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인데 예쁘기까지…국립묘지 등장한 ‘이 꽃’

박아영 기자 2024. 3. 15. 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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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국립묘지 묘역의 헌화용 플라스틱 조화(造花·가짜꽃)를 친환경 꽃(프리저브드 꽃)으로 대체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이후 김해 관내 공원묘원에는 가짜꽃이 사라졌고 취지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커지며 경남도까지도 확대됐다.

경남도는 김해시에 이어 같은 해 전국공원묘원협회 부울경지회·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영남화훼원예농협과 함께 '공원묘원 가짜꽃 사용 근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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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훈부, 헌화용 플라스틱 조화를 친환경 꽃으로 대체
경남 창원 국립3·15민주묘지서 시범사업 시작
지자체서는 김해시가 앞장서…정부 차원으로 확대
헌화용으로 친환경 꽃이 사용된 국립3·15민주묘지. 국가보훈부

정부가 국립묘지 묘역의 헌화용 플라스틱 조화(造花·가짜꽃)를 친환경 꽃(프리저브드 꽃)으로 대체하는 시범사업을 시작했다. 경남 김해에서 시작된 공원묘원 내 플라스틱 조화 근절 운동이 경남도를 넘어 전국으로 확대된 모습이다.

13일 국가보훈부는 제64주년 3·15의거 기념식을 앞두고 경남 창원에 위치한 국립3·15민주묘지의 모든 개별 묘역 조화를 친환경 꽃으로 교체했다고 밝혔다. 국립3·15민주묘지는 매년 무궁화 가짜꽃을 구매해 묘역에 헌화해왔다.

친환경 꽃은 생화에 보존액을 넣어 특수 처리한 가공화로, 생화보다 더 오래 보존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짜꽃은 장기간 방치할 경우 환경오염을 유발하고 폐기물 처리 비용도 연간 수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대부분 중국에서 수입하기 때문에 우리 화훼농가의 생화 소비 촉진에도 악영향을 끼친다는 지적을 받아왔다.

보훈부는 친환경 꽃의 내구성과 유가족들의 반응 등을 살펴 국립3·15민주묘지 외 다른 국립묘지에 도입하는 방안을 종합적으로 검토할 예정이다.

헌화용으로 친환경 꽃이 사용된 국립3·15민주묘지. 국가보훈부

앞서 2022년엔 김해시가 전국 지방자치단체로는 최초로 관내 공원묘역에서 가짜꽃을 몰아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시내 4개 공원묘원(낙원공원묘원·김해공원묘원·영락공원묘원·김해하늘공원)과 가짜꽃 근절 업무협약을 체결한 것이다. 

이후 김해 관내 공원묘원에는 가짜꽃이 사라졌고 취지에 공감하는 분위기가 커지며 경남도까지도 확대됐다. 경남도는 김해시에 이어 같은 해 전국공원묘원협회 부울경지회·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영남화훼원예농협과 함께 ‘공원묘원 가짜꽃 사용 근절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또 도민들의 인식 전환을 위해 경남도 누리집과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활용해 홍보했다.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는 가짜꽃 근절을 위해 지난달 설 연휴에도 경기 고양 내유동공동묘지, 김해 낙원추모공원, 부산영락공원, 충남 예산추모공원 등에서 성묘객들에게 생화를 나눠주며 캠페인을 벌였다.

홍영수 한국화훼자조금협의회 사무국장은 “정부 차원에서 국립묘지의 가짜꽃을 근절해 나가기로 한 것은 바람직한 일”이라며 “생산자단체로서 가짜꽃 근절 운동을 꾸준히 이어가고 전국 지자체, 관련 기관들과 최선을 다해 협력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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