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키오스크 사용 무섭지 않아요"… 부천 어르신들 웃음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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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로당 서포터즈 덕분에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도 이제 무섭지 않아요."
15일 오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만난 이정구 씨(77·여)가 키오스크 앞에 섰다.
부천시는 지역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 최소화를 위해 '경로당 서포터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부천시에 따르면 작년에 시가 '스마트 경로당 서포터즈'로 채용한 인원은 총 30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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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도 지자체 '최다' 30명 운용… 스마트폰 사용법도 교육
(부천=뉴스1) 이시명 기자 = "경로당 서포터즈 덕분에 무인 단말기(키오스크)도 이제 무섭지 않아요."
15일 오전 경기 부천시 원미구 중동의 한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서 만난 이정구 씨(77·여)가 키오스크 앞에 섰다. 그는 스스로 아이스크림의 바코드를 찍은 뒤 '현금결제, 카드 결제'를 선택하는 창이 뜨자 잠깐 멈칫하는 듯했으나 곧이어 카드를 키오스크에 꽂아 넣었다. 작년에 부천시 경로당 서포터즈로부터 10번의 이론·실기 교육을 받은 이 씨;가 이날 현장 실습에 나선 것이다.
이 씨는 작년 7월 무더운 날씨 속에 무심코 무인 아이스크림 가게에 들렀을 땐 맨손으로 가게를 나올 수밖에 없었다. 키오스크란 '문턱'에 가로막혔기 때문이다.
이 씨는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어도 결제하는 방법을 몰라서 그냥 나왔다"며 "가게 안에서 계속 헤매고 있다간 도둑으로 몰릴까 봐 어쩔 수 없이 나와야 했던 기억이 생생하다"고 전했다.
이날 이정구 씨와 함께한 이문희 씨(82·가명)도 그간 키오스크 사용에 어려움을 느끼긴 마찬가지였다고 한다.
그는 "예전엔 카드를 사용할 줄 몰라 애를 먹었던 적이 많았는데, 이젠 기계까지 다룰 줄 알아야 한다"며 "경로당 서포터즈가 직접 경로당에 찾아와 교육해 준 덕분에 조금이라도 다룰 줄 알게 돼 다행"이라고 밝혔다.
부천시는 지역 어르신들의 디지털 격차 최소화를 위해 '경로당 서포터즈'에 적극 나서고 있다.
16일 부천시에 따르면 작년에 시가 '스마트 경로당 서포터즈'로 채용한 인원은 총 30명이다. 이는 성남시(9명), 의정부시(8명), 고양시(7명), 용인시(5명) 등 현재 경기도 내에서 스마트 경로당 서포터즈를 운영하는 12개 시·군 가운데 가장 많은 것이다.
부천시의 경로당 서포터즈들은 작년 3~11월 기간 중 지역 내 366개 경로당에서 총 830회의 교육을 실시했다. 시는 키오스크를 통한 매장 주문이 일상으로 자리 잡은 만큼, 이 같은 교육을 통해 어르신들이 문제없이 다룰 수 있도록 지원하겠단 방침이다.
또 스마트폰을 이용한 사진 찍기와 문자 메시지 전송, 전화번호부 등록 등의 실습 교육도 진행했다. 이 같은 디지털 기기 이용 방법은 영상으로도 제작했다.
부천시는 올해도 지역 어르신들의 디지털격차 완화를 위해 4월 중 30명의 서포터즈를 채용할 계획이다.
김윤주 시 노인시설팀장은 "경로당 서포터즈분들의 교육으로 많은 어르신이 키오스크를 이용할 수 있게 됐다"며 "오는 4월 경로당 서포터즈 채용을 진행해 지역 어르신들이 디지털 격차로 불편을 겪지 않게끔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올 2월 기준 부천시에 거주하는 65세 이상 고령 어르신은 총인구 77만3772명 중 13만5401명(17.49%)이다.
s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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