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뚝 가득했던 이 동네 천지개벽하겠네”…서남권 대개조, 최대 수혜지는 ‘이곳’ [부동산 이기자]
준공업지역에 아파트 지어도
용적률 250%→400% 확대
당산·양평·문래동 정비사업 탄력
과거 공장·주거 분리해 지었지만
앞으로 다양한 시설 복합개발
금천 軍부대 땅, 첨단산업기지로
![서울 서남권 준공업지역 면적 [사진출처=서울시]](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16/mk/20240316072102449bkho.png)
공장이 마구 생겨난 건 1960년대부터입니다. 서남권은 1970년대까지 제조업과 소비업 중심지로 경제 성장을 이끌었습니다. 영등포에 밀가루·맥주 공장, 구로에 공업단지가 빽빽하게 늘어서 있었어요.
![1980년 7월 동양맥주 영등포공장 전경 [매경DB]](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16/mk/20240316072103734boke.jpg)
1990년대 들어선 우리나라 산업 구조도 본격적으로 바뀌어 버렸습니다. 제조업이 쇠퇴하며 공장이 몰려 있던 서남권 일대도 오랜 쇠락의 길을 걷게 됐죠. 지금은 서울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꼽힙니다.
![서울 영등포구의 한 철공소 전경. [매경DB]](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16/mk/20240316072105031dpat.jpg)
대표적인 게 아파트에 대한 용적률 제한입니다. 현재 준공업지역의 최대 용적률은 400%입니다. 하지만 아파트를 지으면 용적률을 250%만 허용합니다. 용적률은 쉽게 말해 공간 밀도인데요. 용적률이 높을수록 더 많은 공간을 쓸 수 있어 사업성이 좋습니다. 결국 아파트 대신 용적률 다 쓸 수 있는 공장을 지으란 취지였습니다.
산업시설과 주거시설을 분리해서 짓도록 엄격히 규제하기도 했습니다. 과거엔 제조업이 중심이었으니 공장과 아파트를 섞이지 않게 한 겁니다. 시간이 지나 산업구조가 바뀌며 이런 규제에 대한 불만이 생기기 시작했습니다. IT·지식·창조산업은 굴뚝 있는 공장을 필요로 하진 않으니까요. ‘준공업지역에서 해제해달라’는 요구가 곳곳에서 생겼습니다.
![서울 서남권 현황 [사진출처=서울시]](https://img4.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16/mk/20240316072106318shzx.png)
가장 눈길을 끄는 건 공동주택 용적률 규제를 풀어준 겁니다. 앞으로 준공업지역에 아파트를 지어도 용적률을 400%까지 올릴 수 있게 됩니다. 전문가들은 특히 영등포구가 수혜를 볼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영등포·여의도 권역이 서울의 3대 업무지구인데다 교통 요지가 많기 때문입니다. 고준석 연세대 상남경영원 주임교수는 “준공업지역이 넓게 있는 영등포구가 혜택을 받을 것”이라며 “영등포에 있는 정비사업장에는 상당한 희소식”이라고 설명했습니다.
![서울시는 지난달 준공업지역의 공동주택 용적률 규제를 완화한다고 발표했다. [사진출처=서울시]](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16/mk/20240316072107625kijp.png)
최환석 하나은행 부동산투자자문센터장은 “양평·문래동 일대 재개발 사업지가 실질적인 최대 수혜지로 보인다”고 분석하기도 했습니다. 최 센터장은 “재개발 가능성이 있는 단독 필지들이 용적률을 많이 받게 되면 수익성이 가장 크게 개선 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인근 대선제분 재개발, 지하철 2호선 문래역 주변 재개발, 지하철 5호선 양평역 근처 재개발 등이 꼽힙니다.
![[사진출처=서울시]](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16/mk/20240316072109118ktsp.png)
![지하철 1호선 영등포역 일대 전경 [매경DB]](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16/mk/20240316072110402khex.jpg)
금천구 공군 부대 부지는 ‘공간혁신구역’으로 지정합니다. 기존 용도지역과 용적률 규제에서 벗어난 구역으로 정하겠단 겁니다. 보다 자유롭게 도시를 개발하게 만들자는 취지입니다. 약 12만㎡ 규모인 이 땅이 도심형 부대와 주택, 첨단산업·스타트업 지원공간, 호텔 등이 포함된 복합단지로 변신할지 관심이 모입니다.
![서울 금천구 공군부대 공간혁신구역 구상안 [사진출처=서울시]](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16/mk/20240316072111732sggk.png)
대영제국 시대인 1850년 건립된 킹스크로스역은 한때 산업혁명을 상징하는 물류·운송 중심지였습니다. 하지만 제조업 쇠퇴 등으로 1970년대엔 마약과 매춘, 범죄가 난무하는 런던의 대표적인 낙후 지역으로 전락했죠. 이 같은 암흑기는 2000년대 들어 런던광역시가 대규모 복합 개발을 추진하며 끝이 났습니다.
![영국 런던 킹스크로스역 일대 업무지구에 들어선 세계적 기업 구글 사무실 전경. [매경DB]](https://img3.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16/mk/20240316072113093bpmx.jpg)
1850년대 석탄창고였던 콜 드롭스 야드는 복합쇼핑몰로, 물품 하차장이었던 그래너리 빌딩은 대학 캠퍼스·창업시설로 각각 탈바꿈 했습니다. 콜 드롭스 야드는 세계적인 건축가 토마스 헤더윅이 두 개의 지붕을 엿가락처럼 늘여 양측 처마 끝이 접점으로 만나는 일명 키스하는 지붕으로 설계해 관광 명소가 되기도 했습니다.
![처마 끝 접점이 만나 일명 키스하는 지붕으로 불리는 콜 드롭스 야드 전경. [매경DB]](https://img2.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16/mk/20240316072114416rqzs.jpg)
정비사업이나 복합개발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나오고 인허가 절차를 넘으려면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됩니다. 조례 혹은 법을 바꾸거나 국토교통부와 논의해야 할 사항도 여럿입니다.
![서울 영등포구 양평동 준공업지역 일대 [매경DB]](https://img1.daumcdn.net/thumb/R658x0.q70/?fname=https://t1.daumcdn.net/news/202403/16/mk/20240316072115789rdgw.jp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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