

최근 스마트폰 시장에서 수익률이 높은 프리미엄폰의 중요성이 높아지고 있지만, 삼성전자는 중저가폰 라인업을 지속 출시하고 있다. 올해 첫 스마트폰으로 지난 1월 40만원대 중저가폰 갤럭시 A25를 출시했고, 이번 A15에 이어 A35, A55가 올 상반기 중 국내 출시될 전망이다. 이들 기기는 국립전파연구원의 전파 인증 및 블루투스 인증 등을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A15 출시를 두고 “소비자들의 스마트폰 선택권을 확대”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국정감사에선 국내에서 구매 가능한 삼성전자 중저가 자급제 단말기가 2종에 불과한 데 비해 해외에선 평균 11종에 달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정부에선 가계통신비를 끌어올리는 ‘고가 스마트폰+고가 요금제’ 소비 패턴을 바꾸기 위해 중저가 단말기 출시의 필요성을 강조해왔다. 가계통신비 부담 완화 동참 요구가 이어지면서 이에 응답한 것으로 보인다.

KT는 이날 갤럭시 A15 출시에 맞춰 제휴카드 할인 혜택을 알리는 등 연계 홍보에도 나섰다. 업계에서는 이들 중저가 스마트폰이 이동통신사들의 중저가 요금제와 결합해 가계통신비를 어느 정도 낮출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1월 KT가 3만원대 요금제를 신설했으며, SK텔레콤·LG유플러스도 이달 중 비슷한 가격대의 요금제를 내놓을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에선 플래그십 스마트폰 비중이 80%를 넘지만, 글로벌 시장에서 갤럭시 A 시리즈는 중저가 스마트폰 시장에서 높은 판매량을 기록하며 삼성의 점유율을 견인하는 효자 라인업으로 꼽힌다.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팔린 스마트폰 1~7위를 애플 아이폰이 싹쓸이한 가운데 갤럭시 A 시리즈가 8~10위를 차지했다. 브라질, 인도, 멕시코, 인도네시아 등 신흥 시장에서 높은 선호도를 보였다.

갤럭시 A15 LTE 블루 블랙 색상. 삼성전자 제공

배문규 기자 sobbell@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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