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한양행, 회장·부회장직 신설…"글로벌 제약사 도약 기반 마련"

구단비 기자 2024. 3. 15. 1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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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회사 구조는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법무법인에도 컨설팅을 받았지만 상업에는 저촉되지 않지만 회사 정관을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부회장을 신설하는 것은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소재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제101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유한양행의 회장·부회장직 신설 논란을 잠재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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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한양행이 15일 서울 동작구 유한양행 본사에서 정기 주주총회를 개최했다./사진=구단비 기자

"현재 회사 구조는 (글로벌 제약사로 도약하기 위한) 현실과 맞지 않는 부분이 있습니다. 법무법인에도 컨설팅을 받았지만 상업에는 저촉되지 않지만 회사 정관을 수정하는 것이 좋겠다는 권유를 받았습니다. 부회장을 신설하는 것은 어떤 목적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는 15일 오전 서울 동작구 소재 유한양행 본사에서 열린 제101기 주주총회에서 이같이 말하며 유한양행의 회장·부회장직 신설 논란을 잠재웠다. 이번 주총에서 유한양행의 주요 안건인 회장·부회장직 신설은 가결됐다. 조 대표는 "회장·부회장직 신설이 신설된다고 해서 당장 회장을 뽑는 것은 아니다"며 "유한양행의 모든 주요 결정 사항은 부서에서 협의하도록 지배 구조가 짜여있다"고 설명했다.

제2호 의안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통과시켰다. 제33조(대표이사 등의 선임) 등 기존 조항에 회장과 부회장직이 추가하고 이사 중 회장과 부회장을 선임하는 것이 골자다. 조 대표는 "유일한 회장의 진심에 어긋나지 않도록 사유화되는 부분에 제가 있는 동안 틀림없이 잘 지켜나가겠다 약속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조욱제 유한양행 대표이사 사장과 △이정희 유한양행 이사회 의장 △김열홍 유한양행 R&D(연구개발) 사장 △신영재 법무법인 린 파트너 변호사 △김준철 다산회계법인 회계사 등 5명의 이사 선임 등도 가결됐다. 이에 따라 조 대표는 2021년 3월 선임돼 3년간의 임기를 채우고 두 번째 임기를 시작하게 된다.

이날 이사회를 진행한 조 대표는 "지난해 로수바미브, 렉라자, 자디앙, 베믈리디 등 기존 제품 매출 증가와 당큐락, 캡슐형 세탁세제, 라라올라 등 전략적 신제품 출시를 통해 전년 대비 4.8% 성장한 1조8091억원의 순매출액을 실현했다"며 "수익성 측면에서도 제품 판매 증대와 효율적 비용 집행으로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39.1% 증가한 572억원을 달성했다"고 말했다.

또 "올해 제약업계는 지출보고서 공개 제도 시행 등으로 인해 의약품 유통질서 환경에 큰 변화가 있을 것으로 예상되고 회사도 주요 품목의 특허 만료, 약값 인하 리스크 등으로 인해 그 어느 때보다 힘든 한 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하지만 유한이 걸어온 지난 97년의 역사 속에는 수많은 시련과 어려움을 이겨내고 새로운 도약의 기회로 만들어 온 우리만의 경험들이 축적돼 있어 이를 바탕으로 변화와 혁신에 앞장서 기존의 가치를 발전시키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 밖에도 대표이사 사장을 대표이사로 변경해 추후 대표이사 사장이나 대표이사 회장 또는 부회장이 대표 업무를 수행할 수 있도록 했다. △회사 사업 목적에 '의학 및 약학 연구 개발업' 추가 △공고 방법을 온라인으로 변경 △신주인수권, 일반공모 증자, 주식매수선택권, 주주명부의 폐쇄 및 기준일, 소집권자 부분의 표준정관 준용 등의 정관변경도 가결됐다.

한편 이날 주총에는 창업주 고(故) 유일한 박사의 직계 후손인 유일링 유한학원 이사도 참석했다. 유 이사는 "모든 것은 할아버지의 정신에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구단비 기자 kdb@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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