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임 리포트] 혼자 버텨낸 게이지 프림, PO에 나설 자격 얻었다

손동환 2024. 3. 17.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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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이지 프림(205cm, C)이 혼자서 잘 버텼다.

울산 현대모비스는 지난 16일 울산동천체육관에서 열린 2023~2024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에서 원주 DB를 95-89로 꺾었다. 플레이오프를 확정한 현대모비스는 25승 23패. 5위 부산 KCC(25승 22패)를 반 게임 차로 쫓았다.

현대모비스의 2023~2024시즌 컬러는 2022~2023시즌과 크게 다르지 않다. 다만, 기존의 컬러를 더 강하게 하려고 한다. 많은 활동량과 빠른 공수 전환이 그렇다.

그런 이유로, 현대모비스는 게이지 프림과 재계약을 원했다. 프림은 힘과 활동량, 득점력을 겸비한 선수이기 때문. 현대모비스에서 좋은 추억도 쌓았다. 그래서 현대모비스의 부름에 응답했다.

현대모비스 벤치는 프림을 더 효율적으로 활용하려고 했다. 그래서 수비 리바운드 후 첫 패스를 빠르게 했다. 현대모비스 가드진이 기계적으로 해당 옵션을 습득했고, 2023~2024시즌의 프림은 2022~2023시즌보다 더 많은 아웃렛 패스를 받았다.

하지만 프림의 파트너인 서명진(189cm, G)이 전방십자인대 파열로 시즌 아웃됐다. 박무빈(184cm, G)과 미구엘 옥존(183cm, G)이 메인 볼 핸들러로 새롭게 가세했다. 프림은 꽤 많은 변화와 마주했다.

그러나 프림의 기량은 달라지지 않았다. 2023~2024시즌 47경기 평균 22분 39초 동안, 19.9점 7.6리바운드(공격 2.8) 1.6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오히려 출전 시간 대비 뛰어난 기록을 남기고 있다. 골밑 장악력 또한 여전하다.

다만, 프림의 다혈질적인 성격은 변하지 않았다. 예전보다 많이 죽었다고는 하나(?), 심판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한 사례가 많았다. 지난 5라운드 DB와의 맞대결에서도 그랬다. 이로 인해, 퇴장을 당하기도 했다.

그래서 이번 맞대결을 중요하게 여길 수 있다. 명예를 회복해야 해서다. 또, 동료 외국 선수인 케베 알루마(206cm, F)가 발목 부상을 당했다. 당분간 전력에서 이탈한다. 그렇기 때문에, 프림은 많은 경기를 홀로 소화해야 한다.

프림은 위디와 첫 1대1부터 자신감을 노출했다. 자유투 라인에서 슈팅 페이크를 준 후, 돌파에 이은 더블 클러치. 그 후에는 위디의 1대1을 힘으로 차단했다. 기선을 제대로 제압했다.

하지만 프림은 위디의 높이에 고전했다. 미드-레인지 점퍼로 대응하기는 했지만, 장기인 골밑 공격이나 속공을 해내지 못했다. 프림이 위디를 확실하게 압도하지 못하자, 현대모비스 또한 DB에 밀렸다. 1쿼터 종료 5분 전 8-9를 기록했다.

프림은 그 후에도 위디의 높이를 감당하지 못했다. 하지만 활동량과 스피드로 위디를 밀어붙였다. 위디의 느린 스피드를 적극 활용. 빠르고 쉽게 점수를 따냈다.

디드릭 로슨(202cm, F)이 나오자, 프림은 김종규(206cm, C)와 매치업됐다. 피지컬과 힘으로 미스 매치를 유도했고, 속공 가담으로도 김종규를 괴롭혔다. 11-17까지 밀렸던 현대모비스는 25-25로 1쿼터를 마칠 수 있었다.

프림은 2쿼터에 함지훈(198cm, F)과 합을 맞췄다. 하이 포스트-코너-림을 기반으로, 삼각형 모양으로 움직였다. 함지훈과 유기적인 움직임으로 쉬운 찬스를 만들었다.

