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리 참석에 협의 '시큰둥' … 전북 혁신도시 공공기관 '말로만 상생' 비판

박기홍 기자(=전북) 2024. 3. 15.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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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관장급 회의인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상생협의회'에 공공기관들이 중간간부급을 대리 참석하도록 해 "진정한 상생협력 의지가 있느냐"는 전북자치도의회의 비판이 나온다.

실제로 지난 14일 오전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열린 '제34회 전북혁신도시 상생협의회'에는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와 완주군 부군수 등 부기관장이 참석했음에도 공공기관들은 과장이나 부장, 심지어 팀장을 대리 참석하도록 해 '전북 무시 논란'까지 비화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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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기관장급 회의인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상생협의회'에 공공기관들이 중간간부급을 대리 참석하도록 해 "진정한 상생협력 의지가 있느냐"는 전북자치도의회의 비판이 나온다.

전북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협의회는 기관장급 모임인 '혁신도시발전위원회'와 부기관장급이 참석하는 '상생협의회', 실무진으로 구성된 '실무협의회' 등 3개가 가동하고 있다.

이 중에서 최상위급 협의회이자 기관장급이 참석하는 '발전위원회'는 '혁신도시 조성 및 발전에 관한 특별법'에 근거를 둔 법적인 심의·의결기구로 안건이 있을 때마다 비정기적으로 열린다.

▲부기관장급 회의인 '전북혁신도시 이전 공공기관 상생협의회'에 공공기관들이 중간간부급을 대리 참석하도록 해 "진정한 상생협력 의지가 있느냐"는 전북자치도의회의 비판이 나온다. 사진의 가운데가 임성규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 ⓒ전북자치도
따라서 '전북혁신도시 상생협의회'가 혁신도시 활성화를 위한 실질적인 협력과 소통의 장(場)임에도 공공기관들의 대리 참석이 빈번해 "지역 상생 의지가 없는 것 아니냐"는 비난이 빗발치고 있다.

실제로 지난 14일 오전 한국전기안전공사에서 열린 '제34회 전북혁신도시 상생협의회'에는 전북자치도 행정부지사와 완주군 부군수 등 부기관장이 참석했음에도 공공기관들은 과장이나 부장, 심지어 팀장을 대리 참석하도록 해 '전북 무시 논란'까지 비화하고 있다.

부기관장급 협의회인 만큼 부사장이나 경영본부장, 기획조정관 등이 참석해야 하지만 일정상의 문제로 대리 참석토록 한 기관만 12개 기관 중 8개에 육박, 행정부지사와 부군수가 참석한 전북자치도와 완주군만 뻘쭘했다는 후문이다.

이날 협의회에서는 전북자치도 8건에 완주군 6건, 교육청 4건을 비롯해 이전 공공기관 14건 등 총 34건을 협의했지만 전북도 등 행정의 협의 안건에 대해 별다른 반응을 보이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윤수봉 전북자치도의원 ⓒ전북자치도의회
전북자치도는 공공기관 주차장 개방을 통한 부족한 주차공간 확보와 구내식당 정기휴무를 통한 지역상권 활서화 협조 등에 나섰지만 적극적인 협조의 성과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이전 공공기관의 지역상생과 소통을 위해 지난 2015년에 구성된 '전북혁신도시 상생협회'는 10년 동안 34회의 회의를 개최하고 다양한 협력사항을 논의했지만 공공기관들은 여전히 지역화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이 끊이지 않고 있다.

윤수봉 전북자치도의원(완주1)은 "지역균형발전을 위해 특별법에 의해 이전한 혁신도시 공공기관들이 여전히 몸만 와 있고 실질적인 협력과 상생을 뒤로 한다면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며 "실질적 권한을 가진 부기관장들이 다함께 참여해 상생협력의 성과를 낼 수 있도록 동참해야 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기홍 기자(=전북)(arty1357@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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