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 엄마 꿈속에 황금용이”...작은 거짓말 하나에 아이 자신감이 ‘뿜뿜’ [공부 뇌 만들기 프로젝트]

2024. 3. 15. 14: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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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지 출처=셔터스톡>
대부분의 코칭기법이 서구적 문화속에서 태동되다보니 동양문화권에 살고 있는 우리에게는 인지적으로 또는 정서적으로 잘 맞지 않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번에는 우리 코드에 잘 맞는 동양적 코칭기법으로 아이의 자신감을 뿜뿜 키워주는 방법을 알려드리겠습니다.

먼저 아이에게 태몽코칭을 해줄 것을 권합니다. 아이의 태몽에 대해서 평소에 자주 이야기를 해주라는 것입니다. 위대한 나라는 위대한 건국신화가 있습니다. 현대인들은 그 신화를 믿지는 않지만 그래도 그 신화가 있고 없고에 따라 그 민족의 근원적 자긍심에는 큰 차이가 날 수 있습니다. 우리 아이에게도 위대한 탄생신화를 하나 만들어주라는 것입니다. 아이도 자신의 탄생신화인 태몽이 있다면 아이가 인생을 살아가는 태도에서 많은 차이가 날 것입니다. 특히 아이가 인생을 살면서 힘들고 어려운 시기에는 아이의 태몽이 큰 에너지원이 될 수 있습니다.

어떤 엄마는 우리 아이 태몽이 없는데 어떻게 하느냐고 걱정을 합니다. 아이의 기를 팍팍 살려주는 위대한 태몽 신화를 하나 만들어 주면 됩니다. 메타버스 세상에서 아이를 위해서 그 정도 컨텐츠 하나 만드는 것은 아무런 문제도 되지 않습니다. 태몽이 과학적 사실에 근거한다면 날조를 하는 것에 부담이 될 수 있겠지만 어차피 사실에 기반한 것이 아니니 양심에 걸릴 필요도 없습니다. 아이 교육을 위해서 천연덕스럽게 하나 만드는 엄마야말로 지혜로운 엄마입니다. 어차피 태몽을 믿는 사람은 많지 않습니다. 다만 자신에 대해 좋은 이야기니 좋게 생각하고 받아들일 뿐입니다.

이왕 태몽을 만들거면 돼지, 소 이런 거 하지 마시고 용으로 하세요. 컬러풀한 청색이나 황금색을 띤 용이 엄마 품속으로 들어오는 태몽이었다고 이야기하세요. 무엇보다도 컬러가 들어가면 아이 뇌에 강렬하게 각인이 됩니다. 동양권에서는 용이 상징하는 의미가 무엇인지 알잖아요. 최고의 지존입니다. 아이는 자신의 태몽이 용이라고 듣는 순간 가슴 저 깊은 곳에 용이 자리를 잡게 되고, 이제 그 용이 아이를 한 평생 움직일 것입니다. 어쩌면 그 용이 아이를 위대한 아이로 만들어갈지도 모릅니다. 이로써 가문에 상관없는 출생의 비밀이 밝혀졌습니다.

<이미지 출처=셔터스톡>
어떤 엄마는 또 다른 걱정을 합니다. 벌써 아이가 다 컸는데 갑자기 생뚱맞게 지금까지 말하지 않았던 태몽 이야기를 어떻게 말하느냐고 말합니다. 돌아가신 먼 친척 할머니 이야기를 하세요. 그러면서 최근에 그 할머니의 자녀와 전화통화를 하면서 너 잘있는지 묻더라고 하면서 자연스럽게 너의 태몽이 용이라는 ‘카더라 통신’을 활용하면 됩니다. 너 태어날 때 그 당시 할머니가 엄마에게 태몽이야기를 해주었다고 했는데 엄마도 그동안 잊어버리고 있다가 이번에 다시 알게 되었다고 이야기해 주면 됩니다. 이미 할머니는 돌아가셨으니 확인할 방법도 없습니다. 좌뇌 엄마들은 이런 비과학적인 이야기를 ‘날조’하는 것에 다소 부담을 느낄 수 있습니다. 그래도 위대한 아이를 만들기 위해서 꼭 필요한 위대한 탄생신화를 하나 만들어주길 바랍니다.

그 다음 아이에게 사주코칭을 해주세요. 혹시나 오해의 소지가 있어서 명백히 밝힙니다. 제 개인적으로는 사주 같은 것에 관심도 없고 믿지도 않습니다. 제가 여기서 말하고 싶은 것은 우리 문화에서는 사주에 대한 강한 전통도 있고, 주위에 사주를 보는 사람도 꽤 있으니 그걸 아이 교육에 잘 활용하라는 정도입니다. 실제로 아이 사주를 보러가라는 이야기는 결코 아니라는 것을 다시 한번 밝힙니다.

