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K' 말 나오자 활짝 웃었다…실트 감독 "다시 만나서 기뻐, 김광현은 좋은 사람, 좋은 투수"

신원철 기자 2024. 3. 16.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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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샌디에이고 파드리스 마이크 실트 감독. ⓒ 연합뉴스
▲ 'KK' 김광현은 스페셜매치의 스페셜게스트로 고척스카이돔에 방문한다. 마이크 실트 감독과 재회가 기대된다. ⓒ곽혜미 기자

[스포티비뉴스=고척, 신원철 기자] 'KK'라는 말이 나오자 마이크 실트 감독의 얼굴이 활짝 폈다. "다시 만날 수 있어서 기쁘다"며 미소를 지었다. 한국에서 역사상 최초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자신이 감독으로 참가할 수 있다는 사실 또한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실트 감독은 16일 서울 고척스카이돔에서 '2024 메이저리그 월드투어 서울 시리즈'를 위한 두 번째 훈련에 나섰다. 그는 15일 새벽 샌디에이고 선수단, 구단 관계자 등 원정단과 함께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한국에 도착했다. 이날 잠시 휴식을 취한 뒤 바로 저녁 시간부터 그라운드에서 적응 훈련을 시작했고, 16일에도 훈련을 이어갔다.

16일 훈련을 앞두고 첫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한 실트 감독은 "서울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경기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나에게 직업적으로 또 개인적으로 매우 중요한 순간이다. 샬럿 남부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는데 이곳까지 왔다. 그래서 이런 기회를 얻었다는 점에 매우 기대하고 있다"며 서울 시리즈에 큰 의미를 부였했다.

또 "야구는 '미국의 스포츠'라고 하지만 지금은 분명히 세계적인 스포츠가 됐다. 우리가 하는 야구를 한국에서 보여줄 수 있어서 매우 기대된다"며 '야구의 세계화' 측면 또한 강조했다.

▲ 서울시리즈를 위해 입국한 샌디에이고 선수단을 기다리는 한국 야구 팬들. ⓒ곽혜미 기자

입국 때부터 한국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 15일 새벽에 도착했는데도 한국 야구 팬들이 샌디에이고 선수단을 반겨줬다. 실트 감독은 김하성이 한국에 도착했을 때 받은 응원을 떠올리면서 "새벽 2시에 공항에 도착했는데 꽤 많은 사람들이 기다리고 있었다. 앞장서서 나간 김하성을 향한 응원 소리를 들었다. 앞으로 남은 며칠 동안에도 계속될 거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또 "(서울 시리즈가)김하성에게 특별한 경기가 될 거로 생각한다. 내가 김하성이 아니라 확실히 말하기는 어렵지만, 김하성은 이 야구장에서 뛰었고 한국을 대표하는 선수이자 메이저리거 신분으로 이곳에 돌아왔다. 분명히 특별하고 역사적인 순간이 될 거다"라고 말했다.

KK 김광현에 대한 질문도 나왔다. 김광현은 17일 열릴 팀 코리아와 샌디에이고의 스페셜매치(평가전) 중계방송에 게스트로 참가할 예정이라 자연스럽게 실트 감독과도 재회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김광현과 실트 감독은 202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인연을 맺었다. 코로나19로 스프링캠프조차 기약할 수 없을 때 실트 감독이 김광현의 현지 적응을 도왔다. 빨래까지 대신 해줬다는 일화는 한국에서도 유명하다.

실트 감독은 'KK'라는 말을 듣자 활짝 웃었다. 그러면서 "김광현을 2020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에서 만났다. 다시 만날 수 있어서 너무 좋다. 잘할 거로 생각했다. 정말 좋은 사람이고 좋은 투수였다"고 돌아봤다.

▲ 이제 시카고 화이트삭스 에이스 딜런 시즈가 아닌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의 시즈다.

17일과 18일 스페셜매치는 샌디에이고 입장에서 시범경기의 연장선이다. 실트 감독은 이 2경기에 대한 구상도 밝혔다. 여기서 트레이드로 합류한 딜런 시즈의 샌디에이고 데뷔전이 확정됐다. 실트 감독은 "조니 브리토가 내일(17일 팀 코리아와 경기) 선발 등판해 어느 정도 이닝을 책임질 것이다. 불펜이 나머지 이닝을 막는다. 이어질 경기(18일 LG 트윈스전)는 시즈가 나온다"고 설명했다.

시즈의 이적에 대해서는 "AJ 프렐러 단장과 우리 팀을 강하게 만들 수 있는 방법, 특히 선발 로테이션을 강화할 방법에 대해 논의했다. 시즈의 합류는 우리 팀에 큰 영향력을 끼칠 수 있는 결정이다. 메이저리그 커리어가 뛰어날 뿐만 아니라 사이영상 투표에서 2위까지 올랐던 투수다. 많은 이닝, 수준 있는 이닝 정도 이상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 "다르빗슈, 머스그로브, 시즈, 킹과 5선발로 로테이션을 구성할 것이다. 5선발은 아직 찾아나가고 있다. 경험 많고 승리를 가져올 수 있는 선수들이 경쟁하고 있다. 트레이드를 위해 몇 명을 내줘야 했지만 여전히 깊이 있는 선수단을 보유하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시즈는 15일 애리조나 피오리아의 샌디에이고 스프링캠프 시설에서 운동하고, 16일 따로 한국에 입국했다. 샌디에이고 선수들과 처음 만나는 자리가 애리조나가 아닌 서울이 되는 셈이다. 시즈 감독은 "이것도 역사적인 장면이다. 트레이드되고 나서 동료들을 만나는 자리가 서울이라니"라고 얘기했다.

▲ 마이크 실트 감독에 이어 샌디에이고 대표선수로 기자회견에 나선 김하성.
▲ 마이크 실트 감독.ⓒ 신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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