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티오피아 머코넌, 서울마라톤 정상…김홍록, 대학생으로 11년만에 국내 남자부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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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티오피아의 저말 이머르 머코넌(28)이 2024 서울마라톤 겸 제94회 동아마라톤 국제 남자부에서 정상에 올랐다.
머코넌은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 종합운동장 동문 앞으로 골인하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6분8초로 우승했다.
머코넌은 즐비한 2시간 6분이내 선수들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막판 스퍼트로 깜짝 우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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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코넌은 17일 서울 광화문광장을 출발해 잠실 종합운동장 동문 앞으로 골인하는 42.195km 풀코스 레이스에서 2시간6분8초로 우승했다. 머코넌은 2022년 나온 대회 기록(2시간4분43초)을 경신하지 못했지만 2022년 보스턴마라톤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2시간8분58초)은 3분 가까이 경신했다.
머코넌은 즐비한 2시간 6분이내 선수들 때문에 주목받지 못했지만 막판 스퍼트로 깜짝 우승했다. 이날 국제 남자부 경기는 막판까지 5명이 그룹 지어 뛸 정도로 치열한 승부를 벌였다. 결승선을 1km가 채 남지 않자 선두권에 있던 머코넌과 켄자스 로키탐 킬리모(28), 에티오피아 에드윈 키프로프 킵투(31)는 마치 ‘단거리 경주’를 벌이듯 막판 스퍼트 싸움을 했고 결국 머코넌이 제일 먼저 피니시라인을 통과했다. 머코넌과 킬리모(2시간6분9초), 킵투(2시간6분10초) 등 1위에서 3위까지 기록차가 1초였을 정도였다.
머코넌은 “스스로도 자부할 정도로 올해 정말 훈련을 열심히 해서 좋은 결과가 나오지 않으면 슬플 것 같았다. 아직 너무 힘들어서 기쁨을 충분히 표출하지 못했는데 훈련을 도와주신 모든 분들에게 감사의 말씀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여자 국제부에서는-프끄르터 워러타 아드마수(24·에티오피아)가 2시간21분32초로 정상에 올랐다.
국내 남자부에서는 김홍록(22·건국대)이 2시간14분20초를 기록해 2013년 성지훈(당시 한국체대) 이후 대학생으로는 11년만에 정상에 올랐다. 김홍록은 지난해 국내 3위 이어 이번에 우승하며 한국 남자마라톤의 기대주로 떠올랐다. 특히 김홍록은 지난해 세운 2시간15분27초의 개인 최고기록을 1분 가까이 앞당겼다.
국내 여자부에서는 임예진(29·충주시청)이 2시간28분59초를 기록해 지난해 이 대회에서 세운 개인 최고기록(2시간31분52초)을 3분 가까이 경신하며 정상에 올랐다.
이날 마스터스 풀코스에 1만8000명, 10km코스 2만 명 등 역대 가장 많은 3만8000명의 러너가 참가해 서울 도심을 달렸다.
임보미 기자 bo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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