아이의 탄생신화를 또 한번 만들어주라는 것 뿐입니다. 태몽과의 연속선상에서 말입니다. 물론 이 또한 과학적 근거는 없습니다. 그냥 아이에 관해 멋진 컨텐츠를 구상해보라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이렇게 둘러대보세요. “엄마 대학 친구가 아주 용하다는 점집에 갔는데 간김에 너의 생일을 묻길래 싫다고 했는데 자꾸 알려달라고 해서 말해주었더니 네 사주가 정승사주라고 하더라”는 정도로 말입니다. 엄마도 그런거 별로 믿지는 않는데 무심코 툭 던지는 말투로 그렇다고 하더라 정도로 아이에게 이야기합니다. 그러면서 그 집이 진짜 용하다는 것을 은근슬쩍 강조합니다. 그 집이 미래를 잘 맞추는 것으로 소문이 났다는 정도로 말입니다. 엄마도 그 이야기를 듣는 순간 그냥 기분은 좋더라고 평가까지 해줍니다. 아마 아이도 머쓱해하면서 순간 어깨에 힘이 들어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겁니다. 이처럼 태몽과 연결된 사주 메세지는 아이의 기를 살리고 자신감을 한껏 불어넣을 가능성이 높아집니다.

이제 관상코칭으로 마무리를 해주세요. 관상코칭은 아이가 반드시 존경하고 따르는 사람이면 다 좋은데 현실적으로는 과외선생님에게 부탁을 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것은 아이가 존경하는 사람이어야 합니다. 그래야 그 말에 권위가 서거든요. 이렇게 이야기해달라고 요청해보세요. “선생님이 지금까지 참 많은 아이들을 가르쳤는데 너가 제일 귀한 상을 가진것 같아. 앞으로 너가 엄청 크게 될 것 같아. 나중에 선생님 모른척 하지말고 꼭 기억해줘야 해” 라고 말입니다. 대개 아이들은 화장실 가서 자기 얼굴에 어디가 귀한지 궁금해서 한 번 쳐다보고 옵니다. 대개는 정말 그런가 하고 또 다시 쳐다 봅니다. 그 사이에 아이는 자부심을 넘어 위대한 사람이 될거라는 자기확신의 길로 당당히 들어설 것입니다.

세상에 귀하지 않는 아이가 어디에 있습니까. 모두 다 귀하고, 미래에 큰 기둥이 될 아이들입니다. 오늘 제 이야기의 핵심은 태몽, 사주, 관상이 아닙니다. 사실은 아이를 바라보는 엄마의 마음가짐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강조하기 위해서 태몽, 사주, 관상을 끌어들인 것 입니다. 우리 아이가 장차 커서 위대한 아이가 될 것이라는 엄마의 확고한 믿음이 아이를 그렇게 만든다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잘 아는 다음의 이야기로 제 이야기를 마치겠습니다. 옛날 가난한 집에 한 아이가 있었습니다. 아이는 배가 고파 우는 게 일과 였어요. 엄마는 아이의 울음을 그치게 하려고 매를 들기 시작했습니다. 지나가던 스님이 이 광경을 딱하게 여기고는 갑자기 아이를 향해 큰 절을 했습니다. 놀란 엄마는 왜 스님이 아이에게 절을 하는지 물었습니다. 스님은 “이 아이는 앞으로 정승이 될 분이니 잘 키워야 합니다” 라는 말을 남기고 떠났습니다. 그날 이후 엄마는 매를 들지 않고 지극 정성으로 아이를 키우기 시작합니다. 나중에 이 아이는 실제로 영의정이 됐습니다. 아이 엄마는 그 예언을 한 스님이 하도 용해서 나중에 수소문해서 찾아 갔습니다. 감사의 말과 함께 우리 아이의 미래를 어떻게 그렇게 잘 예측할 수 있었는지를 묻자, 스님은 자신을 낮추면서 “부족한 이 땡중이 어떻게 아이의 미래를 알 수 있겠습니까” 라고 반문하면서 “다만 아이를 정승으로 알고 정승 같이 귀하게 키우면 정승이 되고, 아이를 머슴으로 알고 머슴처럼 키우면 머슴이 될 수밖에 없습니다” 라고 했습니다.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가장 많은 영향을 미치는 사람은 바로 엄마입니다. 엄마가 어떤 마음을 먹고, 어떤 자세로 아이를 키우느냐에 따라 아이의 미래는 크게 달라질 수 있습니다. 엄마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아이에 대한 흔들림 없는 믿음입니다. 이 아이가 나중에 크게 될 거라는 확고한 믿음 말입니다. 여러분은 자녀가 미래에 어떤 사람이 될거라고 믿고 있나요?

[안진훈 MSC브레인컨설팅그룹 대표]

인간은 자신만의 고유한 뇌인지행동패턴을 가지고 있습니다. 외부환경으로부터 들어오는 자극을 어떻게 느끼고(perception), 어떻게 생각하며(conception), 어떻게 행동으로(behavior) 표출하는가에 따라 8192가지 뇌유형으로 나눌 수 있습니다. 이를 바탕으로 자녀에게 최적화된 공부법, 최고의 성적을 얻는 법, 더 나아가 자신의 꿈을 찾고 꿈을 이루는 법을 알려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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