또, 현대모비스가 수비를 해낼 때, 프림은 부지런히 달렸다. 림 근처에 빠르게 자리 잡은 후, 손쉽게 득점. 현대모비스를 31-25로 앞서게 했다.

골밑에 집중한 프림은 미드-레인지 점퍼를 또 한 번 시전했다. 위디 앞에서는 훅슛으로 점수를 쌓았다. 그렇지만 현대모비스와 DB의 차이는 크지 않았다. 전반전이 종료됐을 때, 현대모비스와 DB의 점수는 49-46.

불안 요소도 여전히 존재했다. 프림의 체력 저하 속도와 프림의 대체 자원 유무가 그랬다. 특히, 선수들의 체력이 떨어지는 후반전이기에, 불안 요소가 더 커보였다.

그러나 프림은 강상재(200cm, F)와 위디의 협력수비 속에서도 득점했다. 다음 공격에서 속공 마무리를 실패했지만, 속공 가담 자체만으로도 높은 에너지를 증명했다.

프림을 향한 DB의 견제가 심해졌다. 프림은 심판의 판정에 예민하게 반응했다. 3쿼터 시작 3분 36초 만에 테크니컬 파울을 받았다. 그렇지만 냉정함을 어느 정도 찾았다. 이윤수(202cm, C)의 거친 수비를 파울 자유투로 역이용했다.

수비 후 DB 림으로 빠르게 달려간 후, 이윤수의 디나이 디펜스를 역이용했다. 김지완(188cm, G)의 패스를 마무리함과 동시에, 이윤수의 파울까지 이끌었다. 추가 자유투도 성공. 그리고 3쿼터 종료 4분 44초 전 처음 벤치로 물러났다.

그렇지만 국내 선수 5명이 오래 버티기 힘들었다. 프림은 3쿼터 종료 1분 48초 전 코트로 다시 나왔다. 교체 투입된 프림은 공격 리바운드 후 풋백 득점. 72-62로 추격을 원했던 DB에 찬물을 끼얹었다.

그러나 현대모비스는 72-66으로 4쿼터를 맞았다. 3쿼터 마지막 1분 동안 0-4로 밀려서였다. 하지만 프림이 힘을 냈다. 수비 리바운드와 골밑 득점으로 77-71을 만들었다. 현대모비스의 사기를 끌어올렸다.

프림이 4쿼터에도 잘 버텨줬고, 박무빈과 김국찬(190cm, F), 이우석(196cm, G) 등 어린 선수들이 폭발했다. 그 결과, 현대모비스와 프림 모두 의미 있는 성과를 냈다. ‘4시즌 연속 PO 진출’이었다.

[양 팀 주요 기록 비교] (현대모비스가 앞)
- 2점슛 성공률 : 약 55%(28/51)-약 58%(25/43)
- 3점슛 성공률 : 약 43%(10/23)-약 38%(11/29)
- 자유투 성공률 : 60%(9/15)-60%(6/10)
- 리바운드 : 34(공격 10)-32(공격 9)
- 어시스트 : 29-25
- 턴오버 : 7-11
- 스틸 : 6-4
- 블록슛 : 0-4
- 속공에 의한 득점 : 12-4
- 턴오버에 의한 득점 : 13-6

[양 팀 주요 선수 기록]
1. 울산 현대모비스
- 게이지 프림 : 37분, 36점 12리바운드(공격 2) 5어시스트
- 박무빈 : 25분 33초, 18점(4Q : 8점) 5어시스트 4리바운드(공격 2)
- 이우석 : 40분, 14점 7어시스트 3리바운드(공격 1) 2스틸
- 함지훈 : 27분 21초, 12점 4리바운드(공격 3) 4어시스트 2스틸
- 김국찬 : 31분 33초, 10점 5리바운드(공격 1) 3어시스트 2스틸
2. 원주 DB
- 제프 위디 : 19분 58초, 23점(2점 : 8/13, 3점 : 2/2) 8리바운드(공격 1) 1스틸 1블록슛
- 디드릭 로슨 : 20분 2초, 14점(2점 : 4/5) 9리바운드(공격 3) 2어시스트 1스틸 1블록슛
- 이선 알바노 : 27분 29초, 13점 8어시스트 2리바운드


사진 제공 = KB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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