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물 전체가 정승제 회사·집 내부 엘리베이터" 수능 일타강사의 플렉스 ('전참시")[SC리뷰]

김수현 2024. 3. 17.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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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닷컴 김수현기자] 수학 1타 강사 정승제가 최초로 일상을 공개했다.

16일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전지적 참견 시점'(이하 '전참시')에서는 1타 강사 정승제가 출연했다.

'누적수강생 수 910만 명, 현 시점 가장 영향력 있는 수학 일타강사' 정승제가 인사했다.

정승제는 다이어트 한약을 먹는다며 "저게 너무 괴롭다. 안먹을 수가 없다. 이게 엄청 빠진 거다. 제일 많이 나갔을 때는 107kg까지 나갔다"라 속상해 했다. 75kg까지 뺐다가 다시 85kg가 됐다는 정승제는 "여기서 딱 10kg 빠지면 딱 예쁜데"라 아쉬워 했다. 상체에 비해 하체는 광장히 마른 정승제에 송은이는 "전현무도 다리는 형편없다"라며 놀렸다.

17살 차이인 매니저는 정승제의 매니저가 3명이라며 자신은 수학 관련 매니저라 소개했다. 매니저는 학원 강사로 일하다 6년째 정승제와 일한다 밝혔다. 매니저는 "선생님은 하루종일 수학만 생각하신다. 오전 4시부터 강의를 준비하신다. 27년째 수험생 모드다. 그래서 걱정이 된다"라 제보했다. 정승제는 "'선생님 정도면 수업 준비 안해도 되냐' 하는데 매년 수학의 경향이 바뀌어서 문제집을 계속 수정해나가야 한다"라 했다.

정승제는 검은색 티셔츠만 300장, 다른 색도 수백장을 구매했다고. 가격도 9900원으로 저렴했다. 매니저는 "단종 포비아가 있으시다. 너무 마음에 드는 걸 찾았는데 다시 못찾게 되는 것에 대한 공포감이 있다. 그래서 맘에 드는 건 무조건 사재기를 한다"라 폭로했다. 정승제는 "없어질까봐 그런다. 제가 군대 다녀온 사이 피자 메뉴가 없어져서 본사에 전화한 적도 있다"라 흥분했다.

건물 자체가 정승제의 회사였다. 지하 1층에는 소극장이고 1층에는 스튜디오, 강의 촬영용 스튜디오에 직원들 사무실. 5,6층은 정승제의 집무실 겸 휴식공간이었다.

정승제는 매니저를 만나자마자 수학 이야기를 쏟아냈다. 매니저는 내년도 교제에 반영할 내용을 회의한다고 설명했다. 어떻게 하면 학생들이 이해하기 쉬울까 항상 고민한다는 정승제는 열정 넘치게 강의를 하다가도 학생들이 이해했는지 끊임없이 확인했다.

정승제는 '생선님'이라는 별명에 "제가 너무 충격받은 일이 있었다. 제가 EBS 수업도 하는데 선생님들도 술자리를 가졌다. 동갑 선생님이 너무 괴로워하셔서 물어보니 '이번에 수학여행에 한 아이가 집안 형편이 너무 안좋아서 몰래 대신 입금했는데 학생에게 미리 얘기할 걸 그랬나? 나중에 알고 상처받으면 어떡하지? 싶다'라 하더라"라 했다.

이어 "나와는 차원이 다른 '진짜 선생님'의 고민을 하더라. 그 다음날 강의에서 '날 앞으로 선생님이라 부르지 마라'라 했다. 다른 애칭을 찾은게 '생선님'이다"라 했다. 이에 이영자는 "그런 말을 듣고 깨닫는 사람이 얼마나 되겠냐. 정말 참 스승이다"라 감탄했다.

음악을 좋아하는 정승제는 강의 스튜디오에도 피아노를 두며 친다고. 매니저는 "정승재 선생님 부업이 가수다. 2020년 2월에 가수를 데뷔하셨다"라 했다. 트로트 가수로도 데뷔한 정승제는 사비 2억 들여 뮤직비디오도 제작했다고. 정승제는 "강의 10분전마다 연습을 한다. 저는 진짜 음악에 진심이다"라 했다.

'EBS 개그맨 공채 1기'라는 별명도 있는 정승제는 강의에서 탈도 쓰고 노래도 부르는 등 학생들을 덜 지루하게 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하고 있었다.

1년� ESC 강의를 놓치지 않는 이유에 정승재는 "고해성사 같은 느낌이다. 제가 사교육 강사로 일하면서 제가 우리나라에 없어지는 게 좋은 직업이라 생각한다. 그런데 EBS는 공교육이니까 제가 정화받는 기분이다. 나중에 은퇴하더라도 학생들만 찾아주면 EBS는 계속하고 싶다"라 털어놓았다.

거기에 그는 EBS에서 받은 출연료는 모두 기부하기도 했다. 정승제는 "당연히 해야 하는 일이라 생각한다"라 겸손하게 말했다.

1년 제주도 왕복 항공권을 미리 예매해놨다는 정승제는 "9월까지 쉬는 날 계산해서 스케줄이 안되면 빼놓는다. 82건을 예약해놨다"라 해 모두를 놀라게 했다.

정승제는 맛집에도 진심이라 했고 이영자는 격하게 공감했다. 한 끼를 먹어도 알차게 먹는다는 정승제는 함께 일하는 직원들도 살뜰하게 챙겼다.

정승제는 운전을 하면서도 번호판을 보며 수학 강의를 했다.

집에 도착한 정승제는 귀여운 반려견 코델리아를 소중히 안고 거실로 향했다. 하지만 왠지 익숙한 인테리어, 정승제는 인테리어도 같은 업체에서 했었다. 정승제는 "조금이라도 다르면 불안하다. 집이랑 사무실이랑 제주도도 똑같이 만들어놨다. 제주도에 집이 또 있다. 그릇 다 똑같다. 그러면 마음이 편하다"라 고백했다.

집안에 있는 엘리베이터를 타고 간 정승제는 홈시어터로 향했다. 정승제는 "이 인테리어도 다 똑같다"라 밝혔다. 직접 만든 요리에 맥주로 힐링하는 정승제는 드라마에 푹 빠져 과몰입하기도 했다.

shyun@sports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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