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기차 포기하고 AI 뒤쳐진 애플, 중국서 활로 모색

김대기 기자(daekey1@mk.co.kr) 2024. 3. 15. 1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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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플이 야심차게 추진한 전기차 사업을 포기하는가 하면 빅테크의 격전지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중국 시장에서는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디이차이징은 애플의 중화권 사업을 담당하는 거웨 부총재를 인용 "선전 R&D센터를 중심으로 중국 현지 부품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상하이 R&D센터는 규모를 확장해 애플의 모든 제품에 대한 품질 분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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첨단기술 허브인 선전서 연내 센터 개소
혼합현실 디바이스 등 신기술 연구개발
애플 부총재 “현지 부품 공급사와 긴밀 협력”
21일 상하이에 초대형 애플스토어도 오픈
중국 쑤저우에 위치한 애플 스토어. [사진 = 중국 소후닷컴]
애플이 야심차게 추진한 전기차 사업을 포기하는가 하면 빅테크의 격전지로 떠오른 인공지능(AI) 분야에서도 두각을 나타내지 못하고 있는 가운데 유독 중국 시장에서는 연구개발(R&D) 센터 설립 등 투자를 확대하고 있다. 중국은 애플 매출의 20%를 차지할 정도로 중요한 시장인데 최근 들어 중국 내 애플의 입지는 줄어들고 있다. 이에 따라 위기감을 느낀 애플이 더욱 공격적으로 중국 시장에서 활로를 모색하고 있는 모양새다.

15일 중국 경제매체 디이차이징에 따르면 애플은 중국 첨단기술 허브 도시로 통하는 선전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한다. 애플은 현재 베이징, 상하이, 쑤저우 등에 R&D센터를 두고 운영 중이다. 지금까지 누적 투자 규모는 10억위안(1826억원)이 넘는다.

올해 말 문을 여는 선전 R&D센터에서는 아이폰, 아이패드는 물론 비전프로와 같은 혼합현실(MR) 디바이스에 대한 성능 개발과 연구가 이뤄질 것으로 알려졌다.

디이차이징은 애플의 중화권 사업을 담당하는 거웨 부총재를 인용 “선전 R&D센터를 중심으로 중국 현지 부품업체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상하이 R&D센터는 규모를 확장해 애플의 모든 제품에 대한 품질 분석을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이 선전에 R&D센터를 신설하는 이유는 선전의 인접 도시인 둥관, 포산 등에 제조 인프라스트럭처가 잘 갖춰져 있어 제품 개발하는데 유리하기 때문이다. 거웨 부총재는 “R&D 센터가 생산 기지와 가깝기 때문에 엔지니어와 부품 공급업체와 긴밀하게 협력할 수 있다”며 “첨단 생산 공정에 대한 전문 지식을 공유할 수 있어 공급업체 입장에서도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고 말했다. 중국 현지 언론은 애플 R&D 센터의 지원으로 아이폰15 프로에 티타늄 케이스 적용이 가능했고, 비전프로와 같은 신제품이 개발될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한편 애플은 중국 소비자를 잡기 위해 오는 21일 상하이에 애플 스토어인 ‘애플 징안’을 개점한다. 중국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애플은 이 매장을 열기 위해 8340만위안(153억원)을 투자했다. 금액으로는 미국 뉴욕 5번가의 애플 스토어에 이어 두 번째로 큰 규모다.

중국 현지에서 아이폰15 판매가 저조하자 지난달 알리바바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 티몰에서 아이폰15프로 맥스가 정상가보다 24만원 가량 할인된 가격에 팔리기도 했다.

시장조사기관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올해 첫 6주 동안 중국 내 아이폰 판매량은 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국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기준으로 비보, 화웨이, 오너에 이어 4위를 기록했다. 또 지난해 4분기 애플의 중국 시장 매출은 208억달러로 전년 동기 대비 13% 줄어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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