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귀가 이상하시나? 고소" "하세요" "마이크 꺼" 생방송중 김행 진중권 언쟁

박태훈 선임기자 2024. 3. 16. 0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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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생방송 중 "고소하겠다", "(고소할 테면) 하라"는 등 거친 설전을 펼쳐 진행자가 "마이크 꺼 주세요"라고 다급하게 외치고 말았다.

1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김 전 위원은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신청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던 중 '가짜뉴스'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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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과 진중권 광운대 교수가 거친 설전을 주고 받아 진행자가 "마이크를 꺼 달라"고 외치는 지경에 이르렀다. (유튜브 갈무리) ⓒ 뉴스1

(서울=뉴스1) 박태훈 선임기자 = 진중권 광운대 특임교수와 김행 전 국민의힘 비대위원이 생방송 중 "고소하겠다", "(고소할 테면) 하라"는 등 거친 설전을 펼쳐 진행자가 "마이크 꺼 주세요"라고 다급하게 외치고 말았다.

15일 밤 CBS라디오 '박재홍의 한판 승부'에서 김 전 위원은 국민의힘 비례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 공천신청과 관련된 이야기를 하던 중 '가짜뉴스' 이야기를 꺼내 들었다.

김 전 위원은 "제가 가짜뉴스의 대표적 피해자라고 생각한다"며 여성가족부 장관 후보자에서 낙마했던 아픈 기억을 이야기했다.

이때 진 교수가 "가짜뉴스의 정의가 무엇이냐"고 묻자 김 전 위원은 "제가 진중권 선생님께 꼭 여쭤보고 싶은 게 있었다. 제가 한 번도 낙태, 강간당해도 애를 낳아야 한다고 얘기한 적 없는데 진 선생님이 그것을 가지고 엄청 공격을 했다"고 지적했다.

김 전 위원은 "제가 강간을 당해 아이를 낳았다면 그 아이는 사회에서 관용적으로 받아줘야 한다고 얘기했는데 진 선생님은 '강간당해도 애를 낳아야 한다. 이렇게 이야기하는 여자가 여가부 장관 후보가 되는 게 말이 되느냐'고 했다"고 사실과 다른 말을 한 진 교수로 인해 큰 피해를 입었다고 했다.

이어 "청문회 과정 중에 저한테 대한 가짜뉴스들을 법무법인 강남에서 전부 리스트업해 놓고 있다"며 여가부 장관 청문회 때 자신에 대해 가짜뉴스를 퍼뜨린 사람들을 겨냥했다.

이에 진 교수가 "그 말이 그 말 아니냐, 강간당한 여인이 애를 왜 낳냐, 낙태를 금지한 나라에서도 그런 경우(강간) 예외적으로 낙태를 허용한다. 강간을 당한 여성이 아이를 낳는 상황 자체를 상정한다는 게 그렇다는 것"이라고 반박했다.

그러자 김 전 위원은 "그게 어떻게 같나. 강간당한 여성이 애를 낳아야 한다고 이야기하는 그런 정신 빠진 여자가 어디 있느냐"면서 "어떤 사람의 말을 그렇게 한마디로 딱 집어내서 왜곡되게 이렇게 하면 안 된다"고 발끈했다.

이런 식으로 토론 주제와 관계없는 입씨름이 이어지자 진행자가 "두 분 그만하세요"라고 사정했지만 한 번 시작된 싸움은 끝이 없었다.

이후 김 전 위원이 "총선 끝나고 고소할 리스트에 진 선생님도 포함돼 있다"고 하자, 진 교수는 "예, 하세요"라고 받았고 김 전 위원은 "네, 그럴게요"라고 했다.

프로그램 말미에 김 전 위원이 "제가 언제 (필리핀이) 모범인 것처럼 얘기를 했느냐, 저보다 훨씬 많이 공부하신 분이 왜 그렇게 말하냐?, 방점은 아이를 보호한다는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이자 진 교수도 "저 말이 그렇게 들린다. 그러면 표현을 잘못한 것으로 남들 귀에는 그렇게 안 들린다는 것"이라고 물러서지 않았다.

급기야 김 전 위원이 "진 선생님 귀가 이상하세요?"라고 했다.

다급해진 진행자가 "그만하시라고요. 마이크 꺼주세요"라고 외쳐 몇 초간 마이크가 꺼진 채 방송이 진행됐다.

프로그램을 마치면서 진행자가 청취자에게 사과하면서 김 전 위원과 진 교수에게도 사과해달라고 요청하자 김 전 위원은 " 정말 죄송하다. 제가 상처가 많았다", 진 교수도 "죄송하다"고 고개 숙였다.

buckbak@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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