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리 떨리고, 피부 후끈거리고 변색…몸 안에 ‘피떡’?

김영섭 2024. 3. 15. 18: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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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전(피떡)은 잘 흐르던 피가 걸쭉해지거나 젤라틴처럼 굳어 덩어리진 것이다.

혈전은 부상을 입었을 때 피를 너무 많이 흘리지 않게 해준다.

혈전은 정상적인 혈류를 가로막으며 이 때문에 피부색이 변할 수 있다.

피부 변색과 마찬가지로 체온의 변화 즉 피부 발열도 혈전에 의한 혈류 장애로 발생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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놓쳐선 안 될 혈전 증상 7가지…호흡 곤란, 땀 범벅, 부기, 허리 통증에도 관심 가져야
다리 경련 및 통증에 피부 색깔이 변하고 피부가 후끈거리는 증상까지 보이면 몸 안에 혈전(피떡)이 생겼을 확률이 높다. [사진= 게티이미지뱅크]

혈전(피떡)은 잘 흐르던 피가 걸쭉해지거나 젤라틴처럼 굳어 덩어리진 것이다. 혈전은 부상을 입었을 때 피를 너무 많이 흘리지 않게 해준다. 하지만 피의 흐름을 막아 각종 증상을 일으킨다. 심하면 생명을 위협할 수 있다. 혈전이 자연적으로 녹지 않거나 이 증상을 방치하면 합병증이 우려된다. 혈전은 심장, 뇌, 팔, 다리, 폐, 복부 등에 생길 수 있다. 부위에 따라 증상이 다르다. 미국 건강포털 '더헬시(Thehealthy)'가 '조용한 혈전 증상 7가지'를 짚었다.

다리 경련

다리에 경련이 생기고 통증을 느낀다면 혈전을 의심해봐야 한다. 하지의 주요 정맥에 생기는 혈전을 '심부정맥 혈전증(DVT)'이라고 한다. 혈전은 천천히 생긴다. 하지만 장거리 비행처럼 비좁은 곳에서 장시간 앉아 있으면 갑자기 나타날 수 있다. 미국 캘리포니아 메모리얼 메디컬센터 크리스틴 아서 박사(내과 전문의)는 "다리에 생긴 혈전을 적절히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위험한 폐색전증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폐색전증은 다리에 있는 혈전의 일부가 떨어져 나와 폐로 옮겨가면 발생한다. 심부정맥 혈전증 환자 3명 중 1명에게 폐색전증이 발생한다. 생명을 위협할 수 있는 응급 상황이다.

피부 변색

혈전은 정상적인 혈류를 가로막으며 이 때문에 피부색이 변할 수 있다. 한쪽 다리가 붉어지는 등 살갗의 색깔이 변하면 혈전일 확률이 높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는 피부색이 갑자기 바뀌면 의사의 진찰을 받는 게 좋다고 권한다.

피부 발열

혈전이 생기면 갑자기 체온에도 변화가 생길 수 있다. 피부 변색과 마찬가지로 체온의 변화 즉 피부 발열도 혈전에 의한 혈류 장애로 발생한다. 체온이 계속 안정되지 않고 혈전 위험이 높은 병력을 지니고 있다면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다리 경련, 피부 변색, 피부 발열 등 세 가지 증상이 함께 나타나는 게 일반적이다. 이 '3종 세트' 동반 증상에 특히 유념해야 한다.

허리 통증

허리 통증은 혈전과 관련이 없을 것 같다. 하지만 골반이나 주요 복부 정맥(하대정맥)에 혈전이 생기면 허리가 아플 수 있다. 미국 심장학회에 따르면 심부정맥 혈전증 환자의 2.6~4%가 복부 동맥에 혈전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물론 혈전으로 인한 요통은 흔한 증상은 아니다. 하지만 이런 유형의 혈전은 사지로 가는 혈액을 차단하므로 매우 위험할 수 있다. 치료하지 않고 내버려두면 영구적인 손상을 일으킬 수 있다. 다른 혈전 증상과 함께 허리 통증이 나타나면 서둘러 진료를 받아야 한다.

부기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에 따르면 팔, 손, 발, 발목 또는 다리의 부기는 혈전의 가장 흔한 징후에 속한다. 혈전은 이런 신체 부위가 갑자기 부어오르는 이유 중 하나다.

땀 범벅

땀을 지나치게 많이 흘리는 증상(과도한 발한)이 다른 증상과 함께 나타나면 폐나 심장에 혈전이 있을 확률이 높다. 이는 매우 심각한 유형의 혈전이다. 서둘러 응급실로 가야 한다.

호흡 곤란

폐색전증은 혈전이 폐의 혈관을 막으면 생긴다. 호흡 곤란, 가슴 통증 등 증상을 일으킬 수 있다. 조심스럽게 함께 살펴야 할 폐색혈전의 증상은 허리 통증이다. 폐색전증 환자는 혈압이 뚝 떨어지고 기절하거나 피를 토할 수도 있다. 위험한 응급 상황이다. 오랜 시간 앉아 있거나 골절과 대수술, 심장질환이나 폐질환 등 만성병, 침대에 누워 지내야 하는 경우, 임신과 피임약 등 호르몬제 사용 등이 심부정맥 혈전증이나 혈전의 위험 요인이다.

김영섭 기자 (edwdkim@korme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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