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고뭉치 이미지 때문인가…ML 복귀 실패, ‘악동’ 푸이그 멕시코로 향한다

최민우 기자 2024. 3. 17. 14: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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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17일(한국시간) "베테랑 외야수 푸이그가 멕시코리그 아길라 데 베라크루즈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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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푸이그 ⓒ곽혜미 기자
▲야시엘 푸이그가 멕시코리그 아길라 데 베라크루즈에 입단했다. ⓒ야시엘 푸이그 SNS

[스포티비뉴스=최민우 기자] 메이저리그로 돌아가고 싶었지만, 뜻을 이루지 못했다. 야시엘 푸이그(34)가 멕시코 리그로 향한다.

메이저리그 이적시장 소식을 주로 다루는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17일(한국시간) “베테랑 외야수 푸이그가 멕시코리그 아길라 데 베라크루즈와 계약을 맺었다”고 전했다. 푸이그도 자신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새로운 유니폼을 입은 사진을 게시했다. 푸이그는 2021년에도 아길라 데 베라크루즈에서 뛴 경험이 있다.

푸이그는 2013년 LA 다저스에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해 104경기 19홈런 42타점 66득점 타율 0.319(382타수 122안타) 출루율 0.391 장타율 0.534 OPS(출루율+장타율) 0.925를 기록하며 존재감을 드러냈다. 2018년까지 다저스의 주전 외야수로 활약했던 푸이그는 매년 두 자릿수 홈런을 때려내며 공격 첨병 역할을 해냈다. 2019년에는 신시내티 레즈와 클리블랜드 가디언스에서 뛰었던 푸이그는 24홈런 84타점 76득점 타율 0.267 출루율 0.327 장타율 0.458 OPS 0.785를 기록했다.

화려한 메이저리그 경력을 자랑하지만 푸이그는 더 이상 빅리그에서 뛰지 못했다. 평소 행실이 좋지 못했기 때문이다. 여기에 사생활 문제까지 대두되면서 메이저리그 구단의 오퍼를 받지 못했다. 사실상 미국에서 퇴출된 푸이그는 도미니카 공화국, 멕시코 리그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왔고 2022시즌을 앞두고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와 계약을 맺었다.

▲ 푸이그 ⓒ곽혜미 기자
▲ 푸이그 ⓒ곽혜미 기자

사고뭉치 이미지 때문에 푸이그를 향한 우려의 시선도 있었지만, 한국에서는 큰 문제를 일으키지 않았다. 경기력도 나쁘지 않았다. 2022시즌 푸이그는 21홈런 73타점 65득점 타율 0.277을 기록하며 키움을 정규시즌 3위에 올려놓았다. 푸이그의 활약이 더해진 키움은 포스트시즌에서 언더독의 반란을 일으켰고 준우승을 차지했다.

2023년에도 키움은 푸이그와 함께 하려 했지만, 불법 스포츠 도박을 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키움은 푸이그와 함께 할 수 없다는 판단을 내렸고, 재계약을 맺지 않았다. 그렇게 푸이그는 한국을 떠나게 됐다.

최근에는 푸이그가 다시 메이저리그로 돌아갈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왔다. 베네수엘라 윈터리그를 폭격하고 있는 푸이그가 탬파베이 레이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전미야구기자협회 소속 프란시스코 로메로 기자는 자신의 SNS에 “소식통에 따르면 일부 메이저리그 구단이 푸이그에 대한 관심을 드러냈다. 푸이그의 위상이 바뀌었다”면서 “탬파베이가 푸이그 영입을 검토하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 푸이그 ⓒ곽혜미 기자

하지만 푸이그는 미국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여전히 문제아 꼬리표를 떼지 못했기 때문이다. ‘MLB 트레이드루머스‘는 “푸이그는 2019년 이후 메이저리그 구단과 계약을 맺지 못했다. 푸이그가 빅리그 팀으로부터 관심을 받지 못한 건 현장 외 문제 때문일 수 있다. 또 최근에는 수사 당국이 불법 도박 조직을 조사하는 과정에서 푸이그가 거짓말을 했다는 주장도 알려졌다. 다만, 푸이그는 축구와 농구, 테니스에는 배팅을 했지만 야구에는 배팅했다는 증거가 없다”고 전했다.

빅리그 재입성을 노렸지만, 뜻대로 되지 않았다. 하지만 배트를 내려놓지 않은 푸이그는 멕시코에서 선수 생활을 이어